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삼국시대 견훤과 후백제
<후삼국시대 견훤과 후백제>
[호랑이 젖을 먹고 자란 아이]
[견훤의 후백제 건국]
[견훤 VS 왕건]
[견훤의 금성 약탈]
[견훤의 공세]
[신검의 찬탈]
[견훤의 고려귀순]
[후삼국 시대 마지막 전투 '일리천 전투']
<라봉봉>
[호랑이 젖을 먹고 자란 아이]
견훤은 상주 가은현 사람으로서 원래 성은 이씨였는데 나중에 ‘견’으로 성씨를 삼았습니다
견훤의 아버지 아자개는 농사를 지며 생활하다가 뒤에 출세하여 장군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견훤이 어려 포데기 안에 있을 때,
아버지가 들에서 밭을 갈고 어머니가 점심을 대접하면서 아이를 숲 속에 두었었는데
호랑이가 와서 아이에게 젖을 먹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그 고장 사람들이 견훤을 기이하게 여겼습니다
견훤은 자라서는 체격과 용모가 웅장하고 기이하며 ,
생각과 기풍이 활달하고 비범했습니다
견훤은 종군하여 서울(서라벌 , 경주)에 들어갔다가
서남쪽 해변으로 가서 수자리(국경 지키는 일)를 하게 되었는데,
잘 때에도 창을 베고 적을 기다렸습니다
그는 용기가 있어 항상 다른 군사들보다 앞장 섰으며 ,
이러한 공로로 인하여 비장이 되었습니다
892년 당 나라 소종 경복 원년은 신라 진성왕 6년인데
신하들이 임금 가까이 있으면서 정권을 농락하자 ,
나라의 기강이 문란하고 해이해졌습니다
더욱 기근이 곁들어 백성들은 이리저리 흩어지고 도적들이 벌떼처럼 일어났습니다
이에 견훤은 은근히 반심을 품고 무리를 모아 서울 서쪽(당시는 '서울' 이 경주였기에 서울 서쪽은 전라도임ㅋㅋ)
과 남쪽 주현을 다니며 치니 ,
가는 곳마다 모두 호응하여 달포(한달 조금 넘는기간) 동안에 무리가 5천 명에 달했습니다
[견훤의 후백제 건국]
견훤은 마침내 무진주(오늘날 전라도 광주)를 습격하여 스스로 왕이 되었으나
감히 드러내 놓고 왕이라고는 일컫지 못하고 스스로 서명하기를
'신라서면도통지휘병마제치지절도독전무공등주군사행전주자사겸어사중승상주국
한남군개국공식읍2천호'
라고 했습니다
신라 말기는 점차 중앙조정의 문란으로 지방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며
온 나라에 도적이 들끓는 혼란의 상황이었고
견훤의 북쪽동네에선 이때 북원(강원도 원주)의 도적인 양길이 강성하자 궁예는 자진하여 그의 휘하로 들어갔습니다
견훤은 이 말을 듣고 멀리서 양길에게 벼슬을 주어 비장을 삼았습니다
견훤이 서쪽으로 순행하여 완산주(전주)에 이르니
주내 백성들이 견훤을 맞이하여 위로했습니다
(당시 통일신라는 골품제를 그대로 유지해
경상도 신라 본토 귀족들만 권력을 주고
정복지인 백제 , 고구려 지역민들에게 차별적 통치를 했고
이로인해 삼국통일 이후부터 통일신라 멸망때까지
지역민들은 신라에 동질되지 못하고 신라인이 아닌 백제 , 고구려민 의식이 강하게 남아있어서
전라도 백제지역에선 견훤 , 경기황해도 고구려지역에선 궁예와 왕건이 일어나자
바로 반란군에 붙어버림)
견훤은 인심을 얻은 것을 기뻐하며 좌우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견훤>내가 삼국의 기원을 상고하여 보건대 ,
마한이 먼저 일어 났고 ,
뒤에 혁거세(신라 1대왕)가 일어났으며 ,
진한(신라)과 변한(가야)이 뒤따라 일어 났다.
이때 백제는 금마산에서 개국하여 6백여 년이 지났는데 ,
총장 연간에 당나라 고종이 신라의 요청에 의하여
장군 소정방을 보내 수군 13만을 거느리고 바다를 건너오고,
신라의 김유신도 땅을 휩쓸고 와서 황산을 지나 사비에 이르러
당나라 군사와 협력하여 백제를 격멸하였으니 ,
이제 내가 어찌 서울을 완산에 정하여 의자왕의 오랜 분노를 갚지 않겠는가 ?
(해석 : 백제 부활이랑꼐~~
중국에 나라 판 신라 쌍도놈들 모가지 따서 젓갈로 만들어불장께롱~~)
900년
견훤은 곧 후백제왕이라 자칭하였으며 ,
관제를 설정하고 직책을 분담시켰으니 ,
이때가 당나라 광화 3년이오 ,
신라 효공왕 4년이었습니다
견훤이 바다로 오월국(중국)에 사신을 보내 예방하니 오월왕이 답례로 사신을 보내고 ,
동시에 견훤에게 검교 태보의 벼슬을 주고 나머지 직위는 전과 같게 했습니다
[견훤 VS 왕건]
901년 천복 원년
견훤이 대야성을 쳤으나 함락시키지 못했습니다
910년 개평 4년
금성이 궁예에게 귀순한 것을 분하게 여겨 견훤이
보병과 기병 3천 명으로 금성을 포위 공격하여 열흘이 지나도록 풀지 않았습니다
912년 건화 2년
견훤이 덕진포(전라남도 영암)에서 궁예와 싸웠습니다
918년 정명 4년 무인
철원경에서 인심이 갑자기 변하여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추대하여 즉위케 했습니다
견훤이 이 말을 듣고 가을 8월에 일길찬 민각을 보내 축하를 표하고
이어 공작선(공작새 깃털 부채)과 지리산의 대화살을 왕건에게 선물로 보냈습니다
또한 오월국에 사신을 보내 말을 진상하니 ,
오월왕이 답례로 사신을 보내고,
견훤에게 중대부 벼슬을 첨가하여 주고 나머지 직위는 전과 같게 했습니다
920년
견훤이 보병과 기병 1만을 거느리고 대야성을 공격하여 함락시킨 다음
군사를 진례성으로 옮겼습니다
신라왕이 아찬 김률을 보내 태조 왕건에게 원조를 청하였으므로
태조왕건이 군사를 출동시켰습니다
견훤은 이 소식을 듣고 물러갔습니다
견훤은 왕건과 겉으로는 화친하는 것 같았지만 속으로는 상극이었습니다
924년 동광 2년 가을 7월
견훤이 아들 수미강을 보내
대야, 문소 두 성의 군사를 동원하여 조물성을 공격했습니다
성안 사람들이 태조(왕건)를 위하여 굳게 수비하면서 싸웠으므로
수미강이 실패하고 돌아갔습니다
8월
견훤이 사신을 보내 태조에게 갈기와 꼬리가 파르스름한 말을 바쳤습니다
925년 3년 겨울 10월
견훤이 기병 3천을 거느리고 조물성에 이르렀으므로
태조도 정예 군사를 거느리고 와서 서로 겨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견훤의 군사가 매우 강성하여 승부를 내지 못했고
태조가 임시로 평화를 유지하는 술책으로써
견훤의 군사를 피곤케 하고자 글을 보내 화친을 청하고 당제(사촌동생) 왕신을 인질로 보냈습니다
견훤도 그의 사위 진호를 보내 인질을 교환했습니다
12월
견훤이 거창 등 20여 성을 쳐서 빼앗았습니다
견훤은 이후 후당에 사신을 보내 제후국을 칭하도록 했고
당나라에서 그를 검교태위겸시중판백제군사로 책봉하고 ,
종전의 지절도독전무공등주군사행전주자사해동서면도통지휘병마제치등사백제왕과
식읍 2천5백 호를 그대로 유지하게 했습니다
926년 4년
왕건에게 인질로 간 견훤의 사위 진호가 갑자기 죽었습니다
견훤은 이 소식을 듣고 그들이 일부러 죽인 것이라고 의심했고
그는 곧 왕신을 옥에 가두고
사람을 태조에게 보내
전년에 주었던 갈기와 꼬리가 푸르스름한 말을 돌려 보내기를 요청했습니다
태조가 웃으면서 그 말을 돌려 주었습니다
[견훤의 금성 약탈]
927년 천성 2년 가을 9월
견훤이 근품성을 쳐서 빼앗아 불태워 버렸습니다
그는 이어서 신라의 고울부(경북 영천시)를 습격하였으며 ,
신라의 서울 근처까지 접근하였으므로,
신라왕이 태조에게 구원을 청했습니다
겨울 10월
태조가 군사를 보내 구원하였지만,
견훤이 갑자기 신라 서울에 들어가니,
이 때 왕이 부인과 궁녀들을 데리고 포석정에 나가 술상을 차려놓고 즐겁게 놀다가
적이 쳐들어오자 낭패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왕은 부인과 함께 성의 남쪽 이궁으로 돌아갔으며 ,
시종하던 관원들과 궁녀, 악공들은 모두 반란군에게 잡혔습니다
견훤은 군사를 풀어 놓아 크게 약탈하고 ,
사람을 시켜 왕을 잡아다가 자기 앞에서 죽였습니다
견훤은 곧 내궁으로 들어가 억지로 왕비를 끌어다가 강간하고 ,
왕의 친족 동생인 김부(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로 하여금 왕위를 계승케 한 뒤에 ,
왕의 아우 효렴과 재상 영경을 포로로 잡고 ,
또한 국고에 있는 재물과 귀중한 보배와 군기 ,
자녀와 백공 가운데 솜씨있는 자를 빼앗아 자신이 데리고 돌아갔습니다
(잔인한 방법이라 견훤이 후삼국 민심을 못 얻은 이유긴 한데
옛날에 신라 태자 김법민이 백제 사비성 함락시키고
백제 태자한테 꿇어앉히고 얼굴에 침을 뱉으며 수치플레이한 전과가 있고
통일후 300여년간 신라인 골품노예로 살던 전라도민이라서
견훤이 신라 금성 함락후 신라왕비 강간파티때 백제 후손들 도파민 터졌을듯.. ;;)
태조가 정예 기병 5천을 데리고 공산 밑에서 견훤을 기다리다가 크게 싸웠는데 ,
태조의 장수 김락과 숭겸이 전사하고
모든 군사가 패배하여 태조는겨우 몸만 빠져 나왔습니다
견훤은 승세를 몰아 대목군을 빼앗았습니다
거란의 사절 사고, 마돌 등 35명이 와서 예방하니
견훤이 장군 최견으로 하여금 마돌 등을 동반하여 전송하게 하였는데,
그들은 바다를 거쳐 북으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서
당나라 등주에 도착하여 모두 학살되었습니다
이 때 신라에서는
임금과 신하들이 쇠퇴하기 시작한 시대를 다시 회복시키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여
우리 태조와 우호 관계를 맺어 서로 도울 것을 상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견훤은 내심으로 나라를 빼앗을 생각을 품고 있으면서
태조가 먼저 이에 성공하지 않을까 두려워 했고
이에 따라 그는 군사를 이끌고 신라의 서울에 들어가서 횡포한 행위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견훤은 (927년) 12월 모일에 태조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보냈습니다
<견훤>
전번에 (신라의) 국상 김응렴 등이 그대를 서울로 불러 들이려 한 것은 ,
마치 자라가 큰 자라의 소리에 응하고 ,
참새가 새매의 날개를 헤치려고 하는 행위로서
이는 반드시 생령을 도탄에 빠뜨리고 종사를 폐허로 만들게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내가 먼저 조씨의 채찍을 잡고 ,
홀로 한씨의 도끼를 휘둘렀으며,
모든 관리들에게 태양을 두고 맹세하고,
6부에 올바른 취지로 타일렀다.
그러나 뜻밖에 간신들이 도망하고 나라 임금이 변을 당해 죽었으므로 ,
경명왕의 외종제인 헌강왕의 외손을 받들어 왕위에 오르도록 권하여
위태한 나라를 재건하였으니,
임금을 잃고 새 임금을 세우는 일이 그 때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런데도 그대는 충고를 자세히 살피지 않고,
헛되이 떠도는 말을 들어 온갖 술책으로 기회를 노리고 여러 방면으로 침노하였다.
그러나 그대는 아직 나의 말머리마저 보지 못하였고 내 소의 터럭 하나도 뽑지 못하였다.
겨울 초에는 도두 색상이 성산진 밑에서 손이 묶였으며,
이 달에는 좌상 김락이 미리사 앞에서 해골을 드러내었으며,
죽고 잡힌 자가 많았고, 추격하여 사로잡힌 자가 적지 않았다.
강약이 이와 같으니 누가 이기고 누가 질 것은 알 수 있는 일이다.
내가 기약하는 바는 ,
평양성의 다락에 활을 걸고 패강 물을 말에게 먹이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7일에 오월국 사신 반 상서가 와서 왕의 조서를 전하였는데,
거기에는
'경이 고려와 더불어 오랫 동안 좋게 지내면서 서로 이웃 관계를 맺고 있었으나,
요사이 두 명의 인질이 모두 죽음으로 인하여 마침내 화친하던 옛날의 우호 관계를 끊고
서로 영역을 침략하여 전쟁을 그치지 않고 있음을 알고 있다.
지금 특별히 사신을 파견하여 그대의 본도로 보내고 ,
또한 고려에도 보내니 각자가 마땅히 서로 친하게 지내어,
길이 복을 누리도록 하라'
고 하였다.
나는 왕실을 높이는 의리를 두터이 하고 , 대국을 극진히 섬기고 있다.
따라서 이 조칙을 보고 곧 공손히 따르려 한다.
그러나 그대는 항상 싸움을 그치려 하다가도 다시 시작하고,
어려운 지경에서도 오히려 싸우려 한다.
내가 이를 염려하여 이제 조서를 복사하여 부치노니 주의 깊게 자세히 보기를 바란다.
토끼와 날센 개가 싸우다가 서로 피곤해지면 결국 모두 남에게 잡히는 조롱을 받을 것이오 ,
황새와 조개가 서로 물고 있다가 또한 모두 남에게 잡히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니,
마땅히 지난 날의 잘못을 교훈으로 삼아 후회할 일을 스스로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928년 천성 3년 정월
태조가 다음과 같이 회답했습니다
<태조 킹건>
오월국 통화사 반 상서가 전해준 한 장의 조서를 받들고,
동시에 그대가 보내준 장문의 사연을 받아보았다.
화려한 수레를 타고 온 대사가 제서를 보내주니,
편지의 좋은 소식과 함께 가르침을 받았다.
그대의 좋은 편지를 받게되어 비록 감격하기는 하였으나,
편지 글을 펴보니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돌아가는 사절 편에 부탁하여 나의 마음을 알리고자 한다.
나는 위로 하늘의 도움을 받들고 아래로 다른 사람의 추대에 못이겨
외람되게 장수의 권한을 가지고 경륜을 펴는 자리에 나서게 되었다.
얼마 전에는 삼한에 액운이 닥치고 전국에 흉년이 들어서,
백성들 가운데 반란에 가담하는 자가 많았고, 전답은 황폐해지지 않은 곳이 없었다.
나는 요행히 전쟁의 참화를 종식시키고, 나라의 재난을 구원할 수 있을까 하여,
선린 정책으로 우호 관계를 맺었다.
그 이후로 과연 수천리 영역의 백성들이 농업에 힘을 쓰고,
7～8년 동안 군사들이 편히 쉬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을유년(925년) 10월에 와서 갑자기 사단이 발생하여 서로 싸우게 된 것이다.
그대는 처음에 나를 업신여겨 마치 당랑(사마귀)이 수레바퀴를 막듯이 덤벼들다가,
마침내는 모기새끼가 산을 진 것처럼 어려움을 알고 용퇴하였다.
그리고 공손히 사죄하였으며,
하늘을 두고 맹세하기를
'오늘부터 영원히 평화롭게 지낼 것이다.
만일 맹약을 위반한다면 신명의 벌을 받겠다'
고 하였다.
나도 역시 전쟁을 끝내는 무력을 인정하고,
사람들을 죽이지 않는 인을 약속하여 마침내 겹겹으로 에워쌓던 포위를 풀었으며,
지친 군사를 쉬게 하고 , 인질의 교환도 마다하지 않으며,
다만 백성을 편안케 하고자 하였다.
이리하여 남방 사람들에게도 나의 덕이 크게 베풀어졌다.
그런데 맹세한 피가 마르기도 전에 그대가 흉악한 위세를 다시 부려서,
벌과 독충 같은 해독이 백성들에게 미치고,
호랑이와 승냥이 같은 행패가 전국을 몰아쳐서,
금성이 위험에 빠지고 왕궁에 혼란이 일어날 줄을 어찌 알았으랴 ?
정의에 입각하여 주나라 왕실을 높이는 일에 제환, 진문의 패업과 같은 자가 누구이겠는가?
기회를 엿보아 한 나라를 전복하려 한 것은
오직 왕망, 동탁의 간악함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이다.
지존의 왕으로 하여금 그대 앞에서 자식이라고 칭하게 하여
군신의 질서가 없어지자 상하가 모두 근심에 잠겼으니,
임금을 보좌할 진정한 충신이 아니면 어찌 다시 사직을 편안히 하겠는가라고 생각하였다.
사람들은 내가 야심이 없고 존왕의 정신이 간절하다 하여,
나를 조정에 두어 국가의 위급한 처지를 구하도록 하였다.
그대는 털끝 만한 작은 이익을 위하여 천지와 같이 두터운 은혜를 잊고 있다.
임금을 죽이고 궁궐을 불살랐으며, 재상과 관리들을 모조리 살륙하고,
양반과 상민을 학살하였으며,
귀부인을 잡아 수레에 같이 태우고, 진귀한 보물을 빼앗아 짐으로 실어 갔다.
그대는 걸, 주보다 더 포악하며, 맹수 보다 더욱 잔인하다.
나는 임금의 죽음에 원한이 사무치고 , 백성의 원수를 물리칠 마음에 충만되어 있다.
역적의 처단에 진력하여 미미한 충성을 표하기로 하고, 다시 무기를 든 후 두 해가 지났다.
육전에서는 우뢰와 같이 내닫고 번개와 같이 빨랐으며,
수전에서는 호랑이나 용처럼 뛰어 올라,
움직이면 반드시 성공하고 손을 들면 반드시 헛된 적이 없었다.
윤빈을 해안에서 쫓을 때 그가 버리고 간 갑옷이 산 같이 쌓였고,
추조를 성 옆에서 사로잡을 때는 쓰러진 시체가 들을 덮었다.
연산군 부근에서는 길환을 군문에서 베었고,
마리성 부근에서는 수오를 대장기 밑에서 죽였다.
임존성을 함락시키던 날, 형적 등 수백 명의 몸이 사라졌고,
청천을 쳐부수던 때는 직심 등 너댓 명이 머리를 바쳤었다.
동수의 군사는 깃발만 보고도 도망하였고,
경산의 군사는 구슬을 물고 와서 항복하였으며,
강주 고을은 남쪽으로부터 항복해왔고, 나주 고을은 서쪽으로부터 귀순하였다.
공격하는 솜씨가 이러하니 국토를 회복할 날이 어찌 멀겠는가?
저수의 병영에서 장이의 깊은 원한을 씻고,
오강 가에서 한왕이 최후의 일전에 성공한 것과 같은 일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이제 전란을 평정하여 전국을 안정시키려 하니, 하늘이 나를 돕고 있다.
그런즉 천 명이 어디로 돌아가겠는가?
더구나 오월왕 전하의 덕화가 넘쳐 외방에 이르고,
인자함은 지극하여 어린 백성을 사랑하니,
특별히 궁궐에서 지시를 내려 동방에서 전란을 끝내라고 타일렀으니,
이미 이 가르침을 받은 이상 어찌 존중하지 않으랴?
만일 그대가 공손히 이 지시를 받들어 싸움을 그친다면,
이는 대국의 어진 은덕에 보답하는 것일 뿐 아니라
이 땅의 끊어진 왕통을 다시 이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허물이 있는데도 고치지 않는다면,
이를 후회하더라도 수습할 길이 없을 것이다.
[견훤의 공세]
980년 여름 5월
견훤이 비밀리에 군사를 보내 강주를 습격하여 3백명을 살해했습니다
장군 유문이 견훤에게 항복했습니다
가을 8월
견훤이 장군 관흔으로 하여금 양산성을 쌓게 하였는데
태조가 명지성 장군 왕충으로 하여금 이를 공격하게 하니
관흔은 물러가 대야성을 수비했습니다
겨울 11월, 견 훤이 강병을 선발하여 부곡성을 함락시키고 , 수비군 1천여 명을 죽이자,
장군 양지, 명식 등이 항복했습니다
929년 4년 가을 7월
견훤이 갑병 5천 명을 거느리고 의성부(경북 의성)를 공격했습니다
성주였던 장군 홍술이 이 싸움에서 전사했습니다
태조가 슬프게 울면서
<태조 왕건>내가 두 팔을 잃었다
고 말했습니다
견훤이 대병을 동원하여 고창군의 증산 밑에 주둔하여 태조와 싸웠으나
승리하지 못하고 전사자가 8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다음날 견훤이 패잔병을 모아 순주성을 습격하여 격파했습니다
장군 원봉이 이를 방어하지 못한 채 성을 버리고 밤에 도주했습니다
견훤은 백성들을 사로잡아 전주로 이주시켰습니다
태조가 예전의 공로를 참작하여 원봉을 용서하고 , 순주의 이름을 하지현으로 고쳤습니다
932년 장흥 3년
용감하고 지략이 있는 견훤의 부하 공직이 태조에게 항복했습니다
견훤은 공직의 아들 두 명과 딸 한 명을 잡아다가 다리 힘줄을 불로 지져 끊었습니다
(견훤도 원체 잔인한 놈이다보니 자식농사 쳐망하고 온후한 킹건이 형님이 최종승리하게 된듯..)
가을 9월
견훤이 일길찬 상귀를 보내 수군을 거느리고
고려의 예성강에 들어와 3일 간 머물면서
염주, 백주, 정주 세 주의 배 1백 척을 빼앗아 불사르고
저산도에 있는 목마 3백 필을 빼앗아 돌아갔습니다
934년 청태 원년 정월
견훤이 태조가 운주에 주둔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바로 갑병 5천 명을 선발하여 왔습니다
그가 미처 포진하지 못한 틈을 타서
장군 검필(유금필)이 정예 기병 수천 명을 거느리고 돌격하여 3천여 명의 머리를 베었습니다
웅진 이북의 30여 성이 이 소문을 듣고 자진하여 항복했습니다
견훤의 부하인 술사 종훈과 의원 훈겸, 용감한 장수 상달, 최 필 등이 태조에게 항복했습니다
[신검의 찬탈]
견훤은 아내를 많이 취하여 아들이 10여 명이였습니다
그 가운데 넷째 아들 금강이 키가 크고 지혜가 많았으므로
견훤은 특히 아껴서 그에게 왕위를 전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형 신검, 양검, 용검 등이 이를 알고 번민했고
이 때 양검은 강주 도독, 용검은 무주 도독이 되었으며,
다만 신검만이 견훤의 측근에 있었습니다
이찬 능환이 사람을 시켜 강주와 무주에 가서 양검 등과 함께 음모를 꾸몄습니다
935년 청태 2년 3월
파진찬 신덕, 영순 등과 함께 신검에게 권고하여
견훤을 금산 불당에 가두고 사람을 보내 금강을 죽였습니다
신검이 자칭 대왕이라 하고 국내의 죄수를 크게 사면했습니다
그 교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신검의 교서>
(한 나라) 여의가 특별히 총애를 받았지만 혜제가 임금이 되었고,
(당 나라) 건성이 외람되게 태자의 자리에 있었으나 태종이 일어나 제위에 올랐으니,
천명은 바뀌는 법이 없고, 왕위는 정해진 데로 돌아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생각컨대 대왕의 신통한 무위는 출중하였고, 영명한 지혜는 만고에 으뜸이었다.
말세에 태어나서 세상을 구하려는 책임을 스스로 떠맡고,
삼한을 다니며 백제를 회복하였으며,
도탄의 괴로움을 깨끗이 씻어주어, 백성들이 편안히 살게 되었다.
(울아빠 짱)
그가 바람과 우뢰처럼 떠다니니, 다니는 곳마다 원근에서 그에게 달려왔으며,
이로 말미암아 왕업의 중흥을 눈 앞에 두게 되었다.
그러나 갑자기 지혜가 한 번 잘못되어,
어린 아들이 사랑을 독차지하고, 간신이 권세를 농락하였다.
(울아빠 짱 '이었는데' 지금은 치매걸림 !)
그들은 임금을 진 나라의 혜공처럼 우매하게 하였으며,
어진 아버지를 헌공처럼 미혹한 길로 빠지게 하여, 철모르는아이에게왕위를 잇게 하였으나,
다행히 하늘이 내린 충정으로 군자(견 훤)께서 허물을 바로 잡고,
장자인 나에게 이 나라를 맡기셨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나는 태자의 자질도 갖추지 못했으니, 어찌임금이 될 지혜가 있겠는가?
따라서 조심하고 두려워 하며 연못의 얼음을 밟는 것 같이 행동하고 있다.
맏아들로서 왕위에 오른 특별한 은혜를 마땅히 백성들에게도 베풀어
혁신된 정치를 해야할 것이므로, 국내의 죄수들에게 대사면령을 내린다.
청태 2년 10월 17일 동트기 전을 기준으로 이미 발각되었거나 발각되지 않았거나,
이미 결정되었거나 혹은 결정되지 않은 사안을 막론하고
사형 이하의 죄는 모두 사하여 면제한다.
주관자가 이를 시행하라
[견훤의 고려귀순]
견훤은 금산에서 석 달 동안 있었습니다 (아버지 감금잼)
6월에 이르러 그는 막내아들 능예, 딸 쇠복, 첩 고비 등과 함게 금성으로 도망하여
사람을 태조에게 보내 만나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태조가 기뻐하며 장군 검필, 만세 등을 파견하여 뱃길로 가서
그를 위로하고 데려오게 했습니다
견훤이 오자 태조는 후한 예로 그를 대접하고,
견훤의 나이가 태조보다 10년 위라 하여 그를 높여 상보(아버지 신하)라고 불렀으며,
남궁을 숙소로 주었으니 직위가 백관 보다 상위에 있었습니다
(한때는 적이었지만 불속성 효자아들때문에 고려로 귀순하자
왕건 입장에선 남은 후백제 잔당들에게 프로파간다용으로 쓰기 너무 좋아서
왕건이 예우있게 대접하니 후백제인들 민심이 와르르 흔들림잼)
또한 양주를 식읍으로 주고,
동시에 금, 비단, 병풍, 금침과 남녀 종 각 40여 명씩과 궁중의 말 10필을 주었습니다
견훤의 사위인 장군 영규가 남모르게 그의 처에게 말했습니다
<박영규>
대왕이 40여 년 동안 노력하여 사업이 거의 성취되려다가
하루 아침에 집안 사람의 재화를 입어 땅을 잃고 고려에 투신하였다.
대저 열녀는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않는 것이며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 법이니
만일 제 임금을 버리고 역적인 자식을 섬긴다면 무슨 낯으로 천하의 의사들을 볼 것인가?
하물며 고려의 왕공은 인후하고 근검함으로써 민심을 얻었다는 말을 들었으니,
이는 하늘이 인도하여 주는 것이다.
그는 반드시 삼한의 임금이 될 것이니,
어찌 편지를 보내 우리 임금을 위로하고
동시에 왕공에게 성의를 보여 장래의 행복을 도모하지 않겠는가?
하니
그의 아내가 말하기를
<박영규의 아내>당신의 말씀이 바로 나의 뜻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936년 천복 원년 2월
영규가 태조에게 사람을 보내 자신의 뜻을 전하며 말했습니다
<박영규>만일 정의의 깃발을 드신다면 , 안에서 호응하여 왕의 군사를 맞이하겠습니다
태조가 기뻐하며 그 사자에게 후하게 상을 주어 보내고,
동시에 영규에게 감사를 표하며
<태조 왕건>
만일 은혜를 입어 하나로 힘을 합치게 된다면,
길이 막히지 않는 한 내가 먼저 장군을 뵈온 뒤에 마루에 올라가 부인에게 절하고,
장군을 형으로 섬기고 부인을 누님으로 높여, 필히 종신토록 후하게 보답하리니,
이 말은 모두 천지신명이 들을 것이오
라고 했습니다
여름 6월
견훤이 태조에게 말했습니다
<견훤>노신이 전하에게 투항한 것은 전하의 위엄을 빌어
역적인 자식을 벌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대왕은 신병을 빌려 주어 난신 적자를 섬멸케 한다면
신은 죽어도 유감이 없겠습니다
태조가 그 말에 따라 ,
먼저 태자 무와 장군 술회에게 보병과 기병 1만을 주어
천안부로 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가을 9월
태조가 직접 3군을 거느리고 천안에 도착하여
군사를 합치고 일선에 진주했습니다
[후삼국 시대 마지막 전투 '일리천 전투']
후백제왕 신검은 군사를 거느리고 마주 대치하여,
갑오일에 일리천(경북 구미시 선산읍)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진을 쳤습니다
(일리천 전투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마지막 통일전쟁인 일본 세키가하라 전투급이라 보면 됨)
태조가 상보 견훤과 함께 열병하고,
대상 견권,술희,금산과 장군 용길,기언 등에게 보병과 기병 3만을 주어 좌익을 삼고,
대상 김철,홍유,수향과 장군 왕순,준량 등에게 보병과 기병 3만을 주어 우익을 삼고,
대광 순식과 대상 긍준,왕겸,왕예,검필과 장군 정순,종희 등에게
정예 기병 2만과 보병 3천,
그리고 흑수,철리 등 여러 도의 정예 기병 9천5백 명을 주어 중군을 삼고,
대장군 공훤과 장군 왕함윤에게 군사 1만 5천 명을 주어 선봉을 삼아서
북을 울리며 진군했습니다
(고려군 87500명 VS 백제군 65000여명의 대회전으로 이미 대세가 왕건에게 넘어간 상황이라
온동네방네 호족들도 새 통일국가의 개국공신에 이름올리기위해
가병들 다 이빠이 끌어모아서 왕건한테 붙어 출정한듯 ;;)
백제 장군 효봉,덕술,명길 등이 고려 군사의 기세가 웅장하며 잘 정비된 것을 보고,
무기를 버린 채 진 앞에 와서 항복했습니다.
태조가 그들을 위로하고 백제의 장수가 있는 곳을 물었습니다
효봉 등이
<효봉>원수 신검이 중군에 있다
고 말했습니다
태조가 장군 공훤으로 하여금 곧바로 중군을 공격케 하고,
전군이 함께 나가 협공하자 백제 군사가 무너져 패배했습니다
신검은 그의 두 아우와 장군 부달,소달,능환 등 40여 명과 함께 항복했습니다
태조는 그들의 항복을 받아들이고,
능환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을 모두 위로하여 주었으며,
처자와 함께 서울로 올라 오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태조가 능환에게 물었습니다.
<태조 왕건>처음에 양검 등과 음모를 꾸며 대왕을 가두고
그 아들을 왕으로 세운 것이 너의 소행이니,
신하된 도리로 이럴 수 있는가?
능환은 머리를 숙이고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태조는 마침내 그를 주살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신검은, 왕위의 찬탈이 타인의 협박에 의한 것으로서 자기 본심이 아니었으며,
또한 나라를 바치고 자기의 죄과를 사죄했다 하여 특별히 사형을 면했습니다
<김부식>혹은 삼형제가 모두 처형당하였다고도 한다.
견훤은 근심과 고뇌로 말미암아 등창이 나서 수일 만에 황산의 불사에서 생애를 마쳤습니다
태조의 군령이 엄격하고 공정하였으므로, 군졸들이 조금도 백성을 범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주와 현의 백성들은 모두 안도하였으며, 늙은이, 어린이가 모두 만세를 불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수와 병졸을 위로하고, 그들의 재능을 살펴서 임용하니,
백성들은 각각 자신의 직분에 충실했습니다
신검의 죄는 앞에 말한 바와 같다 하여 벼슬을 주고,
그의 두 아우는 능환과 죄가 같다 하여 진주로 유배시켰다가 얼마 후에 처형했습니다
태조가 영규에게 말했습니다
<태조 왕건>전 임금이 나라를 잃은 뒤에,
그의 신하로서 한 사람도 자기 임금을 위로하는 자가 없었다.
오직 장군 부부만이 천리 밖에서 소식을 전하여 성의를 다하였으며
또한 나에게 귀순하였으니, 그 의리를 잊을 수 없다.
태조는 곧 그에게 좌승의 직위를 주고, 밭 일천 경을 주었으며,
또한 역마 35필을 빌려주어 집안 사람들을 데려오게 했습니다
그의 두 아들에게도 벼슬을 주었습니다
견훤(후백제)은 당 나라 경복 원년(892년)에 일어나 진 나라 천복 원년(936년)까지 활동하였으니,
도합 45년 만에 멸망했습니다
<김부식>신라는 운세가 기울고 도가 사라졌기 때문에
하늘이 돕지 않고 백성들이 의지할 곳이 없었다.
이 틈을 이용하여 도적들이 무수하게 일어나 마치 고슴도치 털처럼 되었으나,
그 중에서 가장 극렬한 자는 궁예와 견훤 두 사람 뿐이었다.
궁예는 본래 신라의 왕자로서 도리어 조국을 원수로 여기고 신라의 전복을 기도하였으며,
심지어 선조의 초상화까지 참수하였으니, 그의 어질지 못함이 극심하였다.
견훤은 신라 백성으로 일어나 신라의 녹을 먹으면서도 불칙한 마음을 품었으며,
나라의 위기를 다행으로 여겨 도성과 고을을 침략하였다.
그는 새를 죽이고 풀을 베듯 임금과 신하를 살육하였으니 천하의 원흉이었다.
그러므로 궁예는 자기 부하로부터 버림을 당하였고, 견훤은 제 자식으로부터 화를 입었다.
이는 모두 자업자득이었으니, 누구를 다시 원망하겠는가?
항우와 같이 뛰어난 재주로도 한나라의 흥기를 막지 못하였고,
이밀과 같이 뛰어난 재주로도 당 나라의 흥기를 막지 못하였거늘,
황차(하물며) 궁예나 견 훤과 같은 흉한이 어찌 우리 태조에게 대항할 수 있었으랴?
그들은 다만 태조에게 백성들을 모아주는 역할을 했을 뿐이었다.(티배깅ㅋㅋ)
<라봉봉>견훤이 굉장히 초반 기세가 좋았고
전라도 곡창지대 + 한국 남부 곡창지대를 전부 장악한 상황에
신라에 이를갈던 백제계 후손들 + 압도적 인구수 + 자원을 먹고 왕건보다 더 유리한 상황에서 시작했음에도
괜히 안해도 될 잔인한 짓을 틈틈히 해서 민심을 조금씩 잃어갔고
왕건은 불리한 입지에서 시작했음에도
투항하면 극진히 대접하고 잘못 , 실수한 부하도 덕으로서 용서해주고 하니깐
당시 신라영토내의 호족들도 어느쪽에 붙을까 눈치게임을 오지게 하던 상황에
견훤에게 붙었다 피본 호족들을 계속 보니
뒤늦게서야 왕건한테 우르르 몰려간 셈이었고
왕건이 참 대단한 인물이었고
김부식 말처럼 결국 왕건을 빛내게 하려는 라이벌 + 특급 조연이 바로 견훤인 셈이 되버린 셈입니다
전 역사에서 느낀게
선진국이나 1등들도 약자에 대한 잔인한 짓을 서슴으면 뒤로 밀린다는 것과
후진국 , 후발주자들도 덕으로 다스린다면 인재가 모이고 자원이 모여서
금방 1등이 됨을 전 역사나 현실에서 진짜 체감을 한 사람이라
지도자의 덕목은 압도적 지식 , 기술력 , 무력이 아니라
사실상 '덕(LOVE)' 이 전부라는 생각입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저도 살아가면서 무슨 나뭇잎마을마냥
워낙 미친놈 , 잔인한놈 , 이상한놈 , 사패 , 소패 다 봐가며 성장한 사람이라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살아가며 돈을 심각하게 많이 벌 수 있던게
제가 특별히 기술이 특출나서가 아니고
그냥 제가 인간적으로 생각하며 살고 남한테 피해 안주려하고 어려운 사람 돕고 그래서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고
그래서 주변에 인재들이 모여 저에게 자극을 주고 도와주고 기술력을 급진적으로 증진시켜주었다는 셈이고
그냥 말이 덕이지 그냥 그시대에도 정상인이 별로 없었고
왕건이 그나마 그시대에 정상인이어서 지가 다 해쳐먹은 그런점도 있습니다
백날 기술경쟁해서 영끌해서 1등찍어봤자 잔인한 정책을 유지하면
금방 모래성같이 무너지고 1등찍은 엘리트 인재들은 좀 기술력이 떨어지거나 가난하더라도
사람냄새나고 잘 대해주고 대접해주는 나라로 우르르 탈출하는 셈이고
현재 세계역사의 마지막 초강대국인 미국이 원래 영프독이라는 20세기 제국주의 열강보다
기술력이 후졌음에도 별다른 잔인한 정치 , 전쟁 , 식민지 학살문제 그런건 없었고
순박하고 인재들 잘 대접해주니까 자연히 세계 특급인재들 다 빨아들여 초강대국으로 일어나게 된 셈이고
천재 , 인재들이 모이니 누구는 새벽밤낮으로 개고생하면서 기술경쟁할때
미국은 하기 싫어도 전세계의 천재 인재들이 모여서 자기 기술 다 레시피까지 알아서 상납해주고
계속 족집게로 강제로 떠먹여주는 특급과외해주니
자연히 기술 1위 찍고 초격차를 유지하게 된 셈인데 (원래 1등들의 보법은 2등과는 달라야함..)
왕건도 그런 셈이고 역사에 성공한 지도자들은 다 그런 셈이었단 생각입니다..
견훤처럼 당장은 점령지에서의 잔인한 정치보복행위가 아군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결국 점령지의 민심은 불안으로 이끌게 되고 통치의 영역에서 발목을 잡게되는데
어짜피 항복했으면 다 내건데 킹건이 형님처럼
적극적인 유화책과 포용책을 펴야지
굳이 항복한 사람 , 패자에게 잔인한 행동을 해서 또다른 비극을 만들 필요가 없고
그래서 전 전략게임할때도 항복한 점령국 인재들은 다 등용하거나 등용을 거부하면
다 석방시켜서 인재들 데이터를 보존시키는데
그러면 또 몇년 뒤 자발적으로 찾아와서 부하가 되겠다고 요청이 들어오는 셈이고
굳이 죽일 필요가 없는 셈인데 견훤이 생각이 짧았고 삼국통일할 깜냥은 안됬다는 생각입니다
근데 이런 단순한 원리를 잘 파악하지 못한 지도자가 사실 너무 많았고
왕건이 형님이 이례적인 케이스고
진짜 한국사 읽을때마다 킹종킹왕이나 지증왕처럼 얼마 안되는 빛의 영역에 있는 지도자가
왕건이었고 왕건은 경제감각+정무감각+군사감각+덕성이 굉장한 육각형 인물이라
고려 지도자가 좀만 더 찐따였어도
후삼국시대가 좀 더 길어지고 쭝국 삼국지연의나 일본 전국시대처럼 세대간의 내전으로 헬파티 시작인데
왕건이 나오니 1세대만에 통일이 이루어지고 삼국의 세 왕들이 아무도 죽지 않고
모두 따뜻한 왕건 응딩이에 모여 연회를 즐기며 모닥불에서 마시멜로 굽고 불멍때리며 해피엔딩한
거의 무슨 동화 수준의 역사를 이뤄낸 인물이라
(왕 셋이서 평화통일 서명 후 모닥불 파티하는 모습.. 가슴이 웅장해짐;;)
당시 사람들이 왕건을 거의 코리아 예수급으로 여긴 셈이고
우리가 의외로 계속 세종대왕님 빠는데 물론 빨아도 빨아도 단물이 나오시는 킹종대왕님이시지만
왕건도 진짜 어마어마한 클래스의 인물이고
왕건이 한글창제같은 천재적인 발명은 없었지만
혼란을 평화적으로 잠재우고 우리 한민족의 기틀을 닦았다는 점에선
굉장히 대단한 사회적 위인이란 생각이고
군사안보적 면에선 북방을 끌어안고 포용한 왕건이
압도적 기술력과 철저한 시스템을 통한 점령의 대상으로 본 세종보다 한 수 위였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군사안보는 세종이 이성계보다 못한게
세종대왕이 여진부락 불태우고 조질때 이성계는
아예 여진족들한테 복종맹세받고 여진족들이랑 같이 만주 쓸고다님ㅋㅋ;;)
현재같이 남북이 분단되있는 엄중하고 비통한 상황에선
김유신식 무력삼국통일과
세종식 북방전략 , 사민정책보다는
왕건식 통일전략이 더 유효하단 생각이고
지금은 전라도 경상도 , 남북으로 싸울때가 아니라
무조건 포용해서 한민족을 다시 하나로 만들고
우리 민족의 아픔을 달래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왕건은 투항한 호족 , 임금들한테
평생 대대로 놀고먹을 집과 돈과 관작과 식읍을 주는게
그들과 대치하면서 군사력과 자원을 무의미하게 소모시키는 것보다
더 싸고 가성비 있음을 생각한 셈이고
만약 우리주도로 북한이랑 통일할시 북한이 협조한다면 김씨일가의 안전을 극도로 보장해주고
왕건이 경순왕과 견훤에게 그랬던 것처럼
김씨일가에게 국민영웅급의 통일의 공로에 대한 예우와 명예를 주어야 하며
3대가 놀고먹을 수 있게 매달 대통령 연금 10배 급(매달 2억이상)은 주고
평양일대의 꿀땅은 김씨일가의 자치령으로 주어야한다는 생각이고
(그래도 국방비 몇조 이상 절약 가능하고 그돈을 경제발전에 쓸 수 있어
압도적으로 더 남는장사임)
지금도 김씨일가는 독재자고 처단해야한다 이런 유튜버들 볼때면
일단 그건 무력통일이라 누군가 피를 흘려야 하는데
뒤에서 이런 선동하는 새끼들 치고 방구석 히틀러에서 나오는 새끼를 본적이 없고
북진이 말이 북진이지
지가 총들고 최전방 보내면 바지에 오줌싸고 정신병연기하다가 성윤모 테크탈게 뻔한 놈들이고
여튼 왕건처럼 평화통일을 이루려면 김씨일가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인데
우리는 왕건처럼 평화통일에 대해 좀더 고차원적인 생각을 깊게 해보아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왕건이 진짜 현명한 지도자라 괜히 왕되기전부터
송악 호족으로 당시 신라 호족 경제력 goat 인 인물이 아니고
(그냥 정주영이나 이건희가 재계 1위찍은뒤 정계진출해서 나라 먹고
피 한방울 안흘리고 남북통일한 셈이라 왕건은 진짜 동화같은 역사인물임 ;; + 고려 섹스킹 [??] )
그래서 전 이전부터 통일한국의 국호는
대한민국이나 조선도 아닌
고려나 고려민국 이런거로 해야된다 생각이 들었고
그게 남북 , 좌우 국민들에게도 모두 공감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국호라는 생각이 들었고
전 고구려가 우리 민족의 너무 소중한 국가인데
왕건이 부활시켜서 고구려의 기상을 이은게 한국사의 기적같은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결국 우리민족의 근본은
백제도 , 신라도 아니고 고려가 된 셈이고
고조선 멸망이후 예 , 맥 , 한 , 부여 등으로
이리저리 흩어져 있던 우리 한민족은
광개토대왕의 고구려 천하관으로 점차 하나의 의식이 공유되기 시작했고
신라가 삼국통일은 했지만 외세 중국의 힘을 빌었기에
멸망한 유민들의 마음까진 얻진 못했고
그래서 견훤이 기세좋게 유민들의 억울한 마음을 이용해 빠르게 일어났지만
잔인한 구석으로 통합실패 ,
바통은 고려 왕건에게 넘어가
우리 민족을 통합한 진정한 민족국가는 결국 고려로 시작한 셈이고
고려는 고구려(+발해)의 기상 , 백제의 문화력 , 신라의 정치술을 모두 흡수한
한민족 통일국가의 시작이었고
현재 우리민족의 열악한 여건상 사실 조선이나 대한보다는
고려정신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