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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 진덕여왕>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

[향기 없는 꽃]

[선덕여왕의 지혜]

[대야성 전투]

[토끼와 거북이]

[우리집 물맛은 옛날 그대로구나]

[비담의 난]

[미녀여왕 진덕여왕]

[비녕자 일가의 죽음]

[나당동맹]

[진덕여왕의 치당태평송]

[성골과 진골]

<라봉봉>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

진평왕이 아들없이 사망하자

진평왕의 맏딸 김덕만이 왕위를 이어

신라 27대왕이자 한국사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선덕왕)' 이 즉위합니다

 

한국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

 

[향기 없는 꽃]

진평왕시기 당나라에서 신라에

모란꽃 그림과 꽃씨를 보내온 적이 있었습니다

 

부귀의 상징인 모란꽃 그림

 

실제 모란꽃

 

이에 공주 김덕만은

 

<덕만 공주>이 꽃이 비록 곱지만

틀림없이 향기가 없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평왕은 웃으며

 

<진평왕>네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 ?

 

물었습니다

 

이에 덕만 공주는

 

<덕만 공주>꽃을 그렸으나 나비가 없기에

이를 알았습니다

 

무릇 여자로서 국색을 갖추고 있으면 남자가 따르는 법이고

꽃에 향기가 있으면 벌과 나비가 따르는 법입니다

 

이 꽃은 무척 고운데도

그림에 벌과 나비가 없으니

이는 틀림없이 향기가 없는 꽃일 것입니다

 

그 씨앗을 심었는데

과연 덕만 공주가 말한거와 같았고

덕만 공주의 식견은 이와 같았습니다

 

사람들은 덕만 공주가 선덕여왕으로 즉위하자

그녀에게

성조황고 聖祖皇姑 , 성스러운 조상을 둔 여황제 라는

고귀한 칭호를 올렸습니다

 

용감하고 지혜로운 선덕여왕의 모습을 그려 큰 화제가 된 사극 선덕여왕 , MBC 창사 48주년 특별기획 선덕여왕 (2009) 善德女王 / The Great Queen Seondeok

 

[선덕여왕의 지혜]

어느날 여름

개구리 떼가 대궐 서쪽 옥문지에 많이 모였는데

선덕여왕은 이를 듣고서는

 

<선덕여왕>개구리의 성난 눈은 병사의 모습이다

내가 일찍이 서남쪽 변경에 옥문곡이라는 지명을 가진 곳이 있다고 들었다

이웃나라(백제) 군사가 혹시 이 골짜기에 잠입한 것이 아닌가 싶구나

 

라고 말했습니다

곧 알천 등 신라 장군들이 그곳을 수색해보니

과연 백제 장군이 독산성을 습격하기 위해

군사 5백명을 이끌고 숨어있었습니다

알천이 이를 습격해서 모두 죽였습니다

 

선덕여왕은 신라 귀족 자제들을 당나라에 유학시켰고

당시 당나라에는 고구려 , 백제 , 고창(위구르) , 토번(티벳) 등 나라의

자제들 역시 당나라에 유학가는게 유행합니다

 

선덕여왕대 건립된 황룡사 구층목탑 복원도

 

선덕여왕대 세워진 경주 첨성대

 

[대야성 전투]

선덕여왕 시기 백제는 북쪽의 한강유역 탈환을 포기하고

아예 동진해서 신라의 수도 서라벌 , 금성을 공격해

신라를 멸망시키려 했고

위협적이게 공격해

신라 서쪽의 40여 성을 공격해 빼앗습니다

 

이에 선덕여왕은 사신을 당나라에 보내 당태종에게 급한 사정을 말했고

백제는 나아가 장군 윤충을 보내 대야성을 점령하는데 (대야성 전투)

이때 신라 고위왕족 김춘추의 사위이자 대야성주 김품석이 전사합니다

 

대야성 전투

 

대야성전투에서 김품석과 김춘추의 딸 김곹타소가 죽었고

김춘추는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온종일 기둥에 기대서서 눈도 깜빡이지 않은 채

사람이나 물체가 앞을 지나가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얼마후 김춘추는

 

<김춘추>아아 !

대장부가 어찌 백제를 삼키지 못하겠는가 !

 

하고는 선덕여왕에게 나아가서

 

<김춘추>명령을 내려 주신다면

제가 고구려에 가서 군사의 파견을 요청하여

백제에 대한 원한 갚기를 원하나이다

 

라고 말했고

선덕여왕은 이를 허락합니다

 

[토끼와 거북이]

고구려 마지막왕 보장왕은

원래부터 김춘추의 명성을 듣고있었기에

군사의 호위를 엄하게 한 뒤 김춘추를 만났습니다

 

김춘추가 보장왕에게 말했습니다

 

<김춘추>지금 백제가 무도하여

대악당이 되어

우리 국토를 침범하였습니다

 

이제 우리 임금이 귀국의 군사를 얻어

치욕을 씻고자하여

저를 보내어 명령을 전하게 한 것입니다

 

고구려 보장왕이 말했습니다

 

<보장왕>죽령은 본래 우리 땅인데

너희들이 만약 죽령 서북땅을 돌려준다면

군사를 파견할 수 있다

 

이에 김춘추는

 

<김춘추>제가 임금의 명령을 받들어

군사를 빌리고자하여 왔으나

대왕께서는 이웃의 환난을 구원하여 이웃과 잘 지낼 뜻은 없고

다만 남의 나라 사신을 위협하여 땅을 돌려주기를 요구하니

저에게는 죽음이 있을 뿐

다른 것은 모르겠습니다

 

이에 보장왕은 분노해서

김춘추를 죽이려하다 별관에 가두었습니다

 

이때 보장왕의 신하 선도해는

김춘추의 인물됨을 아깝게 여겨

그에게 슬쩍 말했습니다

 

<선도해>그대도 일찍이

거북이와 토끼 이야기는 들었을 것이오

 

옛날 동해 용왕의 딸이 병이 났는데

의사가 토끼의 간을 얻어 약에 섞어먹으면 병을 고칠 수 있다 하였오

그러나 바다에는 토끼가 없어 어찌할 수 없다

거북 한마리가 육지에서 토끼를 구해오겠다 하였오

 

거북이는 육지로 나와 토끼에게 말했소

 

'바다에는 무성한 숲과 맛있는 과실이 있는 좋은 섬이 있어

네가 갈 수만 있다면 근심걱정없이 편안히 살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속은 토끼는 거북의 등을 타고

2~3리쯤 헤엄쳐 갔는데

그제서야 거북이는 토끼를 돌아보며

 

'사실 지금 용왕의 딸이 병에 걸렸는데

토끼 간으로 약을 지어야 하기에

너를 업고 오는 것이다'

 

고 말했소

 

구토지설 , 별주부전의 이야기인 '토끼와 거북이'

 

이를 듣고 토끼가 말했다오

 

'아 ! 나는 이전에 속이 약간 불편한 듯하여

간과 심장을 꺼내 씻은 후에

잠시 바위 밑에 두었다

 

그런데 너의 달콤한 말을 듣고 곧바로 오는 바람에

간이 아직도 거기에 있으니

어찌 돌아가서 간을 가지고 오지 않겠니 ?

그렇게 된다면 너는 구하려는 약을 얻고

나는 간이없더라도 살 수 있으니

둘이 서로 좋은 일이 아니겠니 ?'

 

하고 말했다오

 

이에 거북이는 그 말을 믿고 돌아갔는데

토끼는 언덕에 오르자마자 풀속으로 뛰어들어가며

거북에게 말했다오

 

'어리석기도 하구나 네놈은 ,

어찌 간이 없이 사는 놈이 있겠느냐 ?'

 

거북은 이 말을 듣고 멍청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물러갔다는 이야기가 있다오

 

춘추는 이 말을 듣고

그의 뜻을 알아차렸고

고구려왕에게 말했습니다

 

<김춘추>두 영은 본래 대국의 땅입니다

신이 귀국하여 우리 왕에게 이를 돌려보내도록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미덥지 않다면 저 태양을 두고 맹세하겠습니다

 

보장왕은 그제서야 기뻐해 김춘추를 풀어줍니다

 

한편 가두어진 김춘추가 고구려에가서 오랫동안 소식이 없자

김유신 장군은 신라용사 3천명을 결사대로 선발해서

북진해서 김춘추를 구하려했습니다

 

임금과 신하이자 평생의 우정이 있었던 김유신 장군과 김춘추 태종무열왕

 

김유신은 신라결사대들에게 말했습니다

 

<김유신>지금 이 나라의 어진 재상이

타국에 구금되어 있는데

어찌 두렵다하여 일을 도모하지 않겠느냐 ?

 

이 소식을 들은

고구려 첩자는 고구려 보장왕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보장왕은 전날 김춘추의 맹세를 듣고

첩자의 보고를 듣자 결국 김춘추를 후한 예로 대우해 귀국케 합니다

 

귀국하는 김춘추는 고구려 국경을 벗어나자

그를 전송한 고구려인에게 말했습니다

 

<김춘추>내가 백제에 원수를 갚기 위하여

고구려에 와서 군사를 요청하였으나

대왕은 이를 허락하지 않고 도리어 땅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신하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이전에 대왕에게 보낸 글은

죽음을 모면하려는 것이었을 뿐이다

 

과연 김춘추의 행동은

거북이를 속인 토끼의 꾀와 같았습니다

 

[우리집 물맛은 옛날 그대로구나]

선덕여왕은 다시 백제에 대한 반격을 시작했고

김유신 장군을 대장군에 임명해서

백제를 치게했습니다

 

김유신은 크게 승리하여

백제의 일곱 성을 빼앗았습니다

 

김유신은 백제를 치고 신라로 돌아와

아직 선덕여왕도 , 가족들도 만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때 백제군이 다시 신라 변경을 침범했습니다

 

선덕여왕은 김유신에게 출정을 명했고

김유신은 집에 가보지도 못한 채 출정하여

백제군을 격파하고 2천명의 목을 베었습니다

 

김유신이 돌아와 선덕여왕에게 보고하고

아직 집에도 돌아가지 못해있었는데

또다시 백제가 침공한다는 급보가 왔고

 

김유신은 또다시 집에 돌아가지도 않고

밤낮으로 군사를 훈련시키고

서쪽으로 행군하는 도중 자기 집을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온 집안 식구들이 나와 김유신을 바라보고 눈물 지었으나

김유신은 돌아보지도 않고 싸움터로 갔습니다

 

김유신이 집에서 50보가량 떨어진 곳에 이르렀을때

김유신은 말을 멈추고

자기집 물을 떠오게 했습니다

 

김유신은 그 물을 마시며 말했습니다

 

<김유신>우리집 물맛이 아직도 옛 맛 그대로구나

 

김유신 장군이 마셨다는 김유신의 집 재매정택의 우물 재매정

 

그때 신라군사들은 모두

 

<신라군사들>대장군도 이러한데

우리가 어찌 가족과 헤어지는 것을 유감스럽게 여길 것인가

 

라고 했고

김유신 장군과 신라군이 국경에 이르자

백제인들은 신라군의 진영을 보고 감히 접근하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비담의 난]

이후 상대등(신라 귀족 수장직) 비담은

여왕이 무능하다는 이유로

군사를 동원해 반역을 했습니다

 

두려움에 떨던 선덕여왕은 궁안에서 이들을 방어했고

선덕여왕과 김유신장군의 근왕군은

신라왕궁 월성에서 진을 친채

비담의 반란군과 대치합니다

 

경주 월성 복원도

 

이때 큰 별이 월성에 떨어졌고

비담은 병사들에게

 

<비담>별이 떨어진 자리에는 반드시 피가 흐른다는 말이 있으니

이는 여왕이 패망할 징조이리라

 

고 말했습니다

 

선덕여왕은 이 말을 듣고 몹시 두려워했으나

김유신 장군은 선덕여왕에게 말했습니다

 

<김유신>덕은 요사한 것을 이깁니다

별의 변괴는 두려워할 것이 없으니

왕께서는 근심하지 마소서

 

김유신 장군은 이 말을 마치고

허수아비를 만들어 불을 붙여 연에 실어 띄워보냈고

다음날

 

'어제밤 별이 떨어졌다가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라는 소문을 비담군에게 내었습니다

 

또한 김유신 장군은 백마를 잡아

별이 떨어진 자리에 제사를 지내며 말했습니다

 

<김유신>지금 비담의 도당이 신하로서 임금을 모해하며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을 범하니

이는 이른바 난신적자(임금을 배신하고 부모를 해치는 자식) 로서

사람과 신령이 함께 미워할 일이요

하늘과 땅이 용납하지 못할 일입니다

 

지금 하늘이 이에 무심하여

도리어 별의 변괴를 왕성에 보인 것이라면

이는 신이 믿을 수 없는 일이니

사실을 알 수 없습니다

 

하늘의 위엄으로서

인간이 소망하는대로

선을 선으로 여기고

악을 악으로 여기게 하여

신령을 탓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말을 마친 김유신 장군은

병사들을 독려하여 돌격했고

비담 등은 패하여 도망갑니다

 

김유신 장군은 그들을 추격하여 목을 베고

구족(가족과 친척)을 멸했습니다

 

그러나 선덕여왕은 비담의 난이 종결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비담의 난 시기 두려워하다 사망했습니다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은 선덕여왕을 두고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김부식>사람으로서 말하면

곧 남자는 높고 여자는 낮은것이니

어찌 감히 늙은 할멈이 규방을 나와서

국가의 정사를 결단하랴 ?

 

신라는 여자를 모셔 왕위에 처하게 하였으니

이를 살펴보면 이는 정말 난세의 일이며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서경에 말하기를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하고

역경에 말하기를 약한돼지가 껑충거리고 뛰논다(소인이 군자를 해치려 한다) 했으니

그를 가히 경계하지 않을 일이겠는가 ?

 

[미녀여왕 진덕여왕]

선덕여왕이 사망하자

진평왕의 동생 김국반의 딸 김승만이 왕위를 이어

신라 28대왕이자 신라 2번째 여왕 진덕여왕(진덕왕) 이 왕위에 오릅니다

 

대하사극 대왕의 꿈 속 미인여왕 진덕여왕 , KBS 1TV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 (2012)

 

진덕여왕은 키가 크고 자태가 곱고 아름다웠으며

팔이 길었습니다

 

진덕여왕이 즉위하고 곧바로 김유신 장군은

비담의 난을 완전히 진압해 비담을 목베어 처벌했고

구족을 멸해 이때 연루되 죽은 자가 30명이었습니다

 

[비녕자 일가의 죽음]

진덕여왕 시기에도 백제는 계속해서 신라를 공격했고

김유신 장군이 보병과 기병 1만을 거느리고 막았는데

신라군은 백제군이 매우 날쌔어 지쳐갔습니다

 

김유신 장군은 부하 비녕자가 힘써 싸우고

적진 깊이 들어갈 뜻이 있음을 알고 불러말하기를

 

<김유신>금일의 일이 급하다

자네가 아니면 누가 능히 용기를 내고 기이함을 보여

뭇 사람의 마음을 격동시키겠는가 ?

 

하고는 더불어 술잔을 나누며 뜻의 간절함을 보이니

비녕자는 김유신 장군에게 두 번 절하고 말하기를

 

<비녕자>지금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일을 오직 저에게 맡기시니

자기를 알아준다고 할 수 있으니

진실로 마땅히 죽음으로서 보답하겠습니다

 

비녕자는 적진에 나가면서 종 합절에게

어린 아들 거진을 부탁했습니다

 

<비녕자>거진은 비록 나이는 어리나

굳센 의지가 있으니

반드시 나와 함께 죽으려 할 것이니

만일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죽으면

집사람은 누구를 의지하겠는가 ?

 

너는 거진과 함께 나의 해골을 잘 수습하여 돌아가

어미의 마음을 위로하라 !

 

말을 마친 비녕자는

곧장 말을 채찍질하여 창을 비껴들고

백제군진에 돌진하여 몇 사람을 쳐죽이고 자신도 죽었습니다

 

비녕자가 죽자

그의 아들 거진역시 따라 죽으려 말에 올라타 떠나려 했는데

비녕자의 종 합절은 거진에게 비녕자의 뜻을 말하며

거진의 말고삐를 잡고서는 놓지 않았습니다

 

<합절>지금 자식이 아버지 명을 거역하고 어머님을 버리는 것이

어찌 효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

 

이에 거진은

 

<거진>아버지가 죽는 것을 보고 구차히 살면

어찌 효자라고 할 수 있겠는가 ?

 

하고는 칼로 합절의 팔을 끊고

백제군에 달려가 죽었습니다

 

종 합절 역시 말하기를

 

<합절>나의 하늘이 무너졌으니

죽지 않고 무엇을 하겠는가 ?

 

하고는 또한 백제군과 싸우다 죽었습니다

 

이에 세 일가족의 죽음을 본 신라군사들은

감격하여 다투어 나아가니

백제군을 대패시켜

3천명을 목베었습니다

 

김유신 장군은 세 사람의 시신을 거두어

자신의 옷을 벗어 덮어주고 곡을 매우 슬피하였습니다

 

진덕여왕 역시 이 소식을 듣고 눈물흘리며

예를 갖추어 세 사람을 합장시키고

처자의 9족(가족과 친척) 에게

은혜로운 상을 풍부하게 내려주었습니다

 

[나당동맹]

한편 계속해서 백제와 고구려가 위협해오자

신라는 결국 김춘추를 당나라에 파견해서

당태종을 만나게했습니다

 

당태종 이세민은 김춘추의 풍모가

영특하고 늠름한 것을 보고

후하게 대우했습니다

 

당태종 이세민은 김춘추를 연회에 불러

황금과 비단을 후하게 주며 물었습니다

 

<당태종>그대에게 무슨 소원이 있는가 ?

 

이에 김춘추는 무릎을 꿇고

 

<김춘추>신의 나라가 멀리 바다 한 구석에 잇어

대국을 섬긴 지 여러 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백제가 강성하고 교활하여 침략을 일삼았고

대국에 입조할 길을 막았습니다

 

만일 폐하께서 군사를 보내 그 흉악한 무리들을 없애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백성은 모두 포로가 될 것이며

육로와 수로를 거쳐 폐하를 만나는 일도 다시는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당태종은 크게 동감하고

신라에게 군사의 파견을 승락했고

이에 신라와 당나라의 동맹 '나당동맹' 이 체결됩니다

 

나당동맹 VS 돌궐+고구려+백제+왜 동맹

 

김춘추는 또한 신라 관리들의 휘장과 복식을 바꾸어

중국의 제도를 따르겠대 했습니다

 

당태종은 김춘추를 극진히 예우했고 돌려보냈는데

귀국하는 김춘추는 도중에 바다에서 고구려 수군 정찰병을 만났습니다

 

이렇게 되자

김춘추의 시종인 온군해는

김춘추와 옷을 바꿔입었고 대신 죽으려 했습니다

 

<온군해>공께서는 아직 살아서 하셔야 할 일이 있으시옵니다

 

고구려군은 그를 김춘추로 알고 잡아 죽였습니다

 

김춘추는 눈물흘리며 작은 배를 타고 신라로 돌아왔습니다

 

[진덕여왕의 치당태평송]

이후 나당동맹을 더 강화시키기 위해

진덕여왕은

비단에 직접 수놓아 5언시로 치당태평송을 써서

김춘추의 아들 김법민(이후 문무왕) 으로 하여금

당나라 황제에게 바치도록 했습니다

 

<진덕여왕의 치당태평송>

위대한 당나라 왕업을 열었으니

높디높은 황제의 앞길 번창하여라 ..

어질음 깊고깊어 해달과 어울리고 ..

삼황과 오제 한 덕을 이루니

길이길이 빛나리 우리 당나라

 

치당태평송 , KBS 1TV 팩츄얼 드라마 한국사기

 

당고종은 이를 아름답게 여기고

김법민에게 벼슬을 주고 돌려보냈습니다

 

[성골과 진골]

진덕여왕이 사망했는데

진덕여왕은 신라 마지막 성골왕이었습니다

 

신라 1대왕 , 시조 박혁거세부터

신라 28대왕 진덕여왕까지

28대왕을

'성골(성스러운 뼈다귀)' 이라 불렀으며

그 다음왕인

신라 29대왕 무열왕부터 마지막왕 경순왕까지를

진골(진짜 뼈다귀)이라 불렀습니다

 

성골과 진골은 신라 고위왕족들의 특권의식을 상징하는 말이며

특히나 성골은 성스러운 뼈다귀 , 순혈주의의 끝판왕 이미지가 강해

오늘날에도 정통 엘리트코스 , 순혈주의 코스로 살아온 사람들을

'성골' 이라고도 비유하고 있습니다

 

<라봉봉>선덕여왕과 진덕여왕은

최초의 여왕이라는 의의 외에는

그리 정치를 잘한 왕은 아니라는 평이 있고

대신 이 두 여왕은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고

김유신과 김춘추 세력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며

신라 삼국통일 시대를 열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점차 신라 내부에서는 백제와 고구려의 협공에

화랑과 군사들이 자살돌격하는 등

극도로 상무적 기풍이 생겨나고 있었고

한강유역 점거후 백제와 고구려의 협공에

국가 생존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며

 

결국 외세인 중국 당나라와 굴욕적인 손을 잡게 되는데

이로인해 민족을 팔아넘겼다는 많은 비판이 있는데

신라 역시 백제와 고구려와 같은 민족이지만

다른 나라였다는 점에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옹호론과

고구려와 적대해 만주를 팔아넘겼다는 비판론이 강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나라 역시 신라와의 동맹을 곧이곧대로 하려하지 않았고

백제와 고구려 멸망이후 신라까지 삼키려는 야욕을 보이다

신라는 백제와 고구려 유민들까지 포섭해 당나라와 전쟁을 벌이게 되고

승리해서 한국 최초의 민족통일을 이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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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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