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구려 22대왕 안장왕

재위기간 12년 519~531년


안장왕은 이름은 흥안이며

문자명왕(문자왕)의 맏아들이었습니다


문자명왕 재위 7년에 태자가 되었고

문자왕 28년 문자왕이 붕어(사망)하자

흥안태자가 왕위에 올랐습니다


김부식 삼국사기에는 아주 조금 미녀가

안장왕을 왕봉에서 만났다는 기록이 있고

신채호 조선상고사에서


<안장왕의 연애전쟁과 백제의 패퇴>


라고 이 이야기가 자세히 나오기에

안장왕이 왕이되기전 태자(흥안태자)시절부터

왕이 됬을때의 사랑이야기를 짧게 써보겠습니다,,



저번에 쓴 흥안태자와 한씨미녀의 사랑이야기로

조선상고사를 참고해서 썼고

이번에는 경기도 고양시 고봉산에 있는

팻말에 쓰여진 이야기 버전은 약간 다르기에

고양시 고봉산 버전으로도 써보겠습니다,,


<한구슬과 안장왕 이야기 [경기도 고양시 *구전 설화]>


(*구전 말로 전하여 내려옴. 또는 말로 전함)


5세기 말 백제땅에 속해있었던

옛 고양땅(오늘날 고양시)의 한강변에서는

용이 되려다 못된 이무기의 한을

달래주기 위한

'용구재이무기제'가 12년마다 축제처럼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때 축제장에 얼굴이 아주 예쁜

한구슬 漢球 (球 공 구) 이라는 처녀가

몸종 별이와 함께 많은 구경꾼들 틈에

끼어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미모는 너무 유명해서

인근 지역까지 소문이 자자했고

축제장 저편에서는 한구슬의 아름다움에

눈을 떼지 못하고

훔쳐보는 청년(흥안태자, 훗날 고구려 22대왕 안장왕)

이 있었습니다


청년은 사람들 사이에서 구경하던

한구슬의 손을 잡고 인근 갈대밭으로 달렸고

한구슬은 깜짝 놀라서

손을 뿌리치며 청년의 얼굴을 쳐다보았고

허름하고 남루한 복장이지만

고귀한 기품에 평범치 않은 사람임을 느꼈다고 합니다,,


청년은 이웃나라 고구려에서 백제를 정탐하러

국경을 넘어온 고구려 왕자 흥안태자임을 밝히며

한구슬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미모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이 강한 한구슬이지만

고구려 왕자에게 끌리는 마음을 어쩔수 없어서

한구슬도 태자의 사랑 고백을 받아들이고

백년가약을 맺습니다


며칠동안 행복한 사랑을 나눈 태자는

다시 돌아올것을 약속하고 고구려로 돌아갔습니다


세월이 지나서 한구슬의 미모는 더욱 출중해져

소문은 더욱 멀리 퍼졌고

다시 돌아온다던 왕자에게는

소식이 없어 애를 태우며 보냈습니다


이 무렵 마을에 새로 부임한 마을태수 비후는

한구슬의 미모에 대한 소문을 듣고

한구슬을 불러서 수청을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한구슬은 이미 정혼자가 있다며

극구 거부하자 태수는 한구슬을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첩자와 내통했다는 이유로 몸종 별이는 죽임을 당했고,,

부모는 옥에 갇히고 한구슬은 수청을 강요당하며

고문을 당했습니다,,


한편 고구려 흥안태자는 부친 문자왕(고구려 21대왕)이 죽고

고구려 22대왕 안장왕으로 즉위해서

새 나라를 통치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안장왕은 뒤늦게 소식을 듣고

백제에 남겨둔 한구슬을 가슴아파 했습니다


마침내 안장왕은 을밀장군을 불러

한구슬을 구출케하고

구출에 성공하면 높은 산에 올라 봉화를 올린 후

국경지역(덕양)으로 데려오도록 지시했습니다


명을 받은 을밀장군은 군사를 이끌고 내려와

비후태수를 처단하고,,

한구슬을 구출해서 높은산(고봉산)에 올라서

봉화를 올렸습니다


멀리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안장왕은

산에서 봉화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크게 기뻐했고 이윽고 한구슬과 극적인 상봉을

하게됬습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봉화를 올린 이곳을 고봉산이라 불렀고

한구슬과 왕이 만난 행주산성 부근을 왕봉이라 했습니다


이무기제사를 지내던 '용구재'는 지금의 일산서구

대화마을 부근을 말하고

우리가 잘 아는 '춘향전'과 비슷한 이 한구슬 설화는

1500여년동안 고양사람들에게 구전되어 온 설화로서

춘향전의 모태가 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고 합니다,,


[경기도 고양시 구전 설화]


<라봉봉>

고봉산에 있는 안내판에 있는 이야기로

신채호 조선 상고사 버전과는 약간 다르나

기본적인 이야기들은 비슷합니다


태수에게 수청을 강요당한 한구슬은

사또에게 수청을 강요당한 춘향이 같이

또 그녀를 구한 안장왕, 이몽룡같이

한구슬 설화는

정말 춘향전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춘향전도 감동적으로 본 소설같고요

실제 문학,연극,드라마들도 사실

현실이나 역사에서 나온 사례들이 여럿 있는거 같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우리 역사는

우리가 지켜가야할 소중한 유산입니다 ㅎㅎ


반응형

'라봉봉 한국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원왕대의 권력다툼  (0) 2018.03.02
여러 기록의 안장왕  (0) 2018.03.01
문자왕의 죽음  (0) 2018.03.01
문자왕의 위나라와의 외교  (0) 2018.02.28
고구려 흥안태자와 한씨미녀의 사랑이야기  (0) 2018.02.28
Posted by 라봉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