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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왕 무덤의 음악소리>


봉상왕 3년

9월 가을

국상 상루가 죽었습니다


이에 남부 대사자 창조리를 국상으로 임명하고

작위를 대주부로 올렸습니다


봉상왕 5년

8월 가을

모용외가 침입해서 고국원에 이르렀습니다

모용외는 서천왕의 무덤을 보고

사람을 시켜서 파게 했습니다


그런데 무덤을 파던 사람중에 갑자기

사망자가 생기고

광중(시체가 놓이는 무덤의 구덩이 부분을 이르는 말)에서

음악 소리가 들렸습니다


모용외는 귀신이 있는것으로 알고

겁을 내서 곧 군사를 이끌고 퇴각했습니다,,


봉상왕은 여러 신하들에게 물었습니다


<봉상왕>모용씨의 군대가 강력하여

나의 아버지(고구려 13대왕 서천왕)의 무덤을 뒤집고

우리 강토를 여러차례 침범하였다

어찌하면 좋겠는가 ?


이에 국상 창조리가 대답했습니다


<창조리>북부 대형 고노자는 어질고 용감한 사람입니다

만약 적을 방어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려 한다면

고노자가 아니면 쓸만한 자가 없을것 입니다


이에 봉상왕은 고노자를 신성 태수로 삼았습니다

고노자는 선정을 베풀어 명성이 높았고

모용외는 다시는 침범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무리한 궁궐공사를 하는 봉상왕>


봉상왕 7년

9월 가을 서리와 우박이 곡식을 헤쳤고

백성들이 굶주렸습니다


10월 겨울

봉상왕은 궁실을 증축했습니다

자못(생각보다 매우) 극도로 사치하고

화려했다고 합니다,,


이로 말미암아 백성들은 굶주리고

또한 피로해졌고

이에 따라 많은 신하들이 궁궐 공사의

중단을 여러번 간하였습니다


봉상왕은 이를 듣지 않았습니다,,


11월

봉상왕은 사람을 시켜 을불(봉상왕의 동생, 돌고의 아들)을 죽이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봉상왕 8년

9월 가을

귀신이 봉산에서 울었다고 합니다


객성(혜성 따위와 같이 일정한 곳에

늘 있지 않고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별)이

달을 범했다(가렸다?)고 합니다


12월 겨울

우레와 지진이 있었습니다


<라봉봉>

아직 고구려에도 운이 다하지 않았는지

폭군이 나타났으나

창조리와 고노자 등 유능한 신하들이

어찌어찌 이끌고 가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서리와 우박등 자연재해가 일어나는데도

봉상왕은 궁궐을 증축하고

고전적인 폭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궁궐공사는 수많은 돈 이외에도

백성들의 대규모의 노동력을 필요로 했고

함부로 하기 어려운 공사였고

옛날 폭군이라 불린 왕들은

대부분 백성들이 굶주리거나 어려운 와중에

이런 무리한 궁궐공사등을 하다가

여러 위기에 빠지게 됬습니다,,


순망치한 脣亡齒寒 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로

서로 가까운 관계에 있는 한쪽이

망하게 되면 다른 한쪽도 영향을 받아

온전하기 어려움을 비유합니다


신하들을 죽이고

백성들의 고통과

많은 신하들의 여러 반대에도

무리하게 궁궐을 증축한 봉상왕은

결국 입술이 사라진 이같이

스스로에게 화를 부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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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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