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전쟁과 태평양 전쟁의 발발

 

<중일전쟁과 태평양 전쟁의 발발>

[중일전쟁]

[난징 대학살]

[731 부대]

[대동아 공영권과 삼국동맹]

[헐 노트]

[진주만 공습]

[태평양 전쟁 발발]

[니미츠 제독]

[둘리틀 특공대]

[미드웨이 해전]

<라봉봉>

 

[중일전쟁]

일본은 만주사변 , 2.26사건 이후

군인들이 정치계를 장악하고

군국주의 국가의 길을 걷게 되며 폭주했는데

 

당시 대공황이 퍼져 세계 경제가 침체기였던 상황이었고

넓은 영토와 풍부한 자원의 미국은 공공건설을 하는 뉴딜정책으로 ,

유럽은 풍요로운 식민지들을 이용한 블록경제 형성(식민지와 자국을 블록처럼 결합함)

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뒤늦게 제국주의 국가에 탑승했던 일본은

주요 식민지였던 조선(한국)과 대만은 애초에

풍요로운 자원의 유럽의 식민지들과 달리

정치 , 군사적 목적의 식민지였기에 식민지를 유지하면서도

오히려 본국의 재정을 식민지가 빨아먹어 손해만 나던 상황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분노한

일본 군인들은 쿠데타를 시도하는 등 일본내에서는

혼란의 시대가 펼쳐졌고

점차 자국내 불만을 돌리기 위해

파시즘 국가가 되어 해외 침략으로 눈을 돌리려 합니다

 

1937년 폭주하던 일본제국 군부는 결국 중국을 침공하는

'중일 전쟁' 을 일으킵니다

 

중일전쟁이 일어난게 참 어이없는데

베이징 서쪽 루거오차오 다리(노구교) 에서

잠시 어느 일본 병사가 사라졌다 돌아왔는데

 

마르코폴로 다리라고도 불리는 노구교(루커오차오)

 

이 사건으로 중일 양국간의 마찰이 발생했고

군사적 공명심에 무모한 도발을 일삼던 일본군부의 무타구치 렌야는

분위기에 편승해 결국 중국군을 공격하라 지시합니다

 

일본 제국 최악의 무능한 사령관이라 이야기 되는 '무타구치 렌야'

 

이에 당황한 이치키 소좌는

 

<이치키 소좌>정말 공격해도 좋습니까 ? ..

 

<무타구치 렌야>정말 해버려도 좋단 말이야 !

 

결국 중일전쟁이 시작되는데

이미 군부가 폭주하던 일본내에서는

중일전쟁 발발로 전쟁터가 대륙으로 확대되었기에

총력전을 시작하며 더욱 군대 규모를 늘려야했고

이로 인해 일본 경제력으로 군비 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더욱 국민들의 삶이 힘들어 집니다

 

당대 아시아의 깡패였던 일본을 견제할 세력은

아시아 국가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결국 규모만 크고 질적인 면에서는 약세였던 중국군은

일본군에 속수무책으로 털리게 되며

중국 주요도시인 베이징과 난징이 함락되게 됩니다

 

중일전쟁 지도

 

[난징 대학살]

일본군은 점령지 난징에서

30만이 넘는 중국인들을 살육했고

수만명의 중국 여성들을 강간합니다

 

1937년 난징에 입성하는 일본군

 

난징대학살 , 목베어 학살하는 일본군

참혹한 난징대학살 사진

 

<AP 통신기자 예이츠 맥대니얼의 증언>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난징에 관한 나의 마지막 기억은 죽어간 중국인 ,

죽어간 중국인 , 오직 죽어간 중국인이었다

 

무자비한 민간인 학살에

이는 중국 및 세계사회에 큰 충격으로 남아있고

일본제국의 대표적인 학살 , 전쟁범죄로 이야기 됩니다

 

<난징대학살을 고발하는 책자 '난징의 강간' 에 나오는 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과거를 되풀이한다

 

[731 부대]

또한 일본군은 1936년 생체실험 및 생화학 무기 개발등의 목적으로

'731 부대' 를 만들었는데

이 부대는 히로히토 천황의 칙령으로 설립된 유일한 부대였고

731 부대는 조선인 , 중국인 , 연합군 포로들을 끌고가

온갖 잔혹한 고문 , 생체실험 , 학살을 벌입니다

 

731 부대

731 부대장이자 전범인 이시이 시로

 

생체실험 대상자는 인간이 아닌 도구로 취급되었고

일본군에게 '마루타(통나무)' 라고 불렸습니다

 

이러한 만행속에 전쟁으 끝난 이후에도

731부대원들은 미국에 생체실험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전범재판에 면제됬고 이후에도 살아남아 일본 의학계에 퍼지게 됩니다

 

이에 오늘날에도 미국이 난징대학살 , 위안부 문제와 달리

731 부대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대동아 공영권과 삼국동맹]

일본은 중국에서 마구잡이로 학살을 벌이며

중국 주요 도시들을 점령하고 있었고

이러한 상황속에서 미국 및 유럽사회는 중국 및 아시아 세계에 대한 이권등이

일본에 위협받게 되자

미국은 일본에 만주 지역을 제외한 모든 중국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통보했고

이를 어길 시 석유 등 주요자원 수출을 금지하겠다 통보합니다

 

미국이 일본을 고립시키기 위해 사용한 ABCD 포위망 , 미국(America), 영국(Britain), 중국(China), 네덜란드(Dutch)

 

당시 중국을 점령한 일본은 나아가

아시아의 평화는 일본이 지키겠다는 구실로

아시아 전지역을 지배하려 했고

이러한 뜻이 담긴 '대동아공영권' 을 내세우며

대규모 천연자원이 있는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을 모색합니다

 

일제의 망상 '대동아 공영권'

 

1936년 일본은 독일과 방공협정을 체결해 점차 가까워졌고

군국주의 파시즘 국가가 되며

영 , 미 자유 세계에서 이탈하던 일본은

같은 군국주의 국가들인 독일 , 이탈리아와 가까워지고 있었고

 

1940년 9월 27일 일본제국(히로히토)은

나치 독일(히틀러) 및 이탈리아 왕국(무솔리니) 과

삼국동맹조약을 맺고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욕을 보입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삼국동맹 선전 엽서

 

당시 동남아 지역은 미국 , 영국 , 네덜란드가 이권을 쥐고 있었고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네덜란드가 독일에 항복하자

일본은 독일의 동맹임을 이용해 네덜란드령 동인도를 압박했는데

영국의 경우 반일감정이 솟아난데다 일본이 삼국동맹에 껴있어

적국 독일과 같은 적국의 나라였고

미국 역시 삼국동맹의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 알고 있었기에

일본의 팽창을 더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게 됩니다

 

[헐 노트]

결국 1940년

미국은 일본에 석유 수출 금지 , 철강 수출제한 조치를 내리며

일본의 경제를 고립시켰고

일본은 전쟁수행에 필요한 물자부족에 빠지게 됩니다

 

당시 일본은 석유 수출의 90% 이상을 미국에 의존했기에

사실상 경제가 궤멸된 것이었고

그러자 일본내에서는 중일전쟁으로 막대한 물자가 필요했기에

대규모 혼란상태에 빠졌고

1941년 9월 어전회의(왕[히로히토]이 주최하는 회의) 가 열려

영국 · 미국과 교섭하되 교섭이 안되면

영국과 미국과 전쟁을 벌이자는 방침을 정했고

 

일본제국 어전회의(위 사진은 1945년 설날사진임)

 

주미대사 노무라 기치사부로는

미국 정부에 두가지 제안을 제시합니다

 

1941년 11월 6일 첫번째 제안 A 로는

'일본군의 부분철수와 중일전쟁의 종료'

를 내용으로 했는데

미국 육군정보처는 일본의 외교 암호를 이미 해독하고 있었기에

제안 A 가 실패할 경우 후속 제안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1941년 11월 14일 미국 정부는 시간을 끌다 제안 A 를 거절했고

결국 노무라는 11월 20일 제안 B 를 제시합니다

 

제안 B 는

'미국이 네덜란드령 동인도에서 일본 자원획득 지원 ,

일본에 충분한 석유 제공 , 동남아 군사배치 중지 , 중국 국민당 원조를 중지하면

인도차이나 남부에서 철수하겠다는 내용'

이었고

 

미국은 이같은 제안이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다 판단해

비판적 입지를 견지하고 있었고

또한 일본이 이러한 제안을 하면서도 군사행동 계획을 변경하거나

철수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일본의 태도가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판단을 굳힙니다

 

이러한 태평양 전쟁 전 미일 외교과정 문서를

'헐 노트' 라고 부르고 있고

 

헐 노트 전문

 

진주만 공습 전 노무라 대사(왼쪽)와 코델 헐 국무장관

 

[진주만 공습]

전면철수를 요구하는 미국과

전쟁의 야욕을 멈추지 않는 일본은 결국

서로 협상의 여지가 없다 판단했고

일본은 선전포고도 제대로 안하고

1941년 12월 7일 하와이 섬의 미국 태평양 주요 해군기지인

'진주만' 을 기습공격합니다

 

당시 일본 해군은 섬나라 및 나라 전체가 군비에 몰빵한 상태여서

세계 최강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였고

당시 미국은 거대한 역량이 있음에도

1차 세계대전 이후 군비를 축소하고 무리한 군사지출을 늘리지 않았기에

또 2차 세계대전 유럽전선에 신경쓰느라

일본과 접경지대인 태평양 지역에서의 해군 자원이 텅텅 빈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일본군부 및 히로히토의 심리는

 

'미국은 지금 태평양지역에 군대도 비었고

덩치만 큰 겁쟁이 바보형이니

우리가 한번 싸대기 크게 때리면

ㅎㅎ 미안 ;; 하며 교섭에 나서겠지 ?'

 

라는 단순한 심리였고

선빵필승의 마인드로 모든 병력을 쥐어짜

기습적으로 진주만을 폭격합니다

 

진주만 공습

 

당시 미국은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일본과의 전운이 감돌자

태평양 지역에 대한 요새화를 하고 있었지만

진주만의 미군들은 일본군이 태평양 섬이나 치겠지

설마 하와이까지 공격할까라는 의문속에

한눈팔고 방심하고 있다가

기습적인 일본군의 뼈아픈 공격에 속수무책이었고

 

일본 해군대장 야마모토 제독은

항공모함과 전함등을 이끌고

1941년 12월 7일 아침 진주만 미군 해군기지를 기습공격해

12척의 미해군 함선에 피해를 입히고

188대의 비행기를 격추 , 손상시키고

2335명의 미군과 68명의 민간인들을 죽입니다

 

진주만 공습을 주도한 '야마모토 이소로쿠'

 

진주만과 태평양 전쟁 이야기를 다룬 헐리우드 영화 '진주만' , 출처 : 진주만 (2001) Pearl Harbor

 

이에 미국은 눈이 뒤집힌듯이 엄청난 분노를 하게 됩니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12월 7일을 치욕의 날로 선포하고

3일 뒤 미국 의회는 일본에 전쟁을 선포하고

미국인들은 일본군이 본토에 쳐들어올것을 대비해 전쟁준비를 하며

군대에 자원하는 사람도 많아집니다

 

[태평양 전쟁 발발]

진주만 공격 후 미국 내 일본인들은

큰 반감을 사

미국 정보는 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일본인 수용소를 만들어 전쟁이 끝날때까지 강제수용시켰고

결국 진주만 공습으로 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 이 시작됩니다

 

격리조치 되는 미국내 일본인들

 

태평양 전쟁 주요 사진

 

미국에게 큰 피해와 충격을 준 진주만 공습이었지만

그러나 당시 미국 국력은 일본이 어찌 할 수 없을 정도로

왠만한 유럽 강대국들 총공업 생산량이

일개 미국 지역 생산량 수준일 정도로

너무 컸기에 설사 일본이 미국의 팔다리를 잘라도

금방 복구하고도 남는 수준이었고

당시 태평양 함대 항공모함 3척과

유류보관소 , 병기창등은 피해가 없었기에

미국은 이런 자원을 이용해 6개월~1년 안에

원상복구를 할 수 있었고

사실상 일본의 자살행위가 시작된 것입니다

 

없는돈까지 탈탈털어 군비를 확장해 영혼까지 끌어모아 공격한 일본과 달리

그동안 군대에 돈을 안써온 분노한 미국은 총력전 체제가 시작되

마구마구 물량을 찍어내게 됩니다

 

당시 일본 역시 미국 유학파들이나 미국 실정과 압도적 국력차를

알고 있는 사람이 당연 소수는 아니었기에

미국과의 전쟁에서 뒤쳐짐을 알고 있었지만

일본 해군은 이전 러일전쟁때의 영광에 취해있었고

당시 러시아는 일본보다 크고 강했음에도

여러 내부 정치적 상황 , 사정등에 일본에 패배를 인정하고

협상 테이블에 나와 아시아 패권을 넘겨준 전례가 있었는데

 

당시 일본 제국 해군력은 잠재적 측면을 제외하고

당장 지표만으로는 미국보다 약간 높을 정도로

세계 최강이기는 했고

일본 해군은 쓰시마 해전에서의 러시아 발틱함대를 무찌르며 대승을 거둔 기억과

덩치만 크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이러한 교훈 ? 이 미국에도 적용될 거라 믿은

일본 해군이었기에 선제공격을 하며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여들여 우세를 점하면 된다고 믿고 있었고

 

그러한 상황에서 눈이 뒤집어진 미국은

러일전쟁 당시 혼란을 겪고 있었던 러시아와 달리

오랜 기간동안 안정된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는 점 및

일본에 굴욕적인 강화를 맺는 대신

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 두 나라를 없애기로 결정했고

이를 즉시 실행시킵니다

 

물론 우리가 태평양 전쟁을 상식적으로 이야기하는데로

 

'얍삽이 일본은 거대한 미국에 선빵을 쳤고

이에 분노한 미국이 일본을 탈탈 털었다'

 

는 맞는 말이고 100퍼센트 맞는 말이지만

 

아무리 해골같이 삐쩍 마른 사람(일본) 이어도

뒤에서 칼들고

근육질 레슬링 선수(미국) 에게 꽂아버리면

답이 없는 것이기에

전쟁은 국력차때문만이 아닌 그 과정 자체가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었고

 

당시 개전 초기만 해도

일본은 나름대로 여러 전략상의 칼을 갈기는 했기에

미국 역시 갑자기 등뒤에서 칼에 맞아버리자

엄청난 출혈을 흘리게 되고

진주만 공습으로 태평양 지역을 관리하던 미 해군의

주력이었던 미군 전함이 대부분 상실되며 큰 타격을 입자

태평양 지역은 무주공산의 땅이 되어버려

일본군이 아주 쉽게 속속들이 점령하게 됩니다

 

1942년 일본제국 최대영토 (이거때매 일뽕맞는 자들이 있는데 실제로는 헬닛폰의 시기입니다)

 

당대 동남아 지역을 식민지로 두던 유럽국가들 역시

자국 본토를 공격하는 독일을 막느라 아시아 식민지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미 해군이 잠시 힘을 못쓰는 상황이 오자

일본군은 남하해 동남아 지역 및 태평양 지역을 손쉽게 장악합니다

 

전쟁준비도 못하고 기습 공격을 받은

당대 미군 사정도 이보다 나쁠 수는 없는 상황이었고

스스로를 최강이라 자부하며 한수 아래로 보고있던 일본군에게

불의의 일격으로 절름발이가 되어

태평양 지역을 탈탈 털리는 상태가 되자

낙담하던 미군 사기도 바닥을 기게 됩니다

 

[니미츠 제독]

그러한 상황에서

미국 태평양 함대 사령관으로 니미츠 제독이 부임하게 됬고

니미츠 제독은 그러한 우울한 분위기속

태평양 함대 지휘관들을 문책하지 않고 그대로 유임(그자리에 냅둠) 시켰고

진주만 공습은 일제의 기습이었기에

지휘관들에게 책임을 물을 사항이 아니라 판단한 것이었습니다

 

<니미츠 제독의 명언>하나님은 비록 내가 희망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도

내가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포기하지 않도록 용기를 주신다.

God grant me the courage not to give up what I think is right even though I think it is hopeless.

 

미국의 이순신 장군 '니미츠 제독'

 

니미츠 제독은 진주만 공습당시 미해군에 큰 피해를 입힌

항공모함에 주목하며

앞으로 해전은 항공모함의 시대가 올 것을 직감했고

일단 보유한 항모들을 모아

일본군이 점령한 섬들을 공격하기도 하나

일본군은 미군의 공격을 사소한 발악이라 치부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당시 일본군은 진주만 공습 이후

하와이를 칠지 호주를 칠지 등으로

어찌 해야할지 여러 이야기가 갈렸고

이러한 와중에 일본 야마모토 제독은

타협안으로 미국 최전방 요충지인 미드웨이 섬을 공격하자 했고

그대로 결정합니다

당시 미드웨이 섬이 뚫리면 하와이 섬 , 하와이 섬이 뚫리면

미국 본토인 서해안 , 샌프란시스코였고

그렇게 야마모토 제독의 생각으로

태평양 전쟁의 판도를 바꾼 전쟁이 시작됩니다

 

<당시 일본군 기록>

총장이 야마모토가 그렇게 말한다면 한번 시켜보자라고 말했다. 

그렇게 (미드웨이 작전을) 결정하게 되었다. 

진주만 작전이 성공했으니까. 

그러냐 , 그럼 야마모토한테 맡겨볼까 해서 (작전을) 결정한 것이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래서 울어버렸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미드웨이 작전을 하면 큰일난다 라고 말하면서 울어버렸다

 

[둘리틀 특공대]

진주만 공습 이후 미군과 연합군이 태평양 전쟁에서 빠르게 무너지자

분노한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국민과 미군의 사기고양을 위해

무엇인가 일본에 보복 한방 먹여야 한다 생각했고

적극적으로 일본 수도인 '도쿄폭격' 을 주장합니다

 

군 수뇌부는 루스벨트에게 강한 압박을 받고 있었고

항공모함에서 육상 폭격기를 발진시키면

도쿄 공습이 가능하다는 계획이 나와

결국 '둘리틀 특공대' 가 편성됩니다

 

둘리틀 특공대원

 

둘리틀 특공대는

미 항모에서 출격해 일본 본토로 들어갔고

 

발진하는 B-25 미첼 폭격기

 

한 대낮에 도쿄를 비롯한 일본 주요도시를

미군이 공습을 할거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한 일본인들은

미국 비행기가 나타나자

일본 비행기인지 알고 손을 흔들어 준다거나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폭격을 맞게 되었고

 

공습으로 파괴된 일본 공장

 

16대의 미군 폭격기는

사망자 50명 , 가옥 262채 파괴 , 공장 , 산업시설 등을 파괴하고

일본 열도를 횡단해 중국 , 소련지역으로 착륙해 생환합니다

 

둘리틀 특공대 경로

 

많은 특공대원이 살아돌아왔고

일본에 큰 피해를 주지는 않았지만

일본 역시 본토 및 수도가 공격당한 것은 처음이다 싶이해

미국이 진주만때 받은 것처럼

엄청난 공포와 충격을 받습니다

 

둘리틀 특공대 사건은

불침의 하늘이라 호언장담했던 일본군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특히 신으로 여겨진 천황이 거주하는 황궁이 있는

수도 도쿄가 폭격당했다는 점에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됩니다

미국인들은 이 사건으로 반격에 대한 큰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미드웨이 해전]

그러한 상황속에 당시 일본군은 육군과 해군이 첨예하게 대립했기에

해군은 또다시 본토 폭격이 오면 천황이 죽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불충 등의 명분으로 육군의 공격을 피할 수 없었고

 

일본 해군은 미국을 치자는 야마모토 제독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했고

결국 체면치레를 중시한 일본 해군은 또다시 미국을 치려 했고

야마모토 제독은 결국 미드웨이를 공격하려 결정합니다

 

미드웨이 해전 지도

 

야마모토 제독이 발신한 통신문은

미군 태평양 함대에 감청됬고

미군은 일본군 다음 목표가 AF 라는 사실을 입수합니다

 

미군 내부에서는 AF가 하와이냐 샌프란시스코냐 미드웨이냐 하는 등

어디냐는 것에 대해 토론이 벌어지다가

미군 암호해독반은 계책을 떠올려

일부로 거짓으로 미드웨이 기지에서

미드웨이 기지의 해수 담수화 장치가 고장나

식수가 부족하다는 무선 통신을 보냈고

 

이러한 미군의 떡밥을 일본 도청반이 덥석 물어버립니다

미군의 거짓 무전을 감청한 일본군들은 자기팀에 무전을 날려서

 

'AF 에 식수가 부족함 , 추후 해수 담수화 장치가 필요할 것'

 

이라는 무전을 날렸고

이 무전을 다시 감청한 미군은

AF 가 미드웨이라는 것 ,

다음 공격목표가 미드웨이라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두뇌싸움 만화를 다룬 일본만화 데스노트 급 심리전입니다)

 

정보를 입수한 미군은 미드웨이에서 일본군을 궤멸시키기 위해

곧바로 이기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려 했고

그에 비해 당시 일본군은 자만하며 승리병에 도취되어 있었습니다

 

진주만 공습에 성공한 뒤 일본 해군은

미국 해군이 크게 쫄아있을것이라 판단하고

진주만 공습때와 달리 보안의식도 허술해졌고

항공모함 4척 등

일본 해군의 최신 전력을 모두 동원해

거대한 멧돼지 사냥나서는 기분으로

설렁설렁 미드웨이를 공격하려 갔는데

일본 해군에는 '악마의 군함' 이라 불린

당시 세계 최대 전함이었던 '야마토호' 도 포함되있어

기세등등했습니다

 

일본 거대전함 야마토 전함

 

칼을 갈았지만 열세였던 미군은

일본군과 1:1로 포격전을 벌이면

전멸할 수도 있었기에

미 해군 니미츠 제독은 포격전보다는 미드웨이로 접근하는 일본군 함대를

비행기로 기습하는 것을 택했고

 

일본 항모 네척에서 100여대의 전투기와 폭격기가 미드웨이 섬으로 날아올랐고

경험많은 일본 전투기 제로센 전투기들은

미군 전투기들을 격추시켰고

2차 폭격을 준비하는 동안

미군 항모전단이 발견됩니다

 

미드웨이 섬

 

태평양 전쟁시기 일본 대표 전투기 '제로센'

 

미 함대는 일본군 함대 280km 거리까지 접근해

총 119대의 전투기 , 폭격기들을 발진시켰고

일본 항모는 마침 돌아온 미드웨이 공격 전투기들을

착함시키고 있었기에 미군을 요격할 비행기를

새로 출격 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미군 조종사들은 협동도 안되고

일본 제로센 조종사들에 비해 경험이 부족해

미군 뇌격기(어뢰공격 비행기) 들은

일본 항모에 어뢰공격을 시도했지만

차례차례 바다에 추락했고

미군의 손실이 커졌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 싶이

일본 함대 방어망에 틈이 뚫리게 됬고

저공 비행하는 뇌격기를 잡기위해 일본 전투기들은

일본 항모 저공에서 머물러 있었고

고공에는 틈이 생깁니다

 

마침 뒤늦게 일본 함대를 발견한 급강하 폭격기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고공에서 일본 항모에 폭탄을 내리꽃습니다

 

미드웨이 해전 사진

 

마치 하늘이 도운 것처럼

갑자기 미국 폭격기는 단 5분만에

일본 항모 3척 (아카기 , 카가 , 소류) 을 격침시키게 됩니다

 

'운명의 5분'

 

이 미드웨이 해전의 승리를 가져다 준 것이었습니다

 

<당시 이야기>그건 우리(미군) 에게는 엄청난 행운이었다.

만약 급강하 폭격기들이 10분만 늦었다면

우리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을지도 몰랐다.

함재기들이 일본함대의 상공에 도달한 순서는 절대로 미리 계획된 게 아니었다.

조종사들이 죽을 걸 알면서도 그런 명령을 내릴 지휘관은 없을 것이다.

뇌격기 조종사들의 희생은 결코 헛된 게 아니었고 ,

그때 하늘은 분명히 우리 편이었다

 

일본군은 4개의 항모중 3개를 급작스럽게 잃어버리자

남은 1척의 항모 히류에서 반격을 시행했고

미국 항모 요크타운을 공격합니다

 

요크타운은 폭격을 입었지만

곧바로 복구 , 수리에 들어갔는데

이후 일본군 어뢰에 맞고 침몰합니다

 

요크타운이 어뢰에 피격될 시각

미군 정찰기에 마지막 일본항모 히류가 발견됬고

미군은 즉시 출격명령을 내려

히류에 폭격기 부대를 보냅니다

 

당시 히류 내 조종사들은 쉴새없는 전투로 지쳐

막 식사를 하고 있었고

그러한 상황속에 미군 항공기도 제때 발견하지 못했고

 

히류는 결국 미군기의 폭격을 맞고

불타오르게 됬고

석양을 배경으로 타오르는 히류 상공에는

모든 항모가 격침되 내릴 곳을 잃어버린

일본 전투기 제로센들이 처량하게 맴돌다

한대씩 해상에 불시착합니다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캐리어 본체가 파괴되서

갈곳잃은 인터셉터들이 빙빙돌다 파괴되는 것입니다)

 

버려진 채 불타오르는 히류

 

항모들을 잃은 일본군은 공격을 계속할 힘을 상실하고

뱃머리를 돌릴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미국판 명량대첩 (니미츠=이순신) 인

'미드웨이 해전' 으로

미군은 태평양에서 첫 승리를 거둡니다

 

모든 고급인력이 다 타고있었고

있는 돈 없는 돈 탈탈 쥐어짜내서 만들어진

일본 최정예 , 최대 규모 항모 , 함대는 미드웨이에서 전멸했고

항공기 300대와 함께 정예 조종사 수백명을 잃게 됩니다

 

이에 비해 엄청난 생산력을 자랑하는 미군은

이미 비워둔 항모 한척을 잃었을 뿐이고

또 점차 군수공장이 돌아가며 계속해서 군함 , 무기들이

미친듯이 뽑아지기 시작합니다

 

미드웨이 해전은 강력한 미국의 일방적인 압승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당시 세계 최강수준의 일본해군은 결코 만만한 전력이 아니었고

미군 역시 이곳에서 밀렸다면 당장 절망적인 상황이 다가 올 수도 있었지만

애초에 준비가 철저했던 미군이었기에 운명의 5분이라는 그 운도

결국 압도적인 준비속에서 나온 것이었고

 

또한 안테나 기술을 가지고도

전파를 내보내면 아군 위치가 들어난다라는 낡은 사고에 묶여

레이더를 발전시키지 않은 일본 해군에비해

미군은 영국이 개발한 레이더의 중요성을 알아채고

일찍이 레이더로서 일본 해군에 대해 철저한 방비도 했기에

운도 따랐지만 분명 운이라고도 볼 수 없는 전투였습니다

 

미드웨이 해전은 압도적이게 그냥 일본이 미국에 개기다

쳐발렸다는 이미지가 있기는 하지만

미국 역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같이

버겁고 힘들게 싸운 면이 있었고

 

(오늘날에도 군비제한이 있는 일본이

해군력이 세계 2위인걸 보면 또 오늘날 미 해군에

일본 해군 기술력이 사용되는 것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일본 기술 , 해상력은 상당히 무시무시한 수준입니다)

 

이 이후부터 일본 해군이 궤멸되

태평양은 미군에 뻥뻥 뚫리게 됬고

더불어 일본 본토도 뻥뻥 뚫려 미군의 무차별 폭격 , 공습이 시작됩니다

미국의 미드웨이 해전 승리로

태평양 전쟁의 판도가 완전히 뒤집어집니다

 

미드웨이 해전을 다룬 영화 '미드웨이' , 출처 : 미드웨이 (2019) Midway

 

<라봉봉>미드웨이 해전은 태평양 전쟁의 판도를 바꾼 전쟁으로 유명하지만

태평양 전쟁은

'그냥 미국이 당연 이겼겠지'

하고 넘기는 경우들도 있는데

세계 초강대국 미국 , 그러한 미군 역시 미드웨이 해전까지는 두려움에 떨며

고전했을 정도로 일본은 엄청나게 강성해 있었고

물론 그럼에도 미국 생산량에 비하면 코흘리개였지만

독일과 일본이라는 미국을 제외한 최강대국들을 동시에 상대해야 했던

미국이었고 당시 미국도 엄청난 피해가 있었습니다

(천하의 미국도

진주만때랑 80년대 일본 경제번영으로 일본에 두 차례나 떤적이 있습니다..)

 

애초에 길게보면 당연 미국이 이기는 승리였지만

오늘날까지도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법적으로 군대를 만들 수 없음에도 강력한 기술력으로

미국 다음으로 세계 해군 2위 자리에 있으며

미군에 주요 레이더 , 해군 장비들을 보급한다는 사실 등은

우리가 일본을 결코 만만한 나라라 보면 안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에 2차 대전 후 미국은 일본과 독일의 경제를 키워줬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견제하는 모습들을 보였고

그런 상황에서 세계에서 일본을 무시하는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일본의 마지막 발악 , 자살행위는

미드웨이 해전을 계기로 제동이 걸리게 됬고

일본 본토는 미국 폭격기의 폭격으로 지옥불바다처럼 불타올랐고

지옥도가 펼쳐지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