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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나라 말기 진승 , 오광의 난을 시작으로

중국은 두 세력으로 또다시 분열하는데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의 대결이 시작되고

이를 '초한전쟁' 시기라 부릅니다

 

초한전쟁의 두 인물 항우와 유방

 

당시는 소설 '초한지' 의 배경시기로

초한지는 삼국지와 더불어 사랑받는 중국소설이기도 합니다

진나라 말기부터 육국의 후예들은 진의 가혹한 통치에

진시황 암살계획을 세운다거나 하며 조금씩 반기를 들고 있었고

농민봉기 진승과 오광의 난이 시작되며 지방 군벌들이 하나둘 일어났고

당시 대표적 세력으로는 초패왕 항우가 있고

항우는 중국사의 전설적인 장수로 삼국지에 여포같이

무예가 매우 뛰어나지만 어리석은 면이 있었던 인물로 이야기 되는 인물인데

키가 184cm 정도 됬고 몇십명이 밀어도 밀기 어려운 솥을

들어올릴 정도로 힘이 장사였다고 합니다

 

항우는 진나라 수도 함양을 공략하고 진을 멸망시켰고

항우는 진시황의 아방궁을 불태웠는데 너무 궁궐이 커서

아방궁은 100일동안 불탔다고 합니다

진나라의 군현제를 폐지하고 봉건제를 부활시켜

다시 옛날 시대로 복고하려 했는데

봉건제는 군현제보다 후진적인 정책이었지만

이는 후진적인 통치로 퇴보하려는 것이라기 보다

진의 가혹한 통치에 대한 반발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 항우는 당시 진멸망에 참여한 장군들을 제후에 봉해

지방으로 보냈고 (항우의 18제후왕 분봉) 이때 유방은 한중지방, 촉지방으로 가서 힘을 키웠고

이곳에서 힘을 길러서 항우를 무찌르고 중국을 재통일 합니다

 

한나라를 건국한 한고조 유방의 이야기를 해보면,,

한고조 유방은  젊은시절부터 변변찮은 일도 하지 않았던

동네 백수건달이었는데 술과 여자를 좋아해 집안의 말썽쟁이였지만

인품이 좋아 항상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합니다

나름 진나라시기 엄격하고 가혹한 통치에 대한 그의 처세술이었다 보여지지만

동네의 허풍쟁이였다 하고 그를 뒤에서 도와주던 당시 진나라관리 소하는

 

<소하>유계(유방)는 원래 큰소리를 자주 치나 이루어지는 일은 드뭅니다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유방과 항우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로는

젊은 시절의 유방은 진시황의 행차를 보고

 

진시황의 행차

 

<유방>아 ! 대장부면 마땅히 저정도는 해야할 것이다 !

 

라고 탄식했다 하고

반대로 그의 라이벌 항우도 진시황의 행차때 그것을 보고

 

<항우>내가 저자리를 뺏어야지 !

 

라고 했다하고 이는 두 인물의 성격차를 보여주는 일화로 유명합니다

 

백수건달이었던 유방은 정장이라는 오늘날 파출소장정도의 벼슬자리 하나를 얻게 됬고

당시 조씨 여인과의 사이에서 아들도 낳고 살다가

유방은 여공이라는 인물의 잔치집에 갔는데

선물로 돈 1만전을 내겠다 허풍을 친 유방이었는데

여공의 대우로 잔칫집에서 상석에 앉게 됬고

여공은 유방의 몸에 왕의 기운이 있는 것을 보고 억지로 딸을 줬고

이 여인이 중국 악녀로 유명한 한고조 유방의 황후인 여치 , 여후입니다

 

여후

 

유방은 정장으로서 여산의 진시황릉 공사에

패현 죄수들을 통솔하는 일을 맡아서

죄수들과 여산으로 향했는데

진시황릉 공사는 죄수 70만명이 동원될정도의 대규모 공사였고

공사가 끝난뒤에는 무덤의 보안을 위해 출입문을 막아

인부들을 생매장시켰다고 합니다

 

죄수들은 그곳에 가면 죽을 것을 알기에 하나둘 도망쳤고

이에 유방은 초조해하는 기색도 없이 도망치는 죄수들을 뒤쫓지 않고

내버려 두었습니다

 

진시황릉에서 나온 병마용갱 , 인형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무덤에 넣었고 이것도 무덤의 일부에 지나지 않다 하니 그것을 만들던 백성들의 고역은 말로 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렇게 된 이상 유방 역시 죽음을 피하기 어려운 목숨이 된 것이고

유방은 남은 죄수들가 길을 가다가

술을 진탕마시고는

 

<유방>가고싶은데로 가라

나도 도망칠 것이다

 

라고 말했고 10명정도의 죄수들은 유방을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유방은 술을 더 마시고 죄수들과 도망쳤는데

길앞에 큰 뱀 한마리가 길을 막고 있었고

그의 무리중 한명이

 

<유방의 무리>앞에 커다란 뱀이 길을 막고있습니다

돌아가는게 좋겠습니다

 

이에 유방은

 

<유방>장사가 가는 길에 그깟 뱀이 뭐가 두려운가 ?

 

하고는 칼을 뽑아 뱀을 베었습니다

이는 '한고조가 뱀을 벤 이야기' 로 유명하고

그리스 알렉산더 대왕이 아무도 풀지못한 매듭을 칼로 잘라 풀었다는

'고르디우스의 매듭' 이 생각납니다

 

뱀을 벤 한고조 유방

 

하여튼 이후 유방 역시 숨어지내다가

이후 진나라 말기 농민봉기 진승과 오광의 난이 일어나자

유방이 살던 마을 패현의 사람들은

진제국의 편에 설지 농민군 편에 서야할지 고민하다가

가혹한 진제국의 통치에 분노하던 백성들이

진 관리들을 때려잡고 반란에 참여하자

패현도 역시 반란에 참여했고

유방을 불러들여 그를 반란의 얼굴마담으로 내세웠고

유방도 처음엔 이 위험한 일을 거절하지만 다른 이들 역시

대세를 따르되 책임은 지기 두려웠기에 유방은 결국 패현에서 일어나

패공이라 불리게 됬고 진나라와 전쟁을 시작합니다

 

유방의 군사들은 항우의 군사들과 달리 어설프고

군기도 제대로 잡혀있지 않았지만

도량이 컸던 그의 묘한 매력에 여러 인재들이 몰려들었고

유방의 군사들은 당시 일어났던 수많은 제후들보다 먼저

진나라 수도 함양근처로 진격했습니다

 

진나라도 당시 진승과 오광의 난 등의 혼란으로 인해

어려웠던 상황이었고

이에 진나라 승상 조고가 쿠데타를 일으켜서

이세황제 호해를 죽게만들고 자영을 진나라 3대황제로 옹립한 상황이었는데

조고는 환관출신으로 이전 진시황 사후부터

진시황의 유서를 조작해 권력을 잡은 인물로

사슴을 가르켜 말이라 해놓고

신하들에게 이것이 말인지 사슴인지 대답하라 하며

사슴이라 말한 사람들을 모두 죽여 숙청해서

지록위마 指鹿爲馬 (사슴을 가르켜 말이라 한다) 라는

사자성어를 만들어 낸 인물이고

나라를 어지럽게 한

중국 간신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지록위마

 

당대 진나라는 이미 지방세력에 대한 통치가 어려운 시기였고

지방 제후들과 유방이 점차 밀고들어오자

결국 진나라 마지막 황제 자영은

즉위 45일만에 유방에게 항복을 하게 되고 진나라는 멸망했습니다

 

당시 유방의 부하들은

 

<유방의 부하들>자영을 죽여야 합니다 !!

 

라고 말했고

이에 유방은 듣지않고

항복한 자영의 목숨과 안전을 보장했지만

이후 함양에 들어온 항우는 함양 백성들을 학살하고 자영을 처형합니다,,

 

중국 통일제국 진나라의 수도 함양에 입성한 유방과 그의 부하들은

거대한 황궁과 수도의 분위기에 압도됬고

수많은 진제국의 보물과 궁녀들은 옛 패현의 백수건달이었던 유방에게는

상당한 유혹이었지만 부하들의 충언을 듣고

일절 손대지 않았습니다

유방의 부하들이 함양의 보물을 찾아 헤메고 있었을 때

다른 유방의 부하 소하는 보물보다 진나라 궁궐의 기록보관소에 들어가서

여러 문서와 진나라 법 , 지도 , 호구조사 자료등을 수집해서 깊이 보관했고

이 자료들은 훗날 유방이 미약한 힘으로 강성한 항우와 맞붙을 때

수많은 지역정보를 바탕으로 초한전쟁때 유방 세력이

한발 앞서나가는 중요한 정보가 되었고

세력이 약했음에도 이로 인해 요즘말로 '맵핵' 을 키고 싸운 유방입니다

 

또 유방 다음으로 함양에 입성한 항우는 유방 세력과 반대로

함양 입성전 진나라 포로들 20만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생매장한

'신안 대학살' 을 일으켰고

진왕 자영을 죽이고 진나라 궁궐 아방궁을 불태워 버리게 되었습니다

 

<라봉봉>초한전쟁시기는 수맣은 일화 , 사자성어 등을 남긴 시대로

오늘날에도 쓰이는 '봉기' , '오합지졸' 등 여러 말들이

이당시에 나왔고 한국 군주들에게도 한고조 유방의 행동은 모범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강력했으나 백성들의 마음을 살필줄 몰랐던 항우 ,

미약하고 어설펐지만 백성들의 마음을 살핀 유방의 대결은

끝내 유방의 승리로 돌아가게 됬고

 

겉으로는 유방의 군대가 어설퍼보이고 군기도 잘 잡혀있지 않아 보이지만

민심을 살필줄 아는 유방이었기에

강력한 항우군을 제압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고

'천라지망 天羅地網 , 하늘의 그물은 어설퍼 보여도 놓치는 것이 없다'

는 말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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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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