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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왕 71년 10월 겨울

태조왕은 패자 목도루를 좌보,

고복장을 우보로 삼아

동생 수성과 함께

고구려 국정에 참여하게 했습니다


태조왕 72년 9월 가을

그믐 경신일에는

고구려에 일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음달인 10월 겨울에는

태조왕은 한나라에 사신을 보내 조공함으로서

한나라와의 전쟁은 끝나게 됩니다


11월에는 고구려 서울,수도에 지진이 있었습니다


태조왕 80년 7월 가을

태조왕의 아우였던 수성은

자신의 사람들과 같이 왜산이라는 산에서

사냥을 하게됩니다

이미 수성은 당시 고구려 국정의

실권자였고 당시 태조왕은 수성을

약간 의심하면서도 스스로 연로했기에

그래도 동생에게 정치를 믿고 맡기셨던거 같습니다,,


<수성>내 이번 사냥과 함께 연회를 준비하게 되었소

좌우의 근신들도 참여하셨고 정말 기쁜날이요

모두 연회를 즐기고 마시시오 ~ ♩♪♬


이때 연회자리에서

수성의 옆에 있던

관나부 우태 미유와

환나부 우태 어지류와

비류나조의 양신 등이 남몰래 수성에게

말합니다


<미유 등>초기에 모본왕이 죽었을때는

모본왕의 태자가 못나고 어리석어

여러 신하들이 대무신왕의 동생이셨던

재사를 왕위에 옹립하려 하였으나

재사가 스스로 늙었다고 거절하였습니다


<수성>,,


<미유 등>이는 형이 늙으면 동생이

왕위를 계승하게 하려는 것이었고

현재 왕은 너무 늙었으니

수성 나으리께서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


<수성>,,

맏아들이 왕위를 계승하는것은 천하의 상도이다

현재 형님께서는 연로하시긴 했으나

형님의 맏아들이 버젓히 살아있는 마당에

어찌 감히 내가 왕위를 넘볼수 있겠나 ?

또한 형님은 오랜 재위기간동안 여러

선정을 베푸셨다, 그대는 나의 충심을

이간하지 말라 !


이에 미유가 말하기를,,


<미유>수성 나으리 !

아우가 현명하면 형의 뒤를 이었던것이

옛날에도 있었던 일들이옵니다

나으리께서는 이를 의심치 마십시요 !


<수성>허허 ~ 그만 하거라

형님은 고구려의 기틀을 잡으셨으며

훌륭한 분이시다,

형님이 나이도 지긋하시고

더 기다려 보자꾸나,,


이때 이 대화를 엿들은 좌보 패자 목도루는

수성이 왕이 되려는 생각이 있음을 알고

병을 핑계로 벼슬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 일들은 헤프닝 아닌 헤프닝으로 끝났고

어느새 6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태조왕 86년,, 3월 봄에는

수성은 질산 남쪽에서 7일동안 사냥을 하고 돌아왔으나

사냥만 즐겼을뿐

별다른 뜻을 내비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4개월 뒤 7월 가을에는

수성은 또다시 사냥을 나가서

이번에는 기구라는 곳으로 가서 5일만에 돌아왔다는데요,,


이때 수성의 아우,*백고가 수성에게 말합니다


(*백고 나중에 수성,차대왕 다음 왕이되는 백고,신대왕 입니다

즉 6대 태조왕의 동생들도 연속으로 7대,8대 고구려 왕이 됩니다,,)


<백고>수성 형님, 화복이 들어오는 문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오직 사람이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

지금 수성 형님은 왕의 아우라는 친족으로서

백관,고구려 신하들의 우두머리가 되셨고

지위는 이미 사실상 고구려 실권자라 하실만큼

지극히 높으시고,

공로또한 훌륭하십니다


<수성>허허 , 백고야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이냐

우리 둘다 대왕 폐하의 아우로서

그 덕을 보고있는게 아니겠느냐 ? 허허 ~


<백고>수성 형님, 형님은 이미 존귀하십니다

따라서 마땅히 충성과 의리를 마음속에 간직하시고

예절과 겸양으로서 욕망을 억제하여

위로는 왕의 덕과 같도록 노력해야하고,

아래로는 민심을 얻어야 합니다


<수성>백고야 빙빙 돌려 말하지 말거라,

무슨 말을 나에게 하려는 것이냐 ?


<백고>수성 형님,

이렇게 해야 형님에게 부귀가 떠나지 않고

화란이 일어나지 않으실것입니다


<수성>=_=


<백고>수성 형님은 폐하를 보필하시며

처음에는 정말 잘해내셨습니다

그러나 폭군 모본왕이 그랬던거 같이

갈수록 향락에 빠져서 걱정을 모르고 계시니

저는 수성형님이 위태로워 지지는 않을까 걱정되옵니다,,


이에 수성이 대답합니다,,


<수성>사람의 감정으로는

누구인들 부귀와 향락을 원하지 않겠으랴만

이것을 얻는자는 만명중에 한명도 없을것이다,

이제 내가 이 향락을 즐길수있는 처지에 있으니

내 뜻대로 할수없다면

장차 무슨 소용이 있겠으랴 ?

인생을 즐겨야 하지 않겠느냐 ?


사실 백고는 수성이 단순히

사냥을 나간다는거에 대한 걱정이라기보다

사냥은 보통 친한 무리와 무리지어 나가게됬을것이고

이로인해 평소 야심등을 내비쳤던 수성이

태조왕과 태조왕의 아들이 살아있는데도

왕이되려 하지않나에대한

걱정으로 한 말이었던거 같습니다


수성은 끝내 동생

백고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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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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