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의 군인시절>
[레인저 스쿨]
[전두환의 2인자 노태우]
[2인자의 길]
[하나회]
[을지무공훈장]
[평온한 장군]
<라봉봉>
[레인저 스쿨]
그렇게 군인 노태우는
1959년 6월 12일 결혼한지 3일만에
미국 특수부대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고
정규육사 1기 출신에서
전두환과 노태우는 체력을 1 , 2위를 다툴만한 육사생도였기 때문에
둘은 한국최초로 미국 특전사로 유학보내져서
미국 레인저스쿨(미국 특전사)에 가서 특전사 훈련을 받는데
둘은 독사와 맹수가 들끟는 늪지에서 뱀도 잡아먹고
사막에서는 선인장을 씹어서 수분을 보충하며 생존하는 지옥훈련을 받았고
원래부터 강골이었던 둘은 1960년 한국인 최초로 이 극한코스들을 수료합니다
전두환은 원래부터 인자강으로 유명했던 인물인데
노태우는 역시 힘도 강하지만 평소 영어실력도 우수한 팔방미인형이었기에
미국유학이 값진 경험이었는데
당시부터 미국은 소련과 총으로 하는 전쟁이 아닌
비정규전 , 심리전을 하는 차가운 전쟁 '냉전' 시대에 돌입했던 시기였고
이후부터 미국은 수십년간 자유진영에서는 반공전사들의 메뉴얼이었고
미육군심리전학교 포트 블랙은
미국 심리전 전문 훈련기관인데
이제 막 식민지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 , 미국의 앞마당 국가들의
엘리트 장교들이 반드시 거쳐가야할 중요 유학기관으로서
심리전 , 반란진압 , 게릴라전 등 정권안보를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습득시켜준 기관으로서 전두환과 노태우 역시 이곳에서 심리전 교육을 받게 되었고
대한민국이 엘리트장교 육성 목적으로 이들을 국비로 미국에 유학보내준 것에
쿠데타로 보답한 전두환과 노태우는
군심리전 , 특전사 교육을
훗날 경찰사복체포조 , 백골단 등 초강경 시위진압술로 발전시킵니다
노태우는 전두환에 비해 온화한 인물이고
전두환과 반대성향이기는 했지만
가재는 게편 , 초록은 동색인 것처럼
결국 노태우 역시 전두환 똑같은 행보를 밟아왔기에
전두환이 물러난 후에도
선거출신 노태우는 결국 군사정권 대통령으로서
최루탄도 열심히 쏘고 노동자 헬기진압 , 쇠파이프로 학생들 난타해
살해하는 짓도 자행하게 됩니다
[전두환의 2인자 노태우]
하여튼 ,
당시까지는 노태우나 전두환도 그저 풋내기 장교일 뿐이었고
둘은 귀국후 대위 계급장을 달고
육군대위 노태우는 대학내 학군장교인
ROTC 교관으로서 서울대 사범대(학교선생)에 파견을 갔고
육군대위 전두환 역시
ROTC 교관으로서 서울대 문리대(기초학문) 에 파견을 나가며
둘은 계속해서 엮이게 됩니다
아무래도 군내 영어교사로도 활동했던 노태우는
그런 성향때문에 학교선생들을 만드는
사범대에로 파견된거 같고
하여튼 ,
일단 그런 상황에서
1961년 5월 16일 박정희의 5.16 군사정변이 터지며
상황이 급변하게 됩니다
당시 박정희 소장은
젊은 장교들에게서 신망이 높았던 인물이었고
전두환은 결국 후배 육사생도들을 설득 , 위협하며
후배들 800여명을 데리고 동대문에서 시청앞 광장까지 시가행진을 벌였고
정의로운 이미지였던 젊은 육사생도들이
5.16 지지행진을 벌이자
5.16 쿠데타에 대에서 회의적인 반응이었던
국민과 외국인들의 시각이 바뀌기 시작했고
이로인해 점차 5.16 정변세력들의 군사혁명논리는 고착화되며
정변군의 승리로 굳혀지게 됩니다
이 공로로 전두환은 박정희에게 크게 눈도장을 찍게 되었고
출신과 집안도 ㅎㅌㅊ고 빽도 없었던 전두환은
국가 최고권력자의 눈에 들어오며
연줄을 제대로 잡고
탄탄한 출세대로를 밟게되며 정치군인화 되었고
<노태우의 전두환 평가>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활동적 인물이었다
이로인해 노태우는 기존에 전두환보다 조금 앞서있었지만
결국 연줄에서는 박정희의 가호를 받는 전두환한테 크게 딸렸기 때문에
이때부터 노태우는 전두환을 보좌하며 꿀을 빨기로 결심했고
전두환과의 상하관계가 시작됩니다
<노태우>전 대통령 성격은 일이 벌어지면 누구보다 먼저 뛰어나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열심히 뛰어가다보면 기회도 많지만 자칫 잘못하면
남과 충돌할 수도 있고 ,
고립될 수도 있고 ,
운이 좋지 않으면 쓰러지는 경우도 있지 않겠어요 ?
그걸 쓰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는 것이
내 역할이었다고 봅니다
결론은 노태우는 나름대로 전두환의 부하로 활동하면서
나름대로 2인자 논리를 세워나갔고 (ㅠㅠ)
전두환 역시 박정희의 가호속에
고속승진은 이미 예약한 예정이었지만
그렇다고 진짜 혼자서만 대놓고 계속 승진만하기엔
연로하고 쟁쟁한 선배들 , 동기와 후임들의 질투와 견제 등도
빼도박도 못한 상황이 되버리는 상황이 되며 고립될 수밖에 없기에
육사내에서도 자신의 파벌이 필요했고
노태우의 계략(?) 대로
결국 전두환 역시 노태우 , 육사내 사조직 하나회 회원들과 활동하며
고립을 막았고
전두환과 노태우 , 하나회 회원들은 지들끼리 권력 요직을 돌려먹으며
쭉쭉 쾌속승진하는데
전두환이 가장빠른속도였지만 그다음이 노태우 등이었습니다
<노태우>이런 인연이 계속되다 보니
전 대통령과 내가 군에서 육군참모총장 수석부관 ,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 , 보안사령관 등
주요 보직을 세차례나 인수인계했습니다
나름 노태우는 이로인해
전두환의 노른자보직을 계속해서 짬처리 받게 되었습니다
[2인자의 길]
원래 잘난애들은 마이웨이 , 혼자다니는 성향이 강한데
아무래도 잘난 인물에 속했던 이승만 , 박정희에 비해
전두환 , 노태우가 좀 딸린다거나 평범한 이미지가 있지만
지 잘난맛에 살다가 후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이승만이나 박정희는 2인자들이 차례로 좆되고
본인들 역시 재임중에 2인자들때문에 좆되버렸는데
전두환과 노태우는 비록 이 두 전임대통령보다는 능력이 부족한
이미지가 있지만
나름 두 독재자 선배 대통령들의 좆망함을 공부 , 연구하며
퇴임후 , 후임 , 후계자 관리의 중요성을 터득하게 된 것이었고
어찌보면 전두환과 노태우는 평범했기에
개인보다는 조직 , 집단의 중요성을 터득하고 뭉치면서
이승만 , 박정희의
'독점형 정치' 보다는
사조직 하나회 회원들 , 믿을 수 있는 부하조무래기들과
운명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점형 정치' 를 택하게 됩니다
당장 쉽게 보면
박정희 정부 2인자였던
김종필과 최규하 ,
차지철이나 김재규 등 4인방들은
2인자임에도 힘이 ㅈㄴ게 없었던
허수아비 2인자로서
박정희는 2인자들을 제대로 취급하지도 않고 서로 싸움붙이며
그냥 형식적으로 앉혀놓고 자기 혼자 다 하려고 했고
결국 2인자들의 파벌싸움 , 정쟁이 벌어지며
박정희 역시 2인자의 총에 맞고 사망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전부 본 전두환과 노태우는
살벌한 권력다툼에
후임 , 후계자 관리가 ㅈㄴ 중요하다는 것을 눈으로 보게 되었고
전두환은 자신이 따먹은 꿀요직들을 차근차근 노태우에게 한개씩 물려주면서
후방안정도 시켰고
이후 노태우를 계속 레벨업시키며 대통령까지 만들어주고
실제 권력도 완전하게 이양했고
노태우 역시 후임이었던 김영삼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실제 권력을 완전히 이양합니다
근데 이게 당연한건데
때로는 사람들은 뒤통수 맞을까 겁나서
당연하지 못하게 후임들에게 지저분하게 굴기도 하고
결국 전두환과 노태우도 사이좋게 후임 대통령들의 뒤통수를 맞지만
뒤통수를 두려워하며 후임 , 2인자들에게 아무런 실권도 안주다
끔찍한 최후를 맞은 이승만 , 박정희보다는
더 양반인 결말이었고
본인 스스로 똑똑함을 알고 전문가라는 아집에 빠지며
편법을 사용하며 무슨 헌법을 양카로 만들고 혼자서 엔진을 마개조하다가
이승만 , 박정희의 자동차가 폭발한 것에 비해서는
전두환과 노태우는
부족하고 평범했기에
그냥 자동차 새제품사서 정비소에서
넣으라는거 넣고 순정부품쓰고 사람들이 하는대로 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고
(이승만과 박정희보다는) 보통의 길을 걸은 장점도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회]
하여튼 ,
원래는 전두환보다는 노태우가 앞섰는데
노태우는 1962년에는
육사 11기(육사 정규 1기) 이후 육사동창회인
북극성회 회장에서도 선출되며 육사 졸업생들의 구심점이 될 정도였고
점차 박정희 정권이 안정화에 접어서자
1963년부터는 노태우는 전두환과의 서열이 완전히 바뀌며
아예 상하관계로 전락하게 되었고
점차 전두환이 물려준 요직들을 받아먹으며
노태우는 전두환 다음으로 폭풍성장하게 됩니다
군인시절에 ㅈㄴ게 나대고 인맥질에 열심이며
여러 화려하고 전설적인 행보를 보였던
한국군대 레전드 장군 전두환에 비해서는
노태우는 별다른 이야기는 없고 그냥 소소한 일상같은 날을 보내며
조용히 전두환이 남겨준 꿀요직을 냠냠하고 있었는데
박정희의 자금과 비호를 받는 전두환은
노태우 , 육사 11기등과 더불어 하나회라는 사조직을 결성해
돈과 권력의 달콤한 맛에 중독되어
자기들끼리 요직을 돌려먹았고
특정한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사람 , 비영남 , 비육사 출신들은
철저히 배척하며 집단이기주의를 형성합니다
대놓고 박정희가 승진시켜주었던
하나회 출신들의 진급은 비정상적으로 빨랐고
박정희 사후에도 멈추지 않는 진급욕으로 쿠데타까지 일으켰기에
육사 11기인 전두환 , 노태우 , 하나회 회원들은
정규육사 첫번째 졸업기수로서
육사의 상징이지만 또한
육사의 치욕으로 꼽히는 졸업기수였습니다
그러나 ,
군내 사조직 하나회는
결국 신의와 의리가 아닌
불법권력 , 검은돈으로 만들어진 집단답게
결국 허접한 조폭집단일 뿐이었고
베스트프렌드로 알려진 것과 다르게 전두환과 노태우는
정치 , 내면적으로는 불편한 관계기도 했고
전두환은 2인자지만
내성적 성품으로서 명예욕과 질투심이 강한 노태우를 두려워하며
일부로 인색하게 대해주었고
노태우 역시 전두환 앞에서 친구관계가 아닌
상하관계와 처세술로 행동하게 됩니다
[을지무공훈장]
하여튼 ,
박정희 정부 당시는
군장교가 별을 달려면 무조건 베트남전에 참전하는게 관례였기에
노태우와 전두환은 둘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는데
노태우는 맹호사단 재구대대장으로 참전해
퀴논전투에서 북베트남 군대를 전멸시킨 공로로
을지무공훈장을 받고
이후 사이공과 하노이를 잇는 도로의 복구와
베트남 대민지원을 적극 추진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육사에서 파벌이니 박정희의 가호니 하는 것들을 제치고
박정희 등장 이전부터 전두환과 노태우는 난놈이긴 했고
박정희가 없었더라도
실제로 둘다 군인으로서는 능력과 실력이 출중했는데
결국 12.12 군사반란과 광주학살 등으로 인해
노태우와 전두환은
군복무 경력때의 훈장 등을 받은 것에 대해
대규모 서훈 취소가 이루어졌고
역사바로세우기 일환과 노무현 정부에 의해
전두환은 9개훈장 , 노태우는 11개 훈장이 취소되어
전두환과 노태우는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주는 훈장인
무궁화대훈장 빼고는 모든 훈장이 취소됬습니다
재밌는 점은 ,
돈욕심 많은 전두환은
의외로 훈장은 깔끔하게 다 자진반납했는데
추징금은 안내려고 지금도 ㅈㄴ게 버티고 있고
반대로
명예욕심 많은 노태우는
추징금은 의외로 깔끔하게 다 완납했는데 (누구돈으로 어떻게 냈는지도 신기함)
훈장은 지금도 안내려고 ㅈㄴ게 버티는데
현재 잠적해 지내고 있는 인물입니다
부끄러움모르는 두 대통령들이지만
저도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돈보단 훈장반납이 낫다는 생각이라
나도 전두환타입인가 싶기도 하지만
하여튼 ,
국민들이 보기엔
ㅅㅂ 둘다 검은돈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명예도 없는 훈장일 뿐인데
노태우에겐 나름 생사를 오가는 베트남전에서 활약해 받은 훈장이라
추악한 둘의 정반대되는 성향차이와 마지막 자존심을 보여주는 일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평온한 장군]
하여튼 ,
하나회의 전두환은 베트남 파병 복귀후
1973년 준장이 되어 원스타 , 장군이 되었는데
육사 11기중 최초로서 어마어마한 속도로 선배들 다제치고 진급한 것이었고
이어서 하나회 노태우 역시
전두환의 도움 등으로
1974년 1월 대망의 장군으로 승진하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습니다
근데 군생활 시절부터 인맥질에 여력이 없고
온갖 레전드썰을 남긴
한국군 레전드 장군 전두환에 비해
노태우는 평범하고 온화한 장군생활을 했고
조용하게 전두환을 추격하는 형태였습니다
전두환은
제1공수여단장-1제보병사단장 테크를 밟았고
노태우는
제9공수여단장-제9보병사단장 테크를 밟으며
차근차근 전두환의 발자국을 따라가며
주요 보직들을 전두환에게 물려받았고
전두환과 인연이 깊었던 유신독재자 박정희 대통령 역시
불안해져가던 말년에
전두환이 추천해준 노태우를 청와대 경호실 등으로
그대로 기용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전두환이 앞장서 나서서
승진활로를 열어줬다면
노태우는 뒤에서 안정화시키며 전두환을 보좌하며
조용히 전두환 요직을 받아먹던 상황이었는데
이러한 상황도 점차 전두환이 박정희 정부 말년에는
대통령 바로 아래급인
보안사령관이라는 최고핵심직까지 승진해
더이상 승진할 상황이 없게되자 끝나가고 있었고
또한 국민들 역시 박정희 유신정부 말기
하나회의 확대버전인 박정희 유신독재정부에
거대한 불신을 표시하며 시위를 일으키자
점차 평온했던 군내에서도 또다시 큰 태풍이 불게 됩니다
<라봉봉>저도 노태우가 훈장반납 안했다는 것은 쓰면서 알았는데
전두환의 추징금 미납 VS 노태우의 훈장 미납은
역사학계에서 새로 다뤄질만한 좋은 병림픽 떡밥같고
별로 중요하지는 않는 이야기기에 역사에서 별로 다루지도 않는 이야기기도 해서 그렇기도 하고
노태우가 저랑 비슷한 유형의 인물인가도 싶었지만
쓰면서도 노태우에 대해 명예욕이 있다는 평가도 있고
전두환-노태우가 젊은시절 미국군유학시절때
전두환이 미국에서도 나비넥타이 하면서 사업가마냥 과시하고 있을때
노태우는 군정복입고 단정한 모습이라
노태우가 어떤 성향의 인물인지는 대략 알거 같습니다
전두환이 대놓고 돈밝히는 것은 대머리에 그냥 그렇게 생겨먹었기도 한데
노태우는 전두환처럼 억세거나 대머리도 아니고 그냥 얌전한 신사느낌도 있어서
역시 관상이라는게 있는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노태우 이야기는 쓰면서도 스펙타클한 전두환과 달리 진짜 별거 없고
평온하고 소탈한 이야기들이 많고
그러면서 나름 뒤로는 계속 검은 무언가를 챙기던 노태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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