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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한국 문화와 한류>

[일본 대중문화 개방]

[한류 이전 한국 드라마]

[조폭 코드]

[1000만 관객시대]

[영화 한류]

[2000년대 일본 문화 수입]

[한류 열풍]

[한류 드라마]

[동북공정과 한국 사극]

<라봉봉>

 

[일본 대중문화 개방]

1980년대와 2000년대는 한국 문화의 황금기 , 전성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문화발달 , 성과가 있었던 시기이고

이전 IT 문화 이야기 , 2002 한일월드컵 이야기는 썼고

이번엔 남은 이야기인 한국 문화와 '한류 , 韓流 , Korean Wave' 이야기입니다

 

한류에 속하는 대한민국 문화 , 상품들

 

김대중 정부 이전 , 보수정권까지는

일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국 산업 , 문화를 키우기위해 일본산 제품 , 문화 수입을 규제하거나 금지했고

특히 일본은 이전 한국을 식민지배를 했기에

한국에서 다른 외래문화보다 더 배타성이 강했고

방송가도 외국어를 사용하거나 왜색이 들어가면 곧바로 지탄을 받았던

이런 권위주의 및 엄격한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일본은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엄청 잘나가던게 사실이라

한국인들은 암암리에 그래도 일제 가전은 최고라는 인식이 있어

몰래몰래 일제 가전제품들을 사기도 했습니다)

 

김대중은 이전부터 일본 , 미국과 친했던

자유주의 성향이 있었던 인물로서

무조건적 금지 , 폐쇄만이 한국문화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좋은 일본문화 받아들이자'

 

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고

 

좋은 일본 문화 받아들이자 , 뭔가 심플한데 맞는말이라 일본 문화 씹덕계에서 유명한 말입니다

 

대통령이 된 후

한국에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시작합니다

 

이전부터 알음알음 , 밀수등으로 들어온 일본문화였지만

정식 통로가 막혔기에

온갖 해적판 일본 만화 , 불법복제가 성행했는데

 

일본 대중문화 개방으로인해 수많은 일본 만화 , 문화 상품들이

한국에 정식으로 들어오게 됬고

이에 한국의 보수+씹덕(일본 게임 , 애니메이션 오타쿠) 들은

김대중 대통령을 까면서도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인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당시 김대중>21세기는 문화산업의 시대이며 

더 이상의 문화 쇄국정책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반만년 역사 동안 지켜온 우리 민족의 문화는 하루아침에 그렇게 사라지지 않는다.

 

김대중 대통령은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두려움 없이 임하라 지시했고

 

이전부터 식민지배때문에 반일 정서는 강했지만

김대중 정부는 한일 평화 , 화해라는 기치로

일본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새로운 새천년 ,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문화 개방 및 자국 문화산업 육성에 집중했고

이로인해 이 시기부터 한국은 일본 문화들을 많이 받아들이고(대표적인게 일본 만화)

또 일본 역시 한국 문화들을 많이 받아들입니다(대표적인게 한국 드라마)

 

[한류 이전 한국 드라마]

참고로 알아야 할것은 세계의 한국 문화바람인

'한류' 는 한국인들이 세계에 적극적으로 수출하려하며 일어난게 아니라

한국내에서 한국인들이 한국문화를 즐기고 사랑하다가 외국에 입소문이 나며 빵 뜬것이지

이 한류 이전 배경도 알아야합니다

 

20세기 일본인들이 한창 망가(만화) , 아니메(애니메이션) 에 미쳐있을 당시

20세기 한국인들은 한창 텔레비젼 드라마 , 극장영화에 미쳐있었고

특히 서정적 , 순애적인 한국드라마들은 큰 인기를 끌어

한국인들은 항상 밤에 드라마시간만 되면 다들 드라마 보느라 바빠

길거리에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고

옛날에는 인터넷이나 유튜브도 없었을 때라 TV 드라마 시청률도 4~50% 씩 무식하게 올라갔습니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초장수한

MBC 드라마 '전원일기' 는 한국인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은

드라마계의 화석같은 존재였고

 

한국 장수드라마 '전원일기 (1980) 田園日記' , 출처 : MBC

 

평균시청률 46% , 마지막회 시청률 64.5% 를 기록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극적으로 그려낸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 는 이거 보려고 빨리 집에 귀가해야한다해서

'귀가시계' 라 불릴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 21세기에도 이런 한국인들의 드라마 사랑은 계속되서

김두한의 일대기 , 일제강점기와 근현대사 이야기를 다룬

야인시대(2002) 는 국내에서 초대박을 쳤고

(2000년대 초딩들 맨날 패싸움하는데 일조한 드라마)

 

한국 드라마 , 사극의 전설적 작품인 '야인시대(2002)' , 한창 청년시절 김두한까지는 온갖 낭만이 가득해 시청률 50%를 찍다가 2부부터 김두한이 갑자기 늙어버리고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진행되자 많은 어린이들이 채널을 돌리게 됬고 이후 2부는 유튜브에서 재평가됩니다

 

사계시리즈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개인적으로 봄의왈츠도 인상적으로 본 기억이 있으나

2002년 겨울연가는 일단 국내에서 초대박을 쳤는데

이게 출생의 비밀+기억상실증+교통사고라는 한국드라마 클리셰가 다 들어가있어

21세기 한국드라마 클리셰의 기틀을 다졌고

 

겨울연가(2002)

 

겨울연가는 첫사랑 , 순정적요소가 강하고 여심을 두드려 패는 성향이 강한 드라마라서

일본에서 대히트하게 되며 한류열풍이 시작되며

세계에 알려지게 됬고 이후 한국드라마는 아시아에서 대박치다가

현재는 유럽이나 미국에도 잘 알려지고 있습니다

 

[조폭 코드]

일단 한류이야기는 뒤에서 하고

당시 2000년대 엽기코드와 맞물려

한국사회를 지배한 또다른 코드는 '건달' , '조폭(조직폭력배)' , '창녀' 코드였는데

2002년 한국의 '주먹'이었던 김두한의 일대기를 다룬

야인시대가 큰 히트를 치고나서인지

우후죽순으로 건달 , 조폭 미화영화가 쏟아져나왔고

이게 ㄹㅇ 씹밑바닥 이야기기도해서

IMF 로 망한 한국인들에게

나름 위로가 될 목적으로 만들어진것도 아닐까 싶습니다

 

2000년대 만들어진 조폭 코미디 영화들

 

하여튼 2000년대 한국 조폭 드라마 , 영화는

막 미국이나 일본처럼 대부나 야쿠자나오는 그런 느와르 , 고어한 컨텐츠였다기보다

당시 유행하던 엽기코드나 한국의 충+효 사상과 맞물려

의리있는 조폭 , 인간적인 조폭 , 코믹한 조폭들이 나온 것이었고

알고보니 조폭 , 창녀들이 다 가슴아픈 사연이 있는

나쁜 착한놈들인 그런 것이어서

조폭코드는 이후에도 꾸준히 한국드라마 , 영화에 사용됬고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2001년 조폭마누라라는 영화가 큰 히트를 쳐서

한국 남초딩들에게 옆자리 앉은 여초딩 짝궁이랑 썸타는 분위기가 돌면

곧바로 여자애들이 부끄러워서 남자애들을 때렸기 때문에

 

(성장 발달에서는 여자아이가 처음엔 더 빨리 크기에

초딩땐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체격이 더큽니다)

 

곧바로 이런 여자아이들은 '조폭마누라' 라 불리는게

2000년대 한국 초딩들의 전국적인 국룰이었고

 

이외에도 2001년 개봉된 조폭을 다룬영화 '두사부일체' 는

임금(두목)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같다는

한국의 유교사상이 들어간 조폭영화였고

알고보니 얘네도 의리가 있고 재밌는 놈들이라는 조폭미화가 오지게 됬던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는 조폭은 막상 의리가 없다는 말도 있고

폭력으로 뭉친세계에서 너무 환상을 가지면 안됩니다)

 

실제 한국은 20세기까지 군사정권 , 독재의 어두움이 강했기에

사회 전반적으로 폭력적인 분위기가 강했던 시기이고

그나마 민주화가 되며 군인들은 군대로 돌아갔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군문화나 조직문화 , 폭력문화가 깊게 젖어있었고

한국인들의 기억에는 온갖 군대 , 학교폭력 트라우마 등이 강했기에

2000년대 이런 희화화된 조폭드라마 , 영화들이 나오면서

나름 그런 긴장을 푸는 역활도 있었던게 아닐까 싶고

 

(박정희 정부 말기 서울의 학교 , 폭력적 사회를 풍자한

'말죽거리 잔혹사(2004)' 가 대표적인 예)

 

오늘날에도 미국 드라마 , 영화에서

외계인 , FBI , 미군이야기가 빠지지 않듯이

한국 드라마 , 영화는

창녀 , 건달 , 조폭이 빠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1000만 관객시대]

2000년대 한국영화산업은 눈부신 기념비를 세우게 됬는데

미국이 '할리우드' 로 대표된다면

한국에는 '충무로' 가 있었고

한국은 미국 , 일본보다 땅도 , 인구도 적은 나라지만

드라마와 영화 사랑이 오지게 강해서

일단 남녀 데이트코스에 영화관은 기본 코스였고

작은 내수시장임에도 영화를 보는 비율이 오지게 높았습니다

 

90년대까지는 전국적 집계망이 없어

전국 관객수가 어느정도인지는 몰랐는데

점차 갖춰지다가

2001년 영화 '친구' 가 800만을 동원하는 초대박을 터트렸고

급기야

2003년 12월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 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1000만 영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국최초의 1000만관객 영회 '실미도 (2003) Silmido'

 

 

(근데 한국영화에서

1000만 흥행작들이 거의다 '사극' , '시대극' 인데

요즘들어 영화나 드라마계에 한국 사극들이 씨가 마른듯한 느낌이 들어 아쉽습니다

솔직히 작가들이 역사학자는 아니기에 고증은 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하는데

요즘들어 왜 안사극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실미도는 박정희정부시기 국가폭력 사례중 하나인

실미도 사건을 토대로 만든 영화였고

극적인 모습들로 큰 화제가 된 영화였습니다

 

2004년에도 천만관객 영화가 등장하는데

바로 6.25 전쟁 , 동족상잔의 비극을 그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였고 한국 전쟁영화에서 큰 의의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한국전쟁 및 동족상잔의 비극과 사상으로 갈린 형제의 비극이 적나라하게 나와 유명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2004) TaeGukGi: Brotherhood Of War'

 

2005년 왕의남자와 2006년 괴물도 천만관객으로 유명하고

그러다 점차 인터넷이 도입되고 비디오방들도 사라져갔는데

그러며 잠시 1000만영화가 안나오는가 싶더니

2010년대부터 1000만영화는 이전보다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고

오늘날 인터넷 , 유튜브 , 집에서 영화 보는 시스템들이 많이 생겨났음에도

한국인들의 극장영화 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화 한류]

드라마에 비해 한국영화는 한류의 모습은 적어보이나

꾸준히 세계에서 좋은 평가를 들었고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 는

2004년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외국에서 흥행한 한국영화 '올드보이 (2003) Old Boy '

 

이건 좀 안유명한 이야기기도 한데

2009년 나왔다가 곧 묻힌 영화였던 '김씨 표류기' 는

손익분기점도 못넘기고 폭망했지만

영화가 참 히키코모리 , 소외된 현대인 , 한국형 B급 코미디 등

의미있는 소재 , 갬성들을 다뤄서 참 평화롭게 봤던 기억이 나고

한국에서는 쫄딱 망한 영화지만

일본 , 서양 등 해외에서 놀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하며

미국에서 열렬한 반응이 있는 영화라고도 합니다

 

(직접 언급은 안하겠지만

천만영화임에도 솔직히 그저 그런 느낌 영화도 있고

흥행이 실패했음에도 의미있는 영화도 있어서

항상 예술가들은 이 작품성과 대중성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합니다)

 

하여튼 그러다 이번에

이전 괴물로 천만관객을 돌파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19) 은

세계에서 큰 화제가 되어

 

빈부격차를 묘사한 영화 '기생충 (2019) Parasite '

 

2019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

2020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했고

 

아카데미 4관왕을 한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출연 배우들

 

원래 드라마 위주의 한류였지만

점차 한국영화도 새로운 한류의 주역으로 일어나고 있고

현재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트랜드와 유행에 민감하고

인구에 비해 영화 시장이 엄청나게 큰 한국영화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하며

한국 영화시장을 자국 영화의 흥행여부판단 척도로 사용한다거나하는

테스트 서버급으로 쓰고 있다고도 합니다

 

[2000년대 일본 문화 수입]

김대중 정부는 좋은 일본문화 받아들이기를 시작하며

적극적으로 일본 문화를 수입해왔는데

또 반대로 일본에서도 한국 문화를 많이 사주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은 일본에 드라마와 음악 , 춤을 보냈고

일본은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보냈는데

일본 문화시장은 1억인구 및 세계 2위 선진국답게

어마어마한 규모이자 세계 문화계의 관문으로도 유명하고

이로 인해 한국 문화는 일본에서 초대박을 치며

한국문화의 세계화인 '한류 열풍' 이 시작됩니다

 

일단 한류열풍 전 일본문화의 한국진출도 유명한데

이 시기즘

'X JAPAN' 이라 불리는 일본 메탈 록밴드가 한국에서 사랑받았는데

(이름이 특이한거로 기억하고 무엇보다 엠씨더맥스가 부른

'잠시만 안녕' 이 X JAPAN 의 Tear 라는 노래가 원곡인거로 유명합니다)

 

X JAPAN , 좀 무서운 형들 느낌도 나고 일본이 헤비메탈로 유명한듯합니다

 

일본 음악은 애니메이션까지는 아니어도

20세기까지 세계에서 크게 잘나가는 편이었고

초기 한국 가요계는 일본음악을 모방하며 성장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일본인들은 만화대국답게

생활 깊숙한곳까지 만화가 엮여있었고

수많은 일본만화 , 애니메이션이 김대중 정부대부터

합법적으로 한국에 수출됬고

요즘 한국 어린이들은 상상도 못할

KBS 나 SBS 같은 지상파 방송에서

일본 만화가 더빙되어 틀어졌고

 

SBS에서는 1999년부터

포켓몬스터 더빙판을 방영해줬고

KBS에서는 2000년부터

'명탐정 코난' 을 더빙판으로 방송했는데

 

KBS 더빙판 '명탐정 코난' , '빛이 될거야' 라는 명곡 OST 도 유명하고 어린이만화인데 온갖 심오한 사건과 살인사건들이 많이나온 셜록홈즈의 만화판이었습니다

 

KBS 에서 포켓몬 대항마로

명탐정 코난 후속으로는 디지몬어드벤처가 방영되는등

(디지몬 어드벤처는 ㄹㅇ 띵작입니다)

 

폭력성등으로 한국학부모들이 일어난 해프닝도 있었고

만화속 왜색이 너무 강하다거나 일본 정서가 너무 강한부분은 삭제되기도 했지만

많은 90년대 한국어린이들이 이런 일본 애니메이션을 TV로 보며 자랐고

또 길에서도 이런 일본 애니 오프닝을 많이 부르거나 패러디해 불렀습니다

 

이후 '투니버스' 나 '챔프' 라는 애니메이션 전문채널이 활약하며

수많은 일본애니메이션들이 24시간 내내 방송됬고

 

2000년대 일본애니메이션 , 일본애니 2차 황금기였고 되게 부드러운 요즘 어린이용 애니메이션보다 더 야성적이고 심오한 경향이 많습니다

 

90년대 한국어린이들은 주말 아침 내복바람으로 졸린눈 비비면서

일단 티비틀어서 이런 일본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랐고

이게 좀 소름돋는게

90년대 후반애들이나 2000년대 출생 애들도

이런 90년대나 2000년대 초반 일본애니 , OST 를 꿰고 있는데

요즘 애들은 유튜브로 이런것을 보는듯합니다

 

컴퓨터 3D 애니메이션이 나오기 전까지

일본은 90년대까지 사람들이 하나하나 노가다해서 그리는

'셀 애니메이션' 의 전성기였고

한국에 더빙되어 들어온 이런 일본만화들은 하나하나

일본 장인들이 정성껏 그려낸 만화들이라

작품성이나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났고

한국 성우 , 가수들도 적극적으로 더빙 , OST 에 참여했고

 

(90년대생의 추억의 목소리인 강수진 · 박영남 성우 ,

보아의 이누야샤 , 코요태의 원피스 , 타이푼의 케로로 등)

 

참 2000년대는 비단 한국뿐만 아닌

북미나 세계적으로 일본만화가 참 잘나갔고

일본애니의 2차 황금기라 할 수 있었던 시기입니다

 

이외에도 만화도 유명해서

2000년대 한국 만화방에는 일본만화가 빼곡히 가득차있었고

저는 5살때 처음 본 만화가

만화방에서 본 크레용 신짱(짱구는 못말려) 이었고

지금 짱구이미지와 다르게 만화내 성인코드가 있었다는 점 ,

짱구가 사는 마을인 카스카베가 제가 사는 동네인 일산으로 번역됬다는 점이 인상깊었고

이외에도 이토준지나 코난 , 괴짜가족 , 카이지 등 여러 만화를 본거같은데

그때 한권 빌릴때마다 300원씩 내야해서

어린 나이에 300원이 큰 돈이었기에

참 만화보기가 어려웠던 기억도 나고

2000년대 일본만화는 지금처럼 씹덕스러움은 적었고

특유의 낭만감성이랄까 그런게 있습니다

 

짱구는 못말려로 유명한 '크레용 신짱' , 현재 짱구는 의리파 귀염둥이지만 초기엔 ㄹㅇ 바보에 사고뭉치 캐릭터였고 개그코드도 적나라한 성인코드들도 많았습니다

 

[한류 열풍]

하여튼 일본인들은 적극적으로 일본 만화 , 애니메이션을 수출한 만큼

한국문화를 수입해오기도 했는데

 

이전 이야기에도 썼지만

1990년대부터 시작된 한국의 기획형 , 한국 아이돌도

일본의 1980년대 아이돌 시스템에서 모방해온 것도 있었는데

 

일단 일본 아이돌은 점차 음악성보다는 대중성에만 집중해

폭망하게 되어 일본인들은 결국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고

 

홍콩이나 일본 문화계가 점차 조폭 , 야쿠자랑 엮이며

노골적인 변태감성 , 아재감성이 강해지고 폭망하게 된 것에 비해

한국 문화계는 한창 일어다가

김대중 정부대 한일우호 , 교류 분위기에 맞물려

일본에서 한류열풍이 폭발적으로 번지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아시아의 별' 이라 불린

'보아' 가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보아의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는 이전 H.O.T 의 성공과 더불어

보아의 연이은 성공 , 이후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의 국내 , 해외 성공으로

국내 및 초기 한류 음악을 주도한

한국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대기업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아시아의 별' 이라 불리며 한국 가요 한류의 시작을 알린 '보아'

 

저는 H.O.T 는 솔직히 잘 모르는데

제가 어릴적부터 보아랑 동방신기 열풍이 시작된 것으로 기억하고

이 시기부터 한국 가요나 춤들이 한국내에서만이 아닌

일본과 아시아로 알려지던 때로 기억하고

아직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듣보였던 시기라

2000년대는 한국 문화가 점차 아시아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한류 드라마]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가 2000년대 일본에서 초대박을 쳤는데

사실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들은 거의다 작가들도 남자이고

일본 만화 , 드라마는 남성 취향이 강했는데

일본은 남존여비 ,  남녀불평등이 강한 나라라고도 유명하고

이에 억압된 일본 주부들은 딱히 볼만한 드라마가 없었고

한창 한국문화도 적극적으로 들어오던 2000년대

'겨울연가' 는 일본 주부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겨울연가 , 촬영지였던 남이섬은 일본 한류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됬습니다

 

겨울연가는 한국드라마 사상 최초로

일본 메이저 지상파인 NHK (한국의 KBS 급) 에서 방영됬고

(2000년대 한국 KBS 가 코난을 방영한 것과 비슷)

 

가정내 가부장 , 권위주위에 지친 일본 주부들이 볼만한 순애물은 거의 없었는데

순애물이었던 겨울연가는 일본 주부들의 감수성을 끌어내어

일본에서 대히트를 쳤고

주연배우였던 배용준은 일본에서

'욘사마(사마=일본의 극존칭격으로 한국식으로 치면

왕자님 ?)' 이라 불렸고

최지우는 '지우히메(지우 공주)' 라 불리게 되고

 

일본 고이즈미 총리와 만난 '지우히메'

 

일본 만화 '크레용 신짱(짱구는 못말려)' 에서도

겨울연가가 패러디 될정도로 (짱구 작가가 친한파였음)

한일 내에서 큰 화제였습니다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한국 드라마는 엄청나게 인기를 끌게 되고

점차 주부뿐만 아닌 여러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일본을 넘어 여러 아시아나라로 한국 드라마는 퍼지게 됩니다

 

[동북공정과 한국 사극]

21세기부터는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급성장하는데

일본인들이 독도를 일본땅이라 우겨대듯이

점차 중국인들은 외국역사까지 기원이 중국에 있었다고 조작하는

역사왜곡을 벌이기 시작했고

 

중국의 광역 어그로 '동북공정'

 

대표적인 한국 역사인 고구려를 자신들의 역사라 우기는

'동북공정' 을 시작하자

한국 드라마계도 이에 방관할 수 없다 생각해

삼국시대 , 특히 고구려를 다룬 사극을 많이 제작합니다

 

(참고로 한류열풍 이전에도

한국 사극은 허준이나 태조왕건 등으로

엄청난 국민적 사랑을 받기도 했고

대장금 같은 경우는 외국에서 크게 유명해져

한류 사극이 됩니다)

 

한국의 영어이름 KOREA 는 고구려에서 나온 말이며

고구려인들의 의연한 정신은 한국인들의 고유 정신이 됬으며

'고구려' 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참 소중한 나라이자

한국 고유의 역사인데

 

한민족과 고구려의 근원이이었던 만주를 현재 가지고 있는 중국인들이

속지주의 역사관으로 고구려역사 자체를 중국역사라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 움직임을 보이자

결국 고구려사를 중점적으로 다룬 한국 최초의 사극

'주몽' 이 2006년 편성됩니다

 

주몽 (2006) Jumong

 

고구려 건국시조의 일대기를 다룬 주몽은 엄청난 대히트를 했고

당시 한국 어린이 , 청소년들은 학교가기전 밤에 주몽보고 자는게

국룰 , 매너였습니다

 

솔직히 주몽도 고증이 다 맞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한국 드라마사 , 사극계의 기념비적인 드라마임은 분명하고

특히 저는 인순이의 주몽 OST '하늘이여 제발' 이 노래방 애창곡이기도 하고

이걸 한국 사극 최고 OST로 꼽습니다

 

MBC 주몽을 시작으로 바람의 나라인 '고구려 붐' 이 일어

지상파 3사가 모두 고구려 사극을 제작하게 됬고

SBS 는 연개소문 , KBS 는 대조영을 제작했는데

 

한국의 고구려 사극들 , 광개토태왕 , 주몽 , 연개소문 , 태왕사신기 , 대조영 등등

 

일단 2006년 방영된 연개소문은 400억 제작비를 들인 초대형 드라마였는데

뭔가 기괴한 느낌이 강한 드라마라 흥행은 실패했고

단지 이 기괴하다는 것이 참 연개소문이라는 고구려인과 비슷한 느낌이라

이 기괴한 분위기의 드라마는 참 연개소문스러운 느낌이 강하고

초강대국 당황제 '세민이' 에게 맞서는 연개소문의 패기가 유명한 드라마입니다

 

그러나 역시 대중적으로 큰 히트를 친 드라마는

주몽과 대조영이었는데

대조영은 고구려 멸망이후 고구려 유민을 이끌고

한민족 최후의 만주국가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 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서

거대한 블록버스터급 전투신 , OST , 중화제국에 맞서는 의연한 모습 등으로

큰 화제가 된 드라마였습니다

 

KBS 1TV 대하드라마 대조영 (2006) 大祚榮

 

왜 현재는 한국에서 이런 명품 사극들이 안나오고

이상한 판타지 사극화 되고 있는걸까요 ?

 

일단 옛날사극도 고증오류는 있었지만

대게 그럼에도 한국 역사에 대한 존중과 작가들의 꼼꼼함이 있었기에

큰 흥행을 했다 생각하고 있고

대신 옛날 사극은 진지한대신

폭력성 , 역사를 너무 심오하게만 바라보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아무리 비극적인 시대에도 울고 웃픈 이야기도 많았고

낭만과 사랑 , 여러 이해관계도 있었는데 그냥 선과악 구도 및

역사 큰줄기 , 주요사건에 살만 붙이는 형태기도 했음)

 

일단 사극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계가 전반적으로

2010년대부터 한류열풍으로 돈방석에 앉으면서 점차 초심을 잃어가다

저급 양산형 작품을 쏟아내는 경향이 있다 생각하고

2020년대부터는 다시 초심을 찾고 좋은 작품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라봉봉>2000년대는 한국문화의 황금기라 할 수 있을정도로

민족성도 뛰어난 명품 한류문화들이 많이 나타났는데

 

요즘은 왜 이런게 없지 하다가도

대신 2000년대는 또 역사를 너무 심오하고 진중하게 해석하는 성향이 강해

좀 무겁고 어려운 느낌도 있고

단지 요즘은 너무 가벼운 한류문화들이 많아지다 싶이한 느낌이라

이전 시대에대한 반발 혹은 과도기적 모습이라고도 생각됩니다

 

하여튼 볼거리 , 즐길거리가 참 많은 시기였고

제발.. 제발.. 사극좀 제대로된 대작하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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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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