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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공주가 죽고나서 호동왕자는

깊은 상실감에 넋이 나갔습니다,,


<호동왕자>밥도 먹을수없고 우울하구나,,


호동왕자는 대무신왕의 첫째 왕비가아닌 둘째 왕비,갈사왕의

손녀의 소생이었습니다


호동왕자는 어렸을때부터 얼굴이 미려하고

잘생겨서 대무신왕이 매우 귀여워했고 이에 이름을

좋은 아이라는 뜻의 호동 好童이라 지었습니다,,


낙랑공주가 죽고 고구려가 낙랑국을 멸망시킨지

얼마안된 어느날 대무신왕의 첫째부인,왕비는

자신이 낳은 자식이 아닌 둘째부인의 아들

호동이 고구려 태자가 될까봐 두려워

대무신왕에게 거짓으로 말하게 됩니다,,


<첫째왕비>폐하, 비록 호동이 낙랑국 정벌에

공을 세우기는 했다만 그의 눈빛이 심상치 않사옵니다,,


<대무신왕>또 그얘기요 ? 호동은 착한 아들이오

비록 둘째 부인에서 낳은아들이어도 너무 염려 마시오


<첫째왕비>아니옵니다 호동이 저를 무례하게 대하며

간통하려 하옵니다


<대무신왕>너는 호동이 다른 부인의 딸이라 미워하는것이냐 ?


계속되는 첫째왕비의 호동왕자를 모함하는말에 순간 대무신왕은 화가났고

이에 첫째왕비는 대무신왕이 자신을 믿지않음을 알고

자신에게도 화가 미칠까봐 두려워 울면서 다시 말합니다,,


<첫째왕비>아니옵니다 ㅠㅠ 청컨대 대왕께서는 가만히 엿보소서

만약 이런일이 없다면 내가 죄를 받겠습니다 흑흑


첫째왕비가 이렇게 나오자 대무신왕도 더이상

호동을 의심하지 않을수가 없어서

호동에게 죄를 주려하였다고 합니다


<고구려 신하>호동왕자님 큰일났습니다

폐하께서 첫째 왕후마마를 희롱한 죄로 왕자님을

벌하려 한다는데 들으셨사옵니까 ?


<호동왕자>들었다 ,,


<고구려 신하>왕자님께서는 요즘들어

넋이 나간 사람같이 보이십니다,,

분명 무고하신데도

어찌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으시려는 겁니까 ?


<호동왕자>내가 만약 해명한다면,

이는 어머니의 죄악을 드러내는 것이며

아버지에게 근심을 더해드리는 것이니

이를 어찌 효라고 할수있겠는가 ?


호동은 곧 칼을 품고 엎드려서 자살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삼국사기를 쓰신 김부식님은 말했습니다,,


<김부식>논하여 말한다,

왕은 참소하라는 말을 믿고 죄없는 사랑하는 아들을 죽였으니

그의 어질지 못한것은 말할것도 없으나

호동에게도 죄가 없는것은 아니다

왜 그렇겠나 , 자식이 아버지에게서 책망을 들었을때는

마땅히 *순이 고수에게 하였듯이

조금 때리면 맞고, 많이 때리면 피하면서

아버지가 불의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할것이다


(*순 순은 중국 요순시대라는 태평성대의 순임금을 말하는 말로

순임금은 왕이되기전 계모와 고수라는 이름의 눈먼 아버지에게

학대와 죽음의 위협을 받았으나

아버지와 어머니가 죄를 짓지 않도록 하며

지혜롭게 피해 나갑니다)


호동은 이런 행동으로 나아갈 줄도 모르고

죽지 않을 일로 죽었으니,

가히 작은 성실을 행하기 위해서

대의에 어두웠다고 말할수 있다

이는 옛날의 *공자 신생에 비유할만 하지 않은가 ?


(*공자 신생 호동왕자와 같이 계모의 모함으로

자살하게되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태자입니다,,)


김부식님 역시 안타까워하셨으나

호동왕자가 낙랑공주를 만난 년도는 대무신왕 15년 4월 여름이었고

자살한 년도가 15년 11월 겨울인거로 봐서는,,

낙랑공주가 죽고 한해도 안되서 자살한거로

호동왕자는 낙랑공주가 죽고나서부터 깊은 상실감과

공허함,허탈감등에 첫째 왕후의 모함까지 겹치자

자살이라는 가면 안되는 곳으로 가게된거 같습니다,,

실제로도 호동은 기록으로 보아

어질고 착한 왕자였던거 같고

호동이 죽음으로서 고구려는 또다시 유리왕이 해명태자를 죽인거같이

후사가 끊김이 반복되고 유리왕에게는

그래도 셋째아들 무휼,대무신왕이라는 대안,,

이 있었다해도 대무신왕에게는 그런 대안이 없었다고 할수있고

이후 고구려는 폭군이 등장하게됩니다,, (5대왕 모본왕,,)

안타까운 죽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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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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