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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왕 2년 1월 봄

신대왕은 명령을 내려서 말했습니다


<신대왕>내가 외람되게도 왕의 근친(동생)으로

태어났으나 본래 임금의 덕성을 갖추지 못했다

앞서 형제사이에 정권을 맡긴것은

왕위를 자손에게 전하는 법도에 대단히 어긋나는 것이었다


이에 나는 화를 입을까 두려워 마음이 편치 못했으며

이에 따라 사람 사는곳을 떠나서 먼 곳에 은둔했다가

선왕의 흉보를 듣고 슬픈 심정을 억누를수 없었으니

오늘 백성들이 나를 즐거이 추대하여

여러 대신들이 왕위를 권할줄 어찌 생각이나 하였으랴 ?


그릇되게도 못난 자격으로

거룩한 자리에 앉게되니,

감히 황당하여 편하지 못함이

마치 물깊은 바다를 건너는것과 같도다


마땅히 은혜를 먼 곳까지 펼쳐야 할것이며

대중들과 더불어 나를 새롭게 해야할것이니

전국의 죄수들을 대사(크게 사면)하라 !


이에 백성들은 대사령을 듣고

모두 기뻐하여 경하(공경하여 축하)되지 않음이 없었으며

이르기를


<백성들>크도다 !

새 임금의 인덕이여 !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애초에 명림답부가 차대왕을 죽였던

'명림답부의 난'이 일어났을때

차대왕의 태자였던 추안이 도망갔다가

새 왕,신대왕의 대사면령을 듣고

곧 궐문에 이르어 고하였다고 합니다


<추안>지난번 나라에 재난이 있었을때

제가 죽지 못하고 신곡으로 도망하였다가

이제 새로운 정치가 베풀어졌다는 말을 듣고

감히 저의 죄를 말씀드립니다


만약 대왕께서 법에 의하여

저의 죄를 정하여주시면

시체를 저자에 버리는 형벌이라도 받겠으며

만약 죽음을 면하게 하여

먼 곳으로 추방하신다면

죽을 사람을 살리는 은혜이니

이는 저의 원하는 바이나 감히 기대할수는 없습니다


이에 신대왕은 선대왕인 차대왕의 아들이었던

차대왕때 태자 추안을 보복하거나 죽였던게

아니라 오히려 누산뢰와 누두어라는 곳 2개를 주고

양국군에 봉하여 편안히 살게 했다고 합니다

선왕인 차대왕이 태조왕의 아들들을 죽였던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라 할수 있겠습니다,,


또 그렇다고 차대왕을 죽였던 명림답부를

내치거나 하지 않고,,


<신대왕>답부는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이다

현재 고구려의 재상직(최고관직)은 좌보와 우보로

나뉘어 있으니 좌보와 우보를 통합해

국상이라는 최고위 관직을 만들고

답부를 국상에 임명하고

작위를 올려 패자에 삼아

내외의 병마사 兵馬兼 (군권)를 맡게하고

동시에 양맥 부락(마을)을 다스리게 하라 !


명림답부는 99세의 나이에,,

차대왕을 죽이고 신대왕을 왕에 옹립한 인물로

이후 왕이된 신대왕이 믿고 의지한 현명한 재상이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비록 서로 죽고 죽이는거는 잘못한 일입니다,,


이로서 고구려의 최고 관직이었던

좌보와 우보를 국상으로 고친게 이때부터

시작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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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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