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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어진 임금 인종>

[장수한 세자 , 단명한 왕]

[어질고 착한 세자]

[상중의 인종]

[고기를 거부하다]

[조선의 왕은 공자에 버금가는 성인]

[인종을 괴롭힌 문정왕후]

<라봉봉>

 

[장수한 세자 , 단명한 왕]

중종이 사망하자 세자 이호가 왕위를 이어

조선의 12대왕 인종이 되었는데

인종은 3살때 능히 글을 알고 천성이 어질고 착하니

중종이 사랑하고 기특히 여겨서 바른길로 가게 했고

 

중종은 6살때 그를 세자로 책봉합니다

인종은 24년동안의 긴 세자생활을 한 인물이었고

그럼에도 246일 , 8개월을 재위하고 사망한 조선 최단기 재위 왕이었습니다

 

어진 임금 인종

 

[어질고 착한 세자]

인종은 천성이 어질고 착해서

중종이 각별히 아끼는 아들이자 세자였는데

그럼에도 당시는 중종의 다른 부인들 , 그녀들 사이에서 나온 왕자들이

신하들과 연합해

왕위계승전을 한창 펼치고 있었고

세자 인종은 죽을뻔한 사건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인종은 어진 마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세자 인종은 성균관에 입학했는데

일상의 행동이 모두가 예도에 맞고 성품이 학문에 부지런하고 게을리하지 아니해서

열공하며

한추위나 한더위에도 반드시 종일토록 바로 앉아 배운것을 익혔습니다

 

공부하는 세자

 

세자 인종의 효성과 우애는 매우 착한 성품이었는데

침착하고 고요하고 말이 적으며 공손하고 검소해서

궁중안은 엄하게 단속하지 않아도

자연히 숙연해졌습니다

 

어떤 사람은

 

'세자는 신선의 자질을 타고난 사람'

 

이라 했고

인종은 시호도 어질 , 착할 인자 시호를 받은 왕이며

닉값하듯이 유독 야사에도 미담 , 선담이 많습니다

 

단 세종대왕과 똑같은 세상 세자 시호를 받은 수양대군 세조가

폭군이기도 했듯이

인종같이 어질인 시호를 받은 병자호란 인조가

찌질이였기도 한것처럼

꼭 왕들이 닉값한 것은 아니며 신하들이 예의상 높여준것도 있고

 

단지 조선 세종이나 인종같은 경우는

진짜 닉값한 케이스의 왕입니다

 

[상중의 인종]

인종의 효성과 우에는 매우 착한 성품에서 나왔고

중종이 말년에 당파싸움등에 근심걱정끝에 결국 병환이 났고

세자 인종은 중종의 약을 반드시 먼저 맛보고

중종을 간호하느라

잠도 편히 못자며 옷도 못갈아입고 음식도 죽밖에 들지 않으니

수척한 모습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울먹였습니다

 

중종이 사망하자 결국 세자는 왕위를 이어

조선 12대왕 인종이 되었고

인종은 중종을 장사지내고 나서는

나라와 군사일을 모두 대신들에게 위임하고

늘 상중에 있으며

궁인들을 물리쳤습니다

 

상복을 입은 조선국왕 , 영화 역린

 

[고기를 거부하다]

신하들에게 권력을 맡긴 상중의 인종은

혹여나 말을 할때는 부드러웠고

인종을 걱정한 대신들은

 

<대신들>예문(예법) 대로

 

'병이 있으면 고기를 먹는다'

 

라는 제도를 따르시옵소서 !

 

하고 주청했으나

인종은 듣지 않았고

대신들이 모여서도 고기를 먹으라 했으나

인종은 듣지 않았고

결국 대비가 직접 권했는데

인종은 마지못해 고기를 먹으려했지만

끝내 먹지 않았습니다

 

<인종>요순의 도는 효제(부모에 효도와 형제와 우애) 일 뿐이다

부왕께서 이것을 나에게 가르치셨는데

어찌 감히 소홀히 하겠는가

 

인종이 먹었던 죽보다 더 묽은 음식 미음 , 인종은 중종이 사망할때 미음조차도 굶었다 합니다

 

[조선의 왕은 공자에 버금가는 성인]

효심과 우애가 깊고

매우 아름답고 착한 성품이었던 인종의 모습에

조선을 방문한 명나라 사신은 인종을 보고서는

 

<명나라 사신>조선의 왕은 공자에 버금가는 성인이다.

그런데 조선은 땅이 좁아 성인이 태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곧 얼마 안가 왕은 죽을 것이다

 

라는 예언을 했습니다

 

병중에도 중종의 상을 지내며 고기도 먹지 않고 몸을 혹사시킨 인종은

결국 재위 8개월만에 30세의 나이로 후사없이 요절합니다

 

조선 12대왕 인종 묘 효릉에서의 제향 , 고양신문

 

[인종을 괴롭힌 문정왕후]

성품이 어질고 선했던 인물인 인종의 급작스러운 죽음에

여러 의문 , 음모론들이 생겨났고

 

이전 인종이 세자시절부터 왕위로 경쟁하던

이복동생 경원대군과 그의 어머니 문정왕후 윤씨 세력이

인종을 독살했다는 음모론이 나돌았습니다

 

문정왕후는 치맛바람이 드센 여인으로서

화제가 된 궁중암투사극 '여인천하' 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문정왕후 , 여인천하

 

중종시기에는

중종의 두 부인이 둘다 윤씨였기에

두 부인에게서 낳은 왕자 세력끼리

 

대윤(세자 인종 , 장경왕후 윤씨파) VS 소윤(경원대군 명종 , 문정왕후 윤씨파)

 

로 나뉠정도였고

 

대윤과 소윤

 

인종시기에 문정왕후는

한때 세자시절 인종과 왕위계승전을 벌였던

자신의 아들 경원대군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인종을 몰아세웠습니다

 

착하고 어진 , 호구성향이 강했던 인종은

계모 문정왕후가 핍박함에도

효도와 이복동생에 대한 우애를 다하려 노력했고

 

그런 성향임을 알고 인종을 만만히 여긴 문정왕후는

늘 인종을 괴롭히며

하루는 경원대군과 함께 인종에게 가서

 

<문정왕후>우리 모자를 언제 죽일 거냐 ,

죽이려거든 지금 죽여라

 

라 했다 할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인종은 문정왕후를 극진히 우대하고

나이차이가 아들뻘인 이복동생 경원대군과 매우 친밀히 지냈습니다

 

그럼에도 인종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결국 승자는 경원대군 , 소윤파가 되어

인종실록은 소윤파에 의해 일방적으로 편찬이 이루어졌고

 

경원대군은 드센 어머니에 의해 왕위를 이어

결국 조선 13대왕 명종이 됩니다

 

<라봉봉>인종은 너무 착해빠진 임금이었다는 왕으로 유명하고

그의 인품은 비판할게 없다싶이 할 정도입니다

인종은 문종과 같은 선하고 유약하고 단명한 행보를 보인 왕이었고

 

단지 인종은 어린시절부터 궁중 암투속에서 성장하며 충격을 받고

살해당하지 않기 위해

생존형 착함 , 착한아이 콤플렉스를 보이며

강박관념속에 착함이 강했던 인물로 보입니다

 

세속에 착하게 살면 손해본다는 이야기가 흔히 있지만

착하다는 것은 호구같거나 멍청하다라는 개념과 동일한 개념이 아니며

나 자신 , 스스로에게도 착하고 선해야하는 것으로서

나의 이익을 포기하고

남에게 무조건적으로 퍼주라는 의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착한것과 호구스러움 , 지루한 것은 다른 개념으로서

자신이 착한데 손해만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시금 자신의 행실과 과거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생각됩니다

 

하여튼 이런 착한아이 컴플렉스 성향을 가진 사람의 주위에는

꼭 문정왕후처럼

악인 , 나쁜새끼 역활을 하는 자들이 끼어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

실제로는 이 악인 역활을 하는 자는 악인이라기보다

현실적인 성향이 강한 인물일 수도 있습니다

 

나름 문정왕후도 왕 앞에서

인종의 성향을 알고 적당히 개겨봤는데

인종이 급사하자 운좋게 아들을 왕위에 올린 케이스라 할 수도 있고

 

인종은 공자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실제로 착함 , 어짊의 대명사 공자님은

중국인이지만 탈짱깨급의 인성을 가진 세계적 위인이었고

평생 왕실에서 곱게 자란 인종과 달리

공자는 불륜으로 태어난 사생아출신이었고

별볼일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밑바닥부터 온갖 고생을 다하며 생활하고

목수일이나 전차몰기 등 온갖 궂은 노동으로 젊은 시절을 보낸 인물이라

융통성과 현실적 감각이 매우 강한 인물이었습니다

 

상중에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예법 ,

그런 예법을 융통성없게 지키다 요절한 어진왕 인종이었고

 

무능하다는 것은 과연 착한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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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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