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이사금의 죽음, 유리 이사금의 유언

<유리 이사금의 죽음, 유리 이사금의 유언>

(신라 3대왕 유리 이사금, 신라 유리왕)

유리 이사금 11년

서울(수도,금성[오늘날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땅이 갈라지고

샘이 솟았습니다

6월 여름

홍수가 났습니다

유리 이사금 13년

8월 가을

낙랑(중국 한나라가 한국 조선[고조선]을 멸망시키고

그 지역에 세운 지배기관, 즉 중국)

이 북쪽 변경을 침범해서

타산성을 점령했습니다

유리 이사금 14년

고구려왕 무휼(고구려 3대왕 대무신왕)이

낙랑을 습격하여 멸망시키자

그 백성 5천명이 투항해왔습니다

그들을 (신라)6부(여섯 마을)에 나누어 살게 했습니다

(한국 고구려 3대왕 대무신왕에게 멸망한 낙랑은

얼마후 다시 중국 한나라 광무제가 공격해서

중국에 넘어갔는데 이후 고구려 15대왕 미천왕때

완전히 한국에 축출[쫒아냄]되는 기관입니다)

유리 이사금 17년

9월 가을

화려현,불내현의 두 현(마을) 사람들이 공모해서

기병을 거느리고 (신라)북쪽 국경을 침범했습니다

맥국 貊國 (=예맥, 한국 반농반목의 수렵민족이자

한 韓 족과 함께 현 한민족의 주류조상이 되는 민족)

의 우두머리가

병사를 동원하여 곡하 서쪽에서 요격해서

이들을 물리쳤습니다

유리 이사금이 기뻐하여 맥국과 친교를 맺었습니다

유리 이사금 19년

8월 가을

맥국의 우두머리가 사냥을 하여

새와 짐승을 잡아서 바쳤습니다

유리 이사금 31년

2월 봄

자미 성좌에 혜성이 나타났습니다

유리 이사금 33년

4월 여름

금성 우물에서 용이 나타났는데

얼마후에 소나기가 서북쪽에서 몰려왔습니다

5월

큰 바람이 불어서 나무가 뽑혔습니다

유리 이사금 34년

9월 가을

유리 이사금이 병환(병)이 나자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유리 이사금>탈해(석탈해)는

신분이 국척 國戚 (임금의 인척, 석탈해는

유리 이사금의 아버지 남해 차차웅의 사위였습니다)이요

지위가 재상에 이르렀고

공을 여러번 세웠다

나의 두 아들은

재능이 그를 따르지 못한다

그러므로 내가 죽은 뒤에는

탈해를 왕위에 오르게 하라

<신라 신하들>이사금(왕)님 !

그러나 탈해는 성이 석씨이므로

마땅히 박씨가 왕위를 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유리 이사금>나의 유언을 잊지 말라

10월 겨울

유리 이사금이 붕어(사망)했습니다

사릉원에 장사지냈습니다

<라봉봉>신라는 특이하게도

시조,1대왕인 할아버지(박혁거세), 아버지(박남해), 아들(박유리) 이렇게

박씨 3대가 왕위를 잇다가

갑자기 4대왕은 석씨인 석탈해가 왕위를 잇게되는데

오늘날보기에는 별거가 아닌거 같아도

당대에는 역성혁명,다른 성씨가 반란으로 나라를 바꾼것도 아니었고

신라가 그대로 이어졌음에도

박씨가 아닌 석씨가 왕위를 잇게되는 일이 일어나게 되고

은근히 민주정과도 비슷하고 고대 로마의 왕정과도 비슷한데

고대 로마도 왕정때에는 왕은 있었으나

세습,혈연으로 되는게 아니었고

신라 역시 왕정국가였음에도 반드시 시조인 박씨가 세습하는게 아니라

박씨,석씨,김씨들이 왕위를 이었다는 것에서

고구려 고씨만이, 백제 부여씨만이 왕위에 올랐다는 것과 달리

오늘날 민주주의가 생각나기도 할 수 있는

특이한 정치구조를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3명의 여왕이 나오기도 했고

신라는 골품제로 신분의 이동이 제한되고 막힌 모습도 보이기는 했으나

의외로 능력이 우선되기도 했고 여성 왕이 나오는 등

고구려와 또 고구려와 비슷한 제도를 가지고 있었던 백제와는 다른

특이한 나라라고 할 수 있었고 비록 이후 골품제 등이 발목을 잡았더라도

실력,능력 우선 등 이런 열린 모습들이

신라 발전의 원동력이 됬음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대는 의외로 개방적이고 열린 문화들이 많았고

또한 너무 개방적이거나 하는 그런 것으로 인한 부작용도 있었기에

중세,근대에는 닫히고 엄격한 문화들이 나타나며

그렇기에 또 중세,근대에는 여러 문제점도 있었는데

이러한 경향은 동,서양 모두 있었고

중세와 근대때는 오히려 왕정,세습 확고화 등

크게 닫힌 현상들이 나타나며

중세와 근대가 고대보다 퇴보됬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오늘날이 되게 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