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의 번영과 바다의 왕자 장보고

 

그렇게 문무왕의 삼국통일 이후

통일신라시대(남북국시대)가 시작됬고

신라 문무왕은 유언으로 동해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 말씀하시고

사망하셨습니다 (호국대룡전설)

 

신라 30대왕 문무왕 김법민 표준영정 , 김기창 작품

 

바다에 있는 수중왕릉인 문무왕릉

 

문무왕의 뒤를 이은 신라 31대왕 신문왕은

통일된 신라를 안정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집권 초에 장인이었던 김흠돌이 반란을 일으키자

철저하게 반란을 진압하고 삼국통일전쟁 ~ 나당전쟁 기간동안

성장한 군인 , 귀족들을 숙청했습니다

 

이후 신문왕은 국학을 설치했는데

국학은 국가에서 만든 인재 양성 기관(학교) 으로

신라의 국학은 고려의 국자감 , 조선의 성균관으로 이어집니다

신문왕은 전쟁이 끝나자 기존같이 군공을 세우거나

세습으로 귀족지위를 누리는 것을 반대한 인물이고

이에 교육을 중시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라시대에 국학이 있었던 경주향교

 

또 신문왕은 귀족들이 세습하며 독점적으로 유지해오던

농장(영지) 인 '녹읍' 을 폐지시켜 귀족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막으려 했고

이에 대신 나라에서 정한 녹봉(월급) 인 '관료전' 을 지급했습니다

 

아버지 문무왕의 뒤를 이어 통일된 나라를 안정적으로 다스리고

왕권을 강화하려했던 신문왕의 노력이었습니다

 

이후에도 통일신라는 33대왕 성덕왕때 큰 번영을 누렸는데

이에 성덕왕 사후 혜공왕은 성덕왕을 기려

'성덕대왕신종' 이라는 거대한 종을 만들었습니다

 

성덕대왕신종 , 대한민국 국보 29호

 

신라 36대왕 혜공왕은 할아버지 성덕왕을 기리기 위한 종을 만들기 위해

스님들에게 시주(기부)를 받게 했는데

어느 가난한 집의 어머니는 시주받으러 온 스님에게

 

'집안이 가난해 시주할게 이 아기뿐이네요'

 

라고 말했고

당시 이상하게 종이 만들어 지지 않았는데

점을 쳐보니 시주를 아직 안받은게 있어서라 나왔고

이에 그 스님은 그때 아기가 떠올라

다시 가서 아기를 시주받아와서

종만드는 쇳물에 집어넣었고

그러자 신기하게도 종이 완성됬는데

종은 아기가 꼭 어머니를 찾듯이

 

'에밀레 (어머니) 에밀레'

 

하고 구슬프게 울려서

성덕대왕신종은 '에밀레종' 이라고도 불립니다

 

한편 신라 35대왕 경덕왕대부터는

통일신라의 위엄을 보이려는 신라 왕실과

불국정토(불교계에서 천국을 이르는 말) 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기존에 있던 절인 '불국사' 를 크게 확장했는데

경덕왕대에 김대성이라는 인물이 공사의 책임을 맡았고

김대성은 당시 옛 멸망한 백제 지역의 사비성에

뛰어난 석공 '아사달' 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초청해 불국사에 석탑을 만들게 했고

아사달이 3년이 넘어도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 아사녀가

불국사로 갔는데 당시 공사를 할때 여자를 만나면 부정을 탄다는 금기가 있어서

만나지 못해 절절매며 불국사 문앞을 서성였고

이를 안타깝게 본 한 스님은 아사녀에게

 

'정성으로 기도하면 연못가에 탑 그림자가 비출것이오

그러면 남편도 볼 수 있을 것이오'

 

라고 일러주었고

아사녀는 연못에서 정성껏 기도하다

탑 그림자가 비춰지지 않자 그대로 연못에 몸을 던저 자살했고

이후 공사를 마친 아사달은 아내의 죽음을 알고

방황하다가 앞산 바윗돌의 형상이 아내의 모습인지 부처님의 모습인지

웃는듯하다 사라졌고 이에 아사달은 바위에 아사녀를 조각하고

고향에 돌아갔고

사람들은 아사녀가 뛰어든 연못을 '영지(그림자 연못)' 라 하고

끝내 그림자를 비추지 않은 아사달이 만든 불국사 3층석탑 , 석가탑을

'무영탑(그림자 없는 탑)' 이라고 했습니다

 

불국사

 

석가탑(불국사 삼층석탑 혹은 무영탑)

 

이후 신라는 38대왕 원성왕대에

원성왕은 국학에서

과거제도(시험인재 선발제도)의 원형인 '독서삼품과' 를 실시해

신분보다는 능력을 보고 인재를 선발하려 했고

이로 인해 신라는 점차 유교를 받아들이고

여러 유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신라인들은 당나라에가서

당나라의 외국인 채용 과거시험인 '빈공과' 에 응시해

벼슬을 하는 사람들도 나타났습니다

 

당나라 빈공과에 장원급제한 신라의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지식인 최치원

 

이후 신라는 발해와 당나라, 일본 등과 교류하며

국제적으로 큰 번성을 했는데

당시 바다는 해적들이 들끓어 신라 백성들이 잡혀가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당나라에서 돌아온 신라인 '장보고' 라는 인물이

신라 42대왕 흥덕왕을 찾아가

군사 1만을 주면 군진을 설치해 해적들을 막겠다 했고

이에 흥덕왕은 그것을 허락하고

장보고는 완도 앞바다에 신라 군을 이끌고 '청해진' 을 설치해

해적들을 소탕하자 동아시아 바다가 평화로워졌습니다

 

해상왕 혹은 바다의 왕자라 불리는 '장보고'

 

한편 장보고는 청해진 군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청해진에서 당나라와 왜 등을 잇는 국제무역을 실시해서

큰 돈을 축적했는데 이는 신라 왕실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청해진 무역과 동아시아의 번영

 

그러나 장보고를 시기하던 신라 신하들의 견제로

장보고는 신라 신하들이 보낸 자객에 의해 암살당했고

청해진은 해체되고 다시 동아시아에는 해적과 도적들이 일끓게 됬습니다

 

장보고는 동아시아의 바다를 호령해

'바다의 왕자' 혹은 '해상왕' 이라 불리는 인물이며

외국에 노예로 팔려나간 신라인들을 구출해 낸

한국사의 위인입니다

 

그러나 장보고 사후부터는

신라는 큰 쇠락기에 접어들었고

신라 49대왕 헌강왕대에 백성들은 기와집에 살며

숯으로 밥을 지어먹고 농사는 풍년이 들고

거리에서는 노래와 피리소리가 들렸다는 기록이 있어

이때의 마지막 태평성대를 끝으로

도적들과 해적들이 일끓는 대혼란시대 , 후삼국시대가 시작됩니다

 

통일신라의 대표적 유산인 '황룡사와 황룡사 구층목탑' 복원도 출처 : 경주의 <신라 왕궁 영상관> , 황룡사는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

 

번영했던 신라 수도 서라벌(금성 , 오늘날 경주) 의 복원도

 

<라봉봉>신라는 황금의 나라라고도 불렸으며

통일 신라 시대는 고구려 + 백제 + 신라 문화가 점차 하나가 되는 시기였고

큰 번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왕실과 귀족의 왕위쟁탈전 , 민심의 이반 등으로

점차 신라는 몰락해가고 지역 군벌(호족)들이 일어나는 후삼국시대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