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전쟁과 현대 중국의 성립

 

그렇게 중국 국민당 정부의 지도자였던 장제스는

공산당을 토벌하려다 만주사변 등 일제의 위협과

부하들의 반발(시안 사건)로 인해

공산당과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손을 잡게 되어

제 2차 국공합작이 시작됬고

다시 중국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이 힘을 합쳤는데

2차 국공합작의 목적은 일본군 타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만주에 괴뢰국(강대국의 조종을 받는 허수아비국가) '만주국' 을 세우고

만주국 황제 자리에 옛 청나라 마지막황제 '푸이' 를 앉히고

일본인 관료들을 만주국 대신에 임명하며 중국 대륙을 침략할 기회를 넘보고 있었고

그럴때쯤 '노구교 사건(루거우차오 사건)' 이 터집니다

 

마르코 폴로가 이 다리를 언급해서 '마르코 폴로 다리 Marco Polo Bridge' 라고도 불리는 '노구교(루거우차오)'

 

중국 공화국 정부가 있었을때에도 일본군은 다른 서양 열강들과 달리

의화단 사건때 맺은 신축조약을 구실로 베이징(당시 이름으로는 베이핑)에서

군대를 철수시키지 않고 있었고

일제는 베이징에 군대를 늘리며 중국 대륙을 호시탐탐 넘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1936년 일본군은 노구교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일본군 병사 한명이 설사를 싸다가 잠시 실종됬다고도 하고

그렇게 일본군 병사가 실종되자

이때 일본군 책임자였던 연대장 무타구치 렌야 대좌에게

중국의 소행이라는 섣부른 보고가 올라왔고

당시 중일 대표들이 이 사건으로 교섭중이었음에도

무타구치 렌야는 뜬금없이 중국군을 공격하라 지시합니다

 

<일본군 부하>정말,, 정말 공격해도 됩니까 ?

 

<무타구치 렌야>정말 해버려도 좋단 말이야 !

 

무타구치 렌야 , 무능함의 대명사라 평가받는 인물이지만 이 인물이 무능했다기보다는 당시 군국주의 광기로 미쳐 날뛰었던 일본제국이 더 무능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일본군 연대장 무타구치 렌야의 지시로

중일전쟁이 터져버렸는데

무타구치 렌야는 요즘 한국 역사학계에서 재조명되는 인물로

워낙 무능한 일본군 장군이라

이 인물덕분에 (?) 한국이 일찍 독립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이고

본인의 무능함으로 많은 일본군을 전쟁터에 내보내거나 굶겨죽인 인물이고

나름 다른 일본군 장군과 달리

전쟁시 포로나 민간인에 대한 학살은 자행하지 않았고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였기에

일본의 패전후 전범재판에서는

살아남은 인물이고

이런 이유들로 한국의 독립운동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사실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광기가 엄청났던 시기였고

일본은 이미 중국 대륙을 호시탐탐 침략할 기회를 넘보고 있었기 때문에

중일전쟁이 단순히 무타구치 렌야라는 한 인물때문에만 일어났다고도

보기는 어렵고 이미 중국에 대한 일본의 도발에 대한 분위기에 편승한

무타구치 렌야였다고도 할 수 있기에

단지 이미 기름이 뿌려져

전쟁이 일어나기 거의 일보직전이었던 상황에서

불을 붙인 인물이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게 노구교 사건으로 중일전쟁(1937~1945) 이 일어났고

일본은 기다렸다는듯이 중국에 대한 대공세를 시행해

빠른 속도로 베이징과 중국 화북지방을 점령하자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은 같이 임시 전국대표회의를 열어

공식적인 항일전쟁을 결의했습니다

 

중일전쟁 지도

 

이후 일본은 다시 중국에 협상을 제안해

그냥 중국 화북지역을 다 내놓고

항일정책을 중단하라했는데

나름 당시 중국 정부였던 국민당정부 내부에서도

일본과 타협하자는 의견들이 나왔지만

지도자였던 장제스는 어떠한 타협도 없이

끝까지 맞서 싸워야 한다 주장했고

결국 일본군도 장제스를 굴복시키려

당시 중화민국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하기로 합니다

 

압도적인 질적 , 양적 우세의 일본군앞에

중국군은 허무하게 무너졌고

결국 중화민국 정부는 난징을 포기하고 충칭으로 수도를 옮기기로 결정했고

일본군의 맹공앞에 난징은 허무하게 함락당하고

일본군은 난징에서 도망친 중국군 잔당을 색출한다는 명분으로

6주동안 난징의 민간인 대학살 , '난징 대학살' 을 합니다

 

1937년 난징에 입성하는 일본군

 

일본군은 거의 심심풀이로 난징의 중국인 민간인들을 학살했고

이유없이 어린 아이를 죽이거나 임산부의 배를 갈라 태아를 꺼내 놀았다고도 하며

2명의 일본군은 누가 칼로 100명을 더먼저 베는지 경쟁을 벌였다고도 하며 (100인 참수 경쟁)

차마 말로 하기도 어려운 학살들을 자행하며

약 30만명의 민간인등을 대학살했습니다

 

일본의 난징 대학살

난징 대학살 당시 일본 신문에 실린 일본군의 '100인 참수경쟁'

 

나중에는 총알이 아깝다고 칼로 죽이거나 생매장 했다고도 하고

중국인 시체가 너무많아 그것을 처리할 방법이 없어

일본군은 중국인들의 시체를 양쯔강에 던졌습니다

 

그렇게 중국 북부부터 남부까지 중국의 주요 도시들과

해안가들은 일본군에 점령됬고

도시들도 파괴됩니다

 

이외에도 중일대전 ~ 2차 세계대전(태평양전쟁) 기간동안

일본군은 중국에서

대량 살상무기인 화학, 독가스 (생화학무기) 등을 개발하려

만주 하얼빈에 중국인과 한국인 민간인들로 치명적인 생체 실험을 하는

생체실험부대를 만들었는데

많은 중국인과 한국인들이 일본군의 잔혹한 생체실험에 학살당했고

일본군은 이당시 생체실험에 이용된 중국인과 한국인을

'마루타' 즉 일본어로 통나무라 부르며 생명으로 대우하지 않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731부대는 거의 나치독일의 아우슈비츠와 같았고

이곳에서 살아있는 사람을 얼려 몇분만에 죽는가를 '실험'한다거나,,

한국 독립운동가들에게 콜레라와 페스트 균을 주입해 관찰했다고도 하고

가스실에 수용자를 집어넣는다거나

임산부나 어린아기를 대상으로 하는등 온갖 잔인한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731부대에서 임산부에게 매독균을 주사하고 변화를 보려 산모와 아기를 해부하는 모습

 

마취없이 인체를 절단하는 731부대원

 

731 부대장 이시이 시로 , 이 사람과 이 사람의 부하들은 미국에 실험 정보를 넘기는 대가로 세계 2차대전 이후 살아남았고 그의 부하들은 일본 의학계에서 활약하거나 일본 제약회사 대기업을 세움

 

이후 중화민국 정부는 일본군을 피해

난징을 버리고 충칭으로 옮겨갔는데

당시 중화민국 지도자 장제스는

1932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인애국단의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 공원 의거' 에 감명받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시 충칭으로 같이 이주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중국 주요도시들을 점령하자

이후 일본의 망상은 더욱 커져

일본은 이번엔 중국을 넘어 아시아를 지배하려는 망상이 생겨났고

(이전 한국 조선을 침략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이러한 비슷한 망상을 했습니다,,)

 

일본이 아시아를 식민지배하고 있던 서구 열강들을 '몰아내주고'

아시아 세계를 일본의 힘으로 계몽시켜

아시아의 번영과 평화를 누린다는

'대동아공영권' 이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펴며

더욱 야심을 키워나갔습니다

 

일제의 망상 '대동아 공영권'

 

또 일본은 중일전쟁으로 중국 주요 도시들을 점령하자

점령지가 엄청나게 팽창해

막대한 돈이 들어갔는데

기존에 '소수정예'를 추구하던 일본군은 엄청나게 커져버렸고

일제는 군사비 지출이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또 일본이 계속해서 중국에서 남진하자

위협을 느낀 서양세력과 미국은 일본에 석유 수출을 금지시켰고

일본은 가뜩이나 만주사변등으로 안좋은 시각으로 국제사회에 찍힌 상황에서

중일전쟁때 난징 대학살등을 일으키자

이미 중국에 세력을 확보해놨던 서구열강들도 타격을 입었고

위기를 느낀 미국의 석유수출 제재등과 같은

국제 사회의 압력을 받게 되었고

그런 상황이 되자 일본은 서양이 2차 세계대전으로 아시아 식민지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지자

그 틈을타 서양세력의 동남아 식민지를 뺏어

동남아시아의 풍부한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으로

추축국인 나치 독일과 이탈리아와 동맹을 맺었고

이에 미국과 영국은 중국에 많은 지원을 해주게 됩니다

 

결국 미국은

'미국(America), 영국(Britain), 중국(China), 네덜란드(Dutch)'

네 나라와 각각 영문 앞글자를 따서 'ABCD' 포위망을 형성해

일본에 석유를 비롯한 전략물자 수출을 금지해

일제를 압박했습니다

 

ABCD 포위망

 

일본은 당시 석유의 80퍼센트 이상을 미국에 의존해 수입했기때문에

곧바로 석유가 고갈될 상황에 처했고

위기에 빠진 일제는 미국과 협상을 벌이는데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이권 포기와 일제 괴뢰국인 만주국 해체등을 요구하는데

일제는 신경쓰지 말라했고

결국 협상은 결렬됩니다

 

일제는 당시 독일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유럽에서 승승장구하자

자신들도 아시아와 태평양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망상에 빠지게 되었고

 

당시 미국 역시 경제대공황 등으로 외부에 신경쓰기 어려운 여론이 있었기에

일본은 미국이 '덩치만 큰 겁쟁이' 라 오판하고

미국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게 되고

 

미국의 태평양 하와이 섬에 있는 군사기지 '진주만' 을 공격합니다

(진주만 공습)

 

일제의 미국공격 '진주만 공습'

 

그로 인해 세계 2차대전의 아시아 전쟁인

'태평양 전쟁(1941~1945)' 이 발발하게 됬고

일본과 동맹을 맺고 있던 나치 독일의 히틀러 역시

미국에 선전포고를 하자

결국 분노한 미국은 숨겨낸 힘들을 꺼내며

총력전 태세로 변환하고 세계 2차대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됬고

결국 미국이 참전하자 히틀러는 자살하고 독일은 항복하게 됬고

일본은 미드웨이 해전(1943) 등

미국의 반격에 고전하는 와중에도 끝까지 항복하지 않다가

결국 미국에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핵무기)을 날리자

일본은 미국에 무조건 항복을 하게 되고 전범재판이 열려

전쟁 범죄자들은 사형당하고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펼쳐놓은 점령지와

식민지는 모두 독립을 맞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

 

전범재판을 받고 교수형 당한 일제 지도자 도조 히데키

 

현재는 중국사 이야기를 쓰고 있으니 다시 중국 이야기를 하면,,

그로 인해 중국도 다시 독립을 맞게 되었고

그동안 일제에 맞서 싸우며 연합 작전을 펼쳤던

장제스의 중국 국민당과 마오쩌둥의 중국 공산당은

2차 국공합작을 파기하고

1946년부터 다시 내전에 돌입합니다 (2차 국공내전)

 

1945년 8월 중일전쟁 종료직후 만난 중국 국민당 지도자 장제스와 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 , 흔히 국공합작 관련사진으로 유명

 

세계 2차대전이 끝나자 세계는 자유주의 세력의 필두인 미국과

공산주의 세력의 필두인 소련으로 양분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진짜 전쟁은 안하지만

정치적으로 자유주의와 공산주의가 대결하는

'냉전시대' 가 펼쳐지고 있었고

 

당시 중국 공산당은 소련의 지원을 받아

만주를 장악하고

일제가 키워놓은 만주의 생산기지들을 바탕으로

중국 국민당에 대한 반격을 개시했고

공산당은 다시 남진해 베이징을 함락하고

계속 남진해 양쯔강에 이르렀는데

위기를 느낀 중국 국민당은 차라리 그러면

중국을 양분하는게 어떻겠냐 제안했지만

이미 승기를 잡은 중국 공산당은 그 제안을 거절하고

계속 남진했고

결국 중국 국민당은 중국 공산당에 쫓겨 타이완 섬으로 대피하는데

타이완으로 가기 전 베이징에 있던 수많은 중국 문화재들을 가지고

이주했고 이로인해 중국민족의 오래된 문화재와 보물들은

오늘날 타이완 섬에 엄청나게 많이 있다고 합니다,,

 

하여튼 중국 국민당은 중국 공산당에 쫓겨 타이완으로 가서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중화민국을 이어갔고

중국 국민당이 타이완으로 이주한 사건을 '국부천대' 라고 부릅니다

 

중국 국민당의 이동 과정 , 국부천대

 

승기를 잡은 중국 공산당은

1949년 10월 1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 (오늘날 중국의 공식명칭으로 옛날에는 중국을 중공[중국 공산당]이라 불렀음)'

 

수립을 선언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을 선포하는 마오쩌둥

 

오늘날 천안문에 걸려있는 마오쩌둥 초상화

 

오늘날 중국화폐에 있는 마오쩌둥 (전부 마오쩌둥 ;;)

 

이후에도 타이완(대만) 섬에 쫓겨간 장제스와 국민당과

대륙을 장악한 마오쩌둥의 공산당은 여러 대립이 벌어지다가

교착화 됬고 그렇게 중국은 나뉘게 되었고

현대 중국시대가 시작됩니다

 

오늘날 두개의 중국 , 타이완 섬의 중화민국과 중국 본토의 중화인민공화국

 

<라봉봉>그렇게 여러 사건들이 있었던 중국이었고

중국의 대일항전 시기는 한국의 독립운동시기와 같아

한중 양국은 여러 연합작전을 구사하기도 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중화인민공화국은 공산주의 국가로 ,

타이완섬의 중화민국은 자유주의 국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