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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서울 올림픽>

[86년 서울 아시안게임]

[88년 서울 올림픽]

[서울 올림픽의 어둠]

<라봉봉>

 

[86년 서울 아시안게임]

80년대 한국은

60년대부터 이어진 고도의 경제성장을 겪으며

신흥 개발도상국으로서 경제적으로 번영하고 있었고

여가문화들이 발달하고 여러 국내외적 축제가 일어났습니다

 

이제 무슨 이야기를 하겠냐면

뻔하디도 뻔하게 88 서울올림픽 이야기지만

그보다 먼저 하하

1986년 서울에서

서울 아시안게임이 열렸고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개최한 국제스포츠 대회였으며

88 서울올림픽의 리허설 무대였습니다

 

86 서울 아시안게임 포스터

 

27개국에서 3345명이 참가해

27개 종목에서 겨루었고

대한민국은 엄청난 역량을 발휘하며

중국이 금메달 94개로 1위할때

금메달 93개로 2위를 했고

3위 일본이 58개였으며

전체 메달수에서는 대한민국이 224개 (중국은 222개)로 1위를 차지하며

스포츠 강국으로 일어날 도약을 하게됩니다

 

물론 이 시기부터 스포츠의 본질 정신인

아마추어 정신과 다르게

한국인들은 승부결과 , 메달수에 집착하는

병폐가 나타났다 할 수 있고

또 홈어드벤티지(개최국에 유리한 편파판정) 도 상당히 많이 작용했습니다

 

하여튼 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한국은 2년뒤 다가올 88 서울올림픽을 여는데 자신감을 보였고

북한은 한국의 성공적 세계대회 개최를 방해하기 위해

김포국제공항 폭탄테러 , 대한항공 858편 폭파사건등을 일으켜

세계적인 지탄을 받았습니다

 

[88년 서울 올림픽]

88년이 다가오자 대한민국은 민주화 열기속에 조만간 다가올

서울올림픽에 대한 것들로 들뜨게 되었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온국민이 합심하게 됩니다

 

1984년 미국 LA 올림픽때 공산권 국가들이 불참했지만

1988년 한국 서울올림픽때는 공산권 국가들이

한국측의 설득에 힘입어 참여하게 됬고

서울 올림픽은 총 160개 국가가 참가하는 거대한 규모로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서울 올림픽 포스터

 

1988년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린 서울올림픽은

화합과 전진이라는 슬로건을 내며

성공적인 세계평화대회를 개최했고

 

개최를 위해 차량 2부제 운영 , 외국인에 대한 친절함 , 깨끗한 도시조성 등에

노력했고 대한민국이

지저분한 개발도상국 , 독재국가 이미지를 씻어내는데 큰 역활을 했습니다

 

대회 마스코트는 호돌이였고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개막식때에는 가수 코리아나가 '손에 손잡고' 노래를 부르며

세계 평화에 대한 염원을 노래했고

일제강점기 시기 1936년 베를린 올림픽(히틀러시기) 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따내 식민지 한국인들에게 큰 희망을 준

한국 올림픽사의 영웅 손기정 옹이 등장하는 등 여러 이벤트가 펼쳐졌습니다

 

(손기정 옹은 일제의 감시속에 나라없이 올림픽에 나간 아픔때문에

서울올림픽 성화봉송때는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뛰셨다고 합니다)

 

88올림픽 당시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가수 코리아나의 '손의 손잡고'

 

<손에 손잡고 가사 중에서...>

하늘 높이 솟는 불

우리들 가슴 고동치게 하네

이제 모두 다 일어나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할 길

나서자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서로서로 사랑하는 한마음 되자

손잡고 ...

 

가장 인상적으로 이야기 되는 것은

장원국민학교(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

윤태웅 어린이가 평화로운 정적속에 굴렁쇠를 홀로 굴리며

경기장 한가운데로 오는 퍼포먼스가 있었고

 

서울올림픽때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준 '굴렁쇠 소년'

 

오랫동안 전쟁고아의 이미지에 불과했던 한국은

이 퍼포먼스를 통해 세계에 전쟁의 아픔을 이겨냈다라는 것과

동서진영의 화합과 평화를 표현했습니다

 

당시 굴렁쇠 이벤트를 기획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굴렁쇠 소년이 넘어지면 어떻게 하냐 걱정하자

등을 토닥이며 귓속말로

 

<이어령>넘어져도 괜찮단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달리면 되는 거야.

다 그런거란다

 

라고 위로해 주었고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이벤트였을지언정

애초에 넘어지더라도 툴툴 털고 다시 일어나 걸으면 그만이었기에

굴렁쇠 소년 이벤트는

과정도 , 의도도 좋았던 서울올림픽을 대표하는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서울올림픽 개막식 참석 연설에서의 노태우 대통령

 

서울 올림픽에는 여러 경기들이 실시됬고

야구와와 배드민턴 ,볼링 그리고 한국 국기 종목인 태권도가

시범종목으로 선정되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

올림픽 정식 종목에 합류하게 됩니다

 

서울올림픽 당시 태권도 경기

 

한국은 1위 소련 , 2위 동독 , 3위 미국에 이어

금메달 12개를 포함해 사상 최초로 종합순위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세계에 불굴의 한국인의 의지를 보여주게 됩니다

 

탁구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양영자-현정화 선수

 

단 이때에도 홈어드벤티지가 강해

한국에 대해 유리한 편파판정이 있었고

복싱 미들급 결승전에서는 미국선수가 압도적으로 한국 박시헌 선수를 압도했지만

결과는 박시헌 선수의 승리로

올림픽 복싱 역사상 최악의 편파판정으로 이야기 됩니다

 

한국은 레슬링 , 복싱 , 양궁 , 유도 , 탁구 , 핸드볼 등에서 선전했고

많은 세계인들이 서울에 방문에 축제를 즐겼습니다

 

88서울올림픽으로

세계는 냉전이 종결되는 화해무드가 더욱 강해졌고

세계인들은 거지떼가 득실거리는 판자촌 이미지로 서울을 생각했지만

서울은 경제성장 , 도시조성사업등으로 변화해

왠만한 나라들보다 화려한 모습이었고 세계인들은

한국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서울올림픽 당시 서울모습

 

깔끔히 변화한 서울 올림픽 당시의 서울

 

또 무엇보다 독재정권 종식에도 기여해

전두환정부는 88올림픽으로 세계인들의 이목이 서울에 쏠리자

서울 시민들을 유혈 강경진압하기가 어려웠고

결국 개최 1년전 1987년 민주화가 이루어지는데 큰 역활도 했습니다

 

[서울 올림픽의 어둠]

대한민국에 좋은 역활을 했고 많은 이미지개선에 기여한 서울올림픽이었지만

그 어둠도 있엇는데

88년 서울 올림픽 및 86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명분으로

경기장 건설 , 환경정비라는 이유로

수십만 주민들이 길거리에 내몰리고

성화봉송 루트의 판자집들은 전부 무단철거됩니다

또 철거민 , 노점상 등 도시빈민들도 쫓겨났고

겉으로만 도시경관이 증가했을 뿐

올림픽 개최라는 명분하에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 사지로 내몰렸고

1986년부터 1988년까지 철거민은 14명이나 사망합니다

 

<개발에 내몰린 세입자들>허울 좋은 86, 88올림픽이 없는 사람 다 죽여요. 

살고 있는 주민들 다 쫓아내고 어쩌겠다는 거예요 ?

이건 재개발이 아니고 투기개발이요 , 투기개발.

 

철거 당시 사진들

 

부랑자 , 거지 , 정신 지체장애인들은 거리에 보이면 잡혀

부랑자 , 장애인 보호시설에 수용됬고

이는 올림픽 개최이후 장애인 올림픽이 열리는 것을 생각하면

올림픽 정신에도 위배되는 것이었습니다

 

올림픽을 부활시킨 쿠베르탱 남작이 추구하던 순수아마추어 정신에

정면으로 반한게

국가주도로 이뤄진 서울 올림픽이었습니다

 

88올림픽당시 한국정부는 막대한 돈을 풀어

부동산 투기가 횡행하기도 했고

부동산 가격도 오르며 물가상승률도 커지게 됩니다

올림픽으로 주가지수도 고속상승하나

금방 바로 무너지기도 했고

올림픽 이후 한국내 자산에도 점차 거품이 끼기 시작해

IMF 가 오기 전까지

한국은 부동산 투기 집중 , 무리한 사업 다각화 및

흥청망청한 시대가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올림픽시기 대한민국에

가장 어두운 흑역사라 할 수 있는 것은

세계의 논란속에 서울올림픽때 개고기(보신탕) 을 금지한 것도 아니고

바로 '기생관광' 이었습니다

 

요정에서 벌어진 기생관광 사진

 

기생관광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성매매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전두환 정부는 당시 여성단체의 여성인권 보호 요구등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1986년 기생관광으로 유명한 대형 요정업체에 20억원을

특별융자로 지원해줬고

국제 관광공사에서 발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용 지도에서도

기생 관광장소인 요정들의 위치를 친절하게 밝혀놓았습니다

 

올림픽이 개최되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자

접대부 아가씨들에게는 소양교육이 실시됬고

 

아가씨들이 벌어들이는 외화가

경제발전의 밑걸음이라거나 애국이라는 등의 소양교육이

진행됬습니다

 

올림픽 기간동안 사실상 대한민국 정부가

기생관광을 장려하며 포주 노릇을 했던

정말 뇌가 있는건지 싶은 정책들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90~2000년대 들어서 성매매가 점차 단속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오늘날까지 성매매는 한국사회에서 '관행' 이라는 이유로 자행되고 있고

이러한 배경에는 국가가 저지른 이러한 원죄가 있어서였습니다

 

<라봉봉>제가 90년대 사람이기에

어렸을때 80~90년대 역사책을 읽고 자랐는데

딱 88 서울올림픽때 대한민국 역사책이 끝났습니다

책에서는 노태우 대통령이 올림픽 경기장에서 만세하고 웃고있고

80년대 어린이가 '엄마 난 잘할수 있어요 !' 하며

80년대 스타일의 쫄티에 쫄반바지입고

90년대 , 미래를 향해 바람개비 돌리며 달려가는 모습들이 생각나고

 

그렇게 서울 올림픽은

여러 사람들의 노력 , 활약속에 아름답게 마무리된 세계인의 축제였고

여러 이야기도 남긴 올림픽으로서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중 ,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크나큰 의미가 있는 대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올림픽 대회 준비로 여러 노력 이외에도

여러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이 무시되는 문제들이 있었고

당시나 오늘날에도 승부에 대한 집착등으로

스포츠의 진정한 정신이 엉뚱한 곳으로 간다는 점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기생관광 이야기는 이후에도 할 것인데

특히 안타까운게 오늘날 동남아에 기생관광이 성행하듯이

나라가 가난하면 이러한 문제들이 나타나기도 한다지만

그럼에도 국가가 포주노릇을 하며 성매매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던 당대 사회분위기는

그당시 기준이나 오늘날 보기에도 참으로 잔인하고 폭력적이라 생각되고

이러한 모습들은 오늘날로도 이어져

사업이나 비지니스를 하려면 원래 아가씨를 부르거나 룸을 다녀야 한다거나 하는등의

근본없는 말이 나타나게 됬고

오늘날 한국인들의 성매매 인식 , 후진적 시민의식을 낳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외화벌이 , 애국이라는 미명으로 시행된

참으로 잔혹하고 야만스럽고 어리석은 정책이었고

대한민국사에서는 이런 걸로 큰 상처만 남았을뿐

기생관광이 정녕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무엇을 얻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도

음지로 내몰리거나 쉽게 돈을 벌기위해 소중한 성을 사고 파는게 만연한데

 

(이런게 소수인줄 알았더니 요즘 젊은놈련들도 마인드가 썩어 빠졌고

요즘은 그냥 나라가 개판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역사에서 그래왔듯이 누구나 일확천금 , 화려한 삶을 꿈꿨겠지만

사실상 성매매로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인데

이런식으로 가랑이 팔아서 무엇을 얻겠으며 살림살이 나아지겠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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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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