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990년대 일본의 사회·문화>

[잃어버린 10년과 디플레이션]

[옴진리교 사건]

[오타쿠]

[이지메]

[포켓몬 쇼크 사건]

<라봉봉>

 

[잃어버린 10년과 디플레이션]

1980년대 거품(버블)경제로 돈잔치를 하던 일본은

1990년대들어 버블이 꺼지자 대침체의 시기가 시작됬으며

한국 IMF 금융위기 사태의 원조격 시대가 펼쳐지며

수많은 50대 가장들이 자살하고

청년들은 취직을 못해 니트족(구직 단념자) ,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토리) 가 되고

청소년들은 원조교제 , 이지메(왕따) , 학교폭력 등에 연루되는 시대가 펼쳐집니다

 

장기 정체 시기가 시작되

이시기 부터를 '잃어버린 10년' 혹은 오늘날까지

'잃어버린 X0년(20년 , 30년) ' 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80년대 사람들은 자신의 돈이 아닌 은행 등 대출 의자에 의지한 자금으로

대규모 부동산 투기를 시작했고

계속해서 상승하는 도쿄 , 일본 땅값이었기에

부동산 불패신화가 생겨나며

 

'대출 받고 오르면 팔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들이 팽배해져 부동산 투기판에 너도나도뛰어들어

부동산 가격은 미친듯이 상승하는

버블경제가 형성됬고

 

일본 정부도 처음엔 대출을 완화하고 버블을 조장했지만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급속도로 버블을 없애려 하다

대규모 침체기가 온 것도 있고

정체시기가 시작되자 일본 정부도 경기부양에 노력했지만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은행들이 파산하자

기업과 국민들의 불안은 점차 커지고 투자와 소비는 점차 줄어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 디플레이션(인플레이션의 반대 , 물가하락현상) 이 발생합니다

 

년도별 일본 주가와 부동산 가격 변화

 

물가가 하락하면 좋은게 아닐까도 싶지만

디플레이션의 일면에는 생산성이 감소도 있으며

그동안 200만원 벌던 사람이 평소 150만원을 소비했다면

200만원 벌던 사람은 경제 침체기가 시작되 갑자기 실직으로 100만원밖에 못벌고

물가가 낮아졌음에도 50만원밖에 쓰지 못하는 상황이 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경제에서는 물가상승 , 부채도 중요하지만

물가가 하락함에도 생산성이 급속도로 감소해버리면 그 또한 치명적인 상황이 올수 있고

이에 디플레이션도 , 인플레이션도 경제학에서는 좋은 현상이라 보지 않습니다

 

90년대부터 일본 국민들은 돈을 꽁꽁싸매기 시작하고

돈이 점차 안돌자

이 시기 일본 정부의 대책은

대규모 공공공사등을 통해 경기부양정책을 펼치지만

빚만 잔뜩 늘리고 쓸모없는 인프라나 세운 것으로 끝나게 됩니다

 

[옴진리교 사건]

이러한 대공황 , 대침체 같은 사회혼란의 흉흉한 분위기 속에

1990년대는 세기말적 분위기와 맞물려

일본에는 오컬트(신비주의 , 마술) 붐 , 사이비 종교가 유행하기 시작했고

 

요가 수행자 아사하라 쇼코가 세운 '옴진리교' 라는 교단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타고 급속도로 교세를 확장해

전성기때는 약 1만명의 신도까지 불리게 됩니다

 

아사하라 쇼코

 

이들은 일본을 전복시켜 정부를 무너뜨리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일본 천황을 폐위시키고 아사하라 쇼코가 신성법황으로 군림하는

신정국가를 세운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정작 교주는 LSD(마약) 중독자였습니다

 

이 자들은 일본 사회 내에 여러 테러를 시도했고

1989년 살인사건부터 시작해

여러 사건을 일으키다 결정적으로

1995년 3월 20일 에이단 지하철이 운영하는

지하철 3개 노선 5개 편성 자동차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13명의 사망자 및

6300명의 부상자를 내는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살포사건' 을 일으킵니다

 

일본 사회에 큰 트라우마를 준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살포사건'

 

1995년 3월 20일 기분좋은 맑은 봄날 아침

사람들은 평소같이 지하철로 출근하고 있었는데

교주에 세뇌된 5명의 테러리스트들은 그속에 사린가스를 살포했고

수많은 사상자를 내다 결국 테러범 및 교주와 간부가 체포되며

옴진리교의 악행과 실체가 드러나게 됩니다

 

옴진리교 신도들은

'종교탄압을 반대한다' 라며 경찰의 수사에 저항했지만

이미 옴진리교가 사린가스 테러를 저지른게 드러난 이상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아사하라 쇼코는 이후 사형판결을 받고 20년 넘게 복역하다

2018년 7월 6일 사형이 집행되 처형당하고

옴진리교는 테러단체로 지목되 강제 해산합니다

 

옴진리교 사건은

일본 사회에서 사이비 종교 및 테러에 대한 엄청난 트라우마를 남긴 사건이고

세기말 혼란 , 사회침체 등 흉흉한 분위기를 타고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오타쿠]

버블 붕괴 이후 기업들이 사람을 뽑지 않자

청년층은 구직단념 , 포기를 하게 되어 니트족(구직단념자) 으로 전락하거나

집밖으로 나오지 않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가 되었고

 

80년대에 남자가 재력 , 능력이 없으면 사람취급도 안했던

버블세대 일본 젊은 여성들도 점차 눈을 낮춰가던 시기고

90년대부터는 페미니즘 , 여성우월주의가 크게 유행하며

일본 청년 남녀들이 대립하며 서로 물어뜯는 혼란의 시대가 펼쳐집니다

 

이러한 시대속에 일본 청년들은 병든 마음을 위로받고자

아이돌 문화 , 서브컬쳐 문화에 광적으로 빠져들었고

이에 사회침체 분위기속에서도 아이돌 시장등은 엄청나게 커집니다

 

일본 사회에서는 이러한 것들에 광적으로 빠져드는 사람을 '오타쿠(보통 애니메이션 , 게임에 빠져듬)'

라 부르게 됬는데

원래는 1970년대부터 나온 말이고

매니아 , 애호가 정도로 취미생활에 집중하는 사람들에 대해 쓰이는 말이었지만

90년대부터 경기침체가 계속되며

 

청년들은 자폐적 문화활동인 아이돌과 오타쿠 활동에 빠져

심각한 사회문제로 나타나게 됩니다

 

일본인들에게는 남에게 폐끼치지 말라는 '메이와쿠' 문화와 맞물려

오타쿠들은 방구석에만 들어가 고립되어

여러 자기 위로적 , 자폐적 문화활동에만 매달렸고

(오타쿠의 어원이 집을 뜻하는 오타쿠 お宅 에서 나왔다 합니다)

 

많은 청년들이 이러한 활동에 재산을 탕진하거나 육체 , 정신이 피폐화 됩니다

 

애니메이션 상품 , 피규어로 가득한 오타쿠의 방안

 

오타쿠라는 말은 점차 애니메이션 , 게임에 몰두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로 바뀌어갔고

 

오늘날 일본 현대 오타쿠 서브컬쳐 , 애니의 조상격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2003~)' , 오늘날 일본애니계는 현실사회문제에서 점차 공상과 판타지의 영역으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에도 이 오타쿠라는 말이 들어왔고

한국식으로 '오덕후' 혹은 OO덕후 , OO덕 (게임덕후 , 겜덕 같이)이라 줄여서 불리게 되는데

한쪽에만 지나치게 광적으로 매달리는 모습등에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습니다

 

오타쿠들이 그 분야내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꿰고 있기에

이에 나름 전문가를 뜻하는 말로도 쓰이고 있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취미나 어떠한 것에 크게 빠지기도 할 수 있기에

이러한 오타쿠 현상들은 좋아하는 취미가 생산적인 일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면 큰 시너지가 된다고도 하고

오늘날까지 여러 이야기를 낳고 있습니다

 

[이지메]

자라나던 일본 청소년들에게도

버블경제 붕괴의 바람은 불어닥쳤고

경제 붕괴로 50대 가장들이 자살하거나 실직해

가정이 무너지자

일탈 청소년들이 너도나도 거리에 나와 방황했으며

청소년들은 원조교제를 한다거나

야쿠자에 들어간다거나

직장인들에게 퍽치기를 한다거나

동급생을 감금하거나 고문하는 잔인한 일들도 벌이는데

이 시기부터 일본에는 집단괴롭힘을 뜻하는

'이지메(왕따)' 문제가 사회적인 큰 문제로 대두됩니다

(이전부터 있었던 이지메였지만 90년대부터 사회문제로 심각해집니다)

 

이지메로 자살시도 및 비행청소년이 되다 다시 살아서 변호사가 되어 청소년 문제 전문가로 활약하는 오히라 미쓰요의 자전적 책인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 청소년 및 자살 예방 서적으로 유명합니다

 

가족이라는 틀이 무너지자

일본 청소년들은 이지메 문제로 등교를 거부하고

방안에만 틀어박혀 가족과의 소통을 거부했고

이러한 아이들이 증가하고 이러한 문제로 엄마들은 큰 혼란을 겪었고

그렇다고 회사일에만 몰두하는 일본 아빠들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90년대 이후 급격히 늘어난 일본 초·중학교 등교거부 학생 수

 

일본의 이지메는 한국이나 서양의 왕따와 달리

세계적으로도 크게 이야기 되는데

이는 일본의 와 사상(싸우지 말고 평화롭게 지내자는 주의) ,

체면문화 , 겉과 속마음이 다른 혼네(속마음)와 다테마에(겉마음) 문화와 맞물려

일본 집단괴롭힘은 대놓고 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엄청나게 은닉되있고 교묘하고 잔인했고

특유의 강한 집단주의 문화로 차마 말하지 못할 분위기속에

많은 일본 청소년들이 잘못된 길로 빠지거나 자살을 하게 됩니다

 

오늘날까지 심각한 사회문제인 일본의 이지메 현상

 

잃어버린 10년동안 일본가정은 균열이 생기게 됬고

일본 사회는 조각나기 시작했는데

그렇기에 1990년대부터 21세기 초반 일본 사회 주된 키워드는

 

'살아라'

 

였습니다

그러다 2010년들어 점차 경기가 회복되고

다시금 영광의 시대가 재현될려는 찰나

일본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해 일본 국토가 방사능으로 오염되

이러한 재기의 꿈은 단박에 부셔졌고

이전 잃어버린 10년은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의 재앙이

일본인들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을 위협하게 됬습니다...

 

[포켓몬 쇼크 사건]

일본 만화계는 버블붕괴 이후

인건비 상승 및 경제력 하락등으로 잠시 쇠퇴했지만

90년대는 슬램덩크 , 드래곤볼 등의 만화로

만화대국 타이틀을 유지할 수는 있었고

 

90년대 일본 3대만화 슬램덩크 , 드래곤볼 , 유유백서

 

닌텐도 게임이 원작인 만화

'포켓몬스터' 가 일본 및 세계사회에서 대흥행을 하게 됩니다

 

포켓몬스터

 

귀여운 노란색 쥐인 피카츄 캐릭터는

90년대 일본 사회를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됬고

아기자기한 귀여운 , 소유욕을 자극하는 '포켓몬' 이라는 불리는

캐릭터들은 일본 및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한국도 90년대 이후 출생 어린이들은

가히 포켓몬 , 디지몬 등을 보고 자랐다해도 과언이 아닌데

초기 포켓몬 애니메이션(포켓몬스터 무인편) 은

수많은 띵작 이야기 , 가슴뛰는 모험들로

큰 인기를 끌었고

그러한 와중에

1997년 12월 16일 화요일

일본에서는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38화

'전뇌전사 폴리곤' 편이 방영했는데

이 편에서는 컴퓨터 세계를 연출하며 눈이 아플정도로

엄청나게 강렬한 적청색의 빛을 내뿜었고

파란 , 빨간색의 밝은 빛의 화면 점멸이 연속적으로 나오는 장면들을 본

일본 아동들은 발작을 일으켜

구토 증세를 보이거나 어지러움을 호소에 대규모로 병원에 후송됬고

75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135명이 입원합니다

 

폴리곤 쇼크

 

다행히 사망자는 한명도 없었지만

이 폴리곤 편은 포켓몬스터에서도 상영이 금지된 편이 되었고

이 사건을 '포켓몬 쇼크(폴리곤 쇼크)'라 불리게 됬습니다

 

한때 포켓몬 연구가였던

저도 폴리곤 편을 한번 봤는데 기괴함 + 어지러운 느낌이 있고

애니메이션 보다가 아이들이 발작한 것때문에

세계 사회에서도 여러 이야기 되거나 일본을 조롱하는 이야기로

풍자되는 사건입니다 (미국만화 심슨의 포켓몬 쇼크 패러디 등)

 

단지 일본 애니메이션계는 이때에도 죽지않고 잘 버티며

세계에 퍼져나갔고

2000년대 초까지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성시대가 펼쳐집니다

 

<라봉봉>한국은 일본 , 미국등 선진국을 추격하는 추격형 경제로 발전해왔기에

일본은 한국의 10년 , 20년 뒤 모습을 보여준다고도 이야기 되고있으며

실제로도 일본의 현대사회문제 현상들과 한국 사회문제들이 많이 닮아있습니다

 

단지 저는 후쿠시마 방사능 사건같은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들은

더더욱 따라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원자력 반대가 아닌 원자력 안전에 주의하자는 의미)

 

이러한 사건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일본인들이 왜 오늘날 이지경까지 왔는지에 대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90년대 , 2000년대 이후부터

세계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됬고

세계는 점차 지구촌화 , 더 가까워지며

한국의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게 됬고

이는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가 되었습니다

 

저도 이시기 태어났기에 이 시기부터는 피부에 와닿는 어린시절 추억 , 기억들이

속속들이 생각나고

참으로 외면하기 어려운 현대 사회의 사회현상 ,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봉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