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모수와 고구려 건국 신화>
[부여왕 해부루와 금와]
[동부여]
[하늘왕의 왕자 해모수]
[물의 신 하백의 딸 유화]
[해모수와 하백의 대결]
[쫓겨난 유화부인]
[알을 낳은 유화부인]
[알에서 태어난 주몽]
<라봉봉>
[부여왕 해부루와 금와]
한국 최초의 국가 고조선이 중국제국 한나라에게 멸망 이후
고조선 유민들은 만주와 한반도 지역에 널리 퍼져 살고 있었고
고조선땅에는 '한사군' 이라는 식민지가 설치되어
중국 관리의 지배를 받게됩니다
이러한 시기 한국 여러 지역들에서는
청동기 국가였던 고조선과 달리
신문물인 철기를 받아들이며 새로운 철제국가들이 일어나고 있었고
철기 농기구의 도입으로 농사의 확대 , 철제무기로 전쟁이 늘어나고
소국들이 난립하는 등
여러 양상을 보여줍니다
고조선의 뒤를 이어 가장 한민족에서 정통성을 가진 나라는
'부여' 였는데 부여는 만주북부에서 풍요로원 농사 ,
광활한 땅에서 농경과 목축생활을 병행하며(반농반목) 강성한 세력과 문화를 유지하고 있었고
고조선의 뒤를 이은 아주 강력한 나라였습니다
이런 부여에서
부여왕 해부루는
늙어서도 아들이 없어 고심하다가
산천에 제사를 지냈는데
하루는 그가 탄 말이 어느 연못에 이르었을 때
말이 그곳에 있는 큰 돌을 보고 갑자기 눈물흘립니다
<말>히히잉
이에 이상하게 여긴 해부루는
<해부루>이상한 일이로다
한번 저 돌을 굴려보아라
돌을 굴려보니 그곳에서 금빛 개구리를 닮은 어린 사내아이가 있었고
해부루왕이 기뻐하며
<해부루>이 아이가 바로 하늘이 나에게 주신 아들이구나 !
하고는 그를 데려와 금와(황금 개구리)라 이름짓고 길렀고
이후 태자로 삼습니다
[동부여]
어느날은
국상 아란불이 해부루왕에게 말했습니다
<아란불>하느님이 나에게 내려와 이르시되
장차 나의 자손으로 하여금 이곳에 나라를 세우게 할 것이니
너는 여기서 피하라
동쪽 바닷가에 땅이 있는데
가섭원이라고 한다
땅이 기름져 오곡을 재배하기에 적합하니
가히 도읍을 정할 만하다
라고 말하셨사옵나이다
이에 해부루왕은 결국
동쪽 바닷가 가섭원으로 수도를 옮기고
나라 이름을 동부여라 합니다
[하늘왕의 왕자 해모수]
해부루왕이 동쪽으로 수도를 옮기자
비어버린 원래 부여수도에는
하늘의 왕께서 태자를 내려보내 놀게하셨는데
하늘나라 태자의 이름은 해모수였습니다
해모수는 다섯 용이 이끄는 수레(오룡거)를 타고
그를 따르던 100명은 모두 하얀 고니(백조)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가 하늘에서 내려오자 채색 구름이 그위에 뭉게뭉게 뜨고
음악소리가 구름에서 울렸고
해모수는 머리에 까마귀 날개 왕관을 쓰고
허리에는 용광검(龍光劍 용과 빛의 검) 을 찼고
아침이면 일을 보다가 저녁이면 하늘로 올라가서
사람들은 그를
천왕랑 , 하늘왕의 왕자라고 불렀습니다
<이규보>
옛날부터 천명을 받은 임금이 自古受命君
어느 것이 하늘에서 준 것이 아닌가 何是非天賜
대낮 푸른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白日下靑冥
옛적부터 보지 못한 일이다 從昔所未視
아침에는 인간 세상에서 살고 朝居人世中
저녁에는 천궁으로 돌아간다 暮反天宮裏
해모수는 옛 부여의 수도에 수도를 정했고
한편 동부여는 해부루왕이 죽자 금와왕이 왕위를 이었습니다
[물의 신 하백의 딸 유화]
하늘 신의 아들 해모수는 한편
아들을 낳기 위해 급하게 신부를 구하려 했고
물의 신 하백의 세 딸들이 아름다운 것을 알고
그녀들에게 갔는데
세 여인은 해모수왕이 오는 것을 보고
물에 들어가서 한참 서로 피했습니다
이에 해모수는 말채찍을 땅에 긋자
구리 궁전이 갑자기 만들어졌는데 (거의 엘사수준)
이곳에 술상을 거하게 차려 그녀들을 유인하려 했고
세 딸들은 궁전에 들어가 앉아 술을 마시며
크게 취했습니다
이때 해모수왕이 나가 그녀들을 가로막았는데
두 딸은 도망쳤고
맏딸 유화가 해모수에게 붙잡혔습니다
이에 유화의 아버지 , 물의 신 하백은 격노해서
해모수에게 사신을 보내
<하백>너는 어떠한 사람이기에 내 딸을 잡아 두는가 ?
라고 했고
해모수는
<해모수>나는 천제(天帝 하늘 왕)의 아들인데
지금 하백에게 구혼하고자 합니다
이에 빡친 하백은
왜 중매를 하지 않고
이런식으로 딸을 붙잡아두냐며 꾸짖었고
해모수는 그를 보러가려 했으나
볼 수 없었고
이미 해모수와 정이 든 유화부인은
<유화부인>용이 끄는 수레가 있으면
하백의 나라에 이를 수 있습니다
라고 했고
결국 해모수와 유화부인은 다섯 용이 이끄는 수레를 타고
하백의 궁에 이르렀습니다
[해모수와 하백의 대결]
하백은 딸과 해모수를 보고 분노하다가
정말 해모수가 하늘왕의 아들인지 시험해보려합니다
하백은 잉어로 변신했고
이에 해모수는 수달이 되어 하백을 잡습니다
이에 하백은 꿩이 되어 날아가자
해모수는 매가 되어 쫓아갔고
하백이 사슴이 되어 달아나자
해모수는 승냥이(들개같은 개과 동물)가 되어 쫓아갔고
결국 해모수가 뛰어난 능력이 있음을 안 하백은
해모수를 사위로 인정하고 술파티를 벌입니다
하백은 해모수와 유화에게 마시면 일주일동안 깨지 않은 술을 먹였고
(ㄷㄷ)
그러다 하백은
해모수와 유화가 만취한 틈을 타
그둘을 수레에 싣고
천상에 오르게 했는데
천상에 오르기 전
해모수는 혼자 술에 깨어 급하게 일어나서
홀로 붉은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쫓겨난 유화부인]
결국 유화부인은 홀로 땅에 남겨졌고
분노한 하백은 유화를 책망해서
입술을 잡아댕겨서 석자나 늘려놓고서는
노비 두사람만 붙여주고 추방해버립니다
<하백>유화 네가 내 훈계를 따르지 않아서
마침내 우리 가문을 욕되게 하였다 !
그러다 한 어부가
물속에 이상한 짐승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쇠그물을 던져 건져냈는데
유화였고
입술이 길어서 말이 못하고 무서운 얼굴모양이었기에
입술을 세번 자르자 그녀는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금와왕에게 가게 됬는데
금와왕은 유화부인이 해모수의 왕비인 것을 알고
이내 별궁에 모셔둡니다
[알을 낳은 유화부인]
그러다 유화부인의 품안에 햇살이 비쳤고
이에 유화부인은 임신하는데
되만한 알을 낳아버리자
사람들이 깜짝 놀랍니다
금와왕은 복되지 못하다 여겨서
<금와왕>이것이 어찌 사람의 것인가
하고는 마구간에 버렸는데
개와 돼지와 소와 말들은 모두 알을 먹거나 밟지 않았고
깊은 산 속에 알을 버리자
온갖 산짐승들이 알을 지키고 품었습니다
결국 금와왕은 그 알을 쪼개려 했으나
깨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구름끼고 음침한 날에도 알위에는 항상 햇빛이 있었고
결국 금와왕은 알을 도로 가져다
유화부인에게 기르게 했습니다 (다마고치 ??)
[알에서 태어난 주몽]
유화부인이 알을 기르자
알이 갈라져서 한 사내아이가 나왔는데
아이의 외모가 뛰어났고
아이는 한달이 되면서 정확하게 말을 할 정도로 매우 똑똑했습니다
아이는 유화부인에게 스스로 말하되
<알에서 나온 아이>어머니 !
파리가 눈을 빨아서
누워도 편안히 잘 수 없으니
어머니는 나를 위해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주세요
이에 유화부인이 대나무가지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주자
아이는 스스로 물레 위에 앉은 파리를 쏘는데
화살을 쏘는 족족 맞혔고
부여에서는 활 잘쏘는 것을
'주몽' 이라 했기에
아이 이름은 주몽이라 지어집니다
이 아이가 바로
고조선과 부여의 뒤를 이은 한국 정통국가
고구려를 건국한 동명성왕 고주몽입니다
<라봉봉>동명성왕 출생기록은
매우 비범하고 고조선대부터 이어진 천손의식 , 하늘의 후손의식이
고구려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 있었고
이에 고구려인들은 자신들을 천손이라 여겼고
역시 자신들의 왕을 천자 , 하늘의 아들이라 부른 중국인들같이
자부심이 매우강해 고구려인들은 건국초부터 멸망때까지
동아시아의 패권을 두고 초강대국 중국제국에 굽히지 않고 맞섰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요즘은 잘안하는듯한데
옛날 어린이 역사만화책에서 본 신비로운 오색구름과
오룡거 이야기는 아직도 제 가슴속에 잊혀지지가 않고
사이비종교에서 환단고기 , 환국과 엮어 이런 이야기들을 해서
좀 사이비같이 비춰질지도 모르지만
엄연히 한국 정통역사에 나오는 한국신화이고
삼국사기를 집필한 김부식이 유교적사관과 기이하다 여기며
삭제했을 뿐 고려 이규보의 동명왕편이나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엄연한 한국건국신화의 주요부분입니다
참 기이하고 놀랍고
불교나 기독교가 들어오며 이런 이야기는 함부로 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되기도 했지만
한국 민속신앙과도 관련있는 소중한 자료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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