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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상 을파소>


고국천왕 13년 4월 여름

그렇게 왕후의 친척, 외척의 난을 진압한

고국천왕은

스스로가 부족했다고 말하며

4부에 현명한 사람들을 천거하라했고

이에 4부에서는 모두 동부의 안류를 천거합니다


고국천왕은 안류를 불러서 국정을 맡겼고

안류는 고국천왕에게 말합니다


<안류>미천한 저는 용렬하고 어리석어

실로 중대한 국정에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

서쪽 압록곡 좌물촌에 사는 을파소라는 사람은

유리왕의 대신이었던 을소의 자손인데

성질이 강직하고 지혜로우며

사려깊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등용되지 못하고 농사로 생계를

삼고 있습니다

대왕께서 만약 나라를 잘 다스리려 하신다면

이 사람을 등용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고국천왕>비록 유리왕 대 대신의 후손이나

생계가 곤란한거보니

출신이 빈약한 자인듯 하구나

국정을 잘 하는데에 어디 출신이 중요하겠는가 ?

안류의 말 대로 하겠다

그를 정중히 초빙하라 !


그렇게 고국천왕은 사신을 보내서

겸손한 말과 후한 예로서 을파소를 초빙합니다


<사신>폐하 을파소를 데려왔습니다

폐하의 명대로 정중히 데려오긴 했는데

농사를 지은 사람이라 그런지 흙냄새가 납니다,,


을파소가 오자 고국천왕은 그에게

중외대부에 임명하고 우태의 작위를 주고

말합니다


<고국천왕>내가 외람되게 선대의 왕업을 이어

신하와 백성의 윗자리에 처하였으나

덕과 재주가 없어 정치를 잘할수가 없었다

선생은 재능과 총명을 감추고

초야에 있은지 오래였는데

이제 나를 버리지 않고

마음을 돌려 이곳에 왔으니

이는 나의 기쁨일 뿐만 아니라

*사직과 백성의 행복이다


(*사직 社稷 나라 또는 조정을 이르는 말)


그대의 가르침을 받고자하니

그대는 진정을 다하여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파소는 비록 나라에 공헌하고 싶었지만

맡은 직위가 너무 작다고 생각하여 말합니다,,


<을파소>우둔한 저로서는

감히 왕의 엄명을 감당하기 어려우니

왕께서는 현명한 사람을 선택하여

높은 관직을 주어 위업을 달성하게 하소서


이에 고국천왕은 그 뜻을 알고는,,


<고국천왕>허허 중외대부로는

그대의 뜻을 펼치기에는 너무 작다는 소리로

들리는 구만, 그러면 을파소를 국상에 임명해

모든 국정을 관할하게 하라 !


그렇게 고국천왕은 을파소를 국상에 임명하여

정사를 주관하게 합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을파소가

갑자기 고구려 중앙정계에 들어와 국상이 되자

당연히 ? ,, 다른 신하들에게는 불만이 생깁니다


<신하 1>웅성웅성 을파소가 국상이 됬다며 ?

나는 20년째 말단 벼슬이여 ,,


<신하 2>술렁술렁

나는 조상 대대로 고구려 폐하들을 섬겼다네

억울하지 않은가 ?


이에 조신,조정 대신들과 외척들은

을파소의 파격승진에 을파소가 새로 들어와

옛 대신들을 이간질한다 하여 미워했다고 합니다,,


고국천왕은 이 사실을 알고

신하들을 불러서 교서를 내려서 말합니다


<고국천왕>귀한자나 천한자를 막론하고

만약 국상(을파소)에게 복종하지 않는자는

친족까지 징벌하리라


한순간에 웅성거리던 신하들은 조용해졌고,,

이에 을파소는 물러나와서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


<을파소>시골에서 농사나 짓던 내가

국상에 자리를 맡은거에 대신들께서도

불만이 생긴것은 내가 모를수가 없소,

그러나 때를 만나지 못하면 숨고,

때를 만나면 벼슬을 하는것은

선비의 도입니다

이제 왕께서 나를 후의로 대하시니

어찌 다시 전일의 은거를 생각하겠습니까 ?


라고 말하고 지성으로 나라에 봉사하여

정치와 교화를 밝히고

상벌을 신중하게 처리하니

백성들이 편안하고

나라 안팎이 무사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골에 살던 사람을 데려와

출신이 아닌 실력만 믿고 파격승진 시켰다는 이야기는

조선시대 관노(관가에 속하여 있던 노비)였던 장영실을 데려와서

과학 기술을 담당하게 하셨던

세종대왕님이 생각나는 이야기입니다

고국천왕은 단지 혈연,친척인것만 믿고 날뛰던

외척들에 불만을 느끼시고 이번에는

혈연이나 친척,출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을 원하신거 같고

이에 을파소라는 사람이 등용된거 같습니다

또 을파소 역시 안류의 평대로 훌륭하게 재상 직을 수행한

고구려의 명재상,국상 이었습니다


<을파소와 진대법>


을파소는 백성들을 위해 곡식이 부족한 춘궁기,

봄이나 흉년기에 나라에서 곡식을 빌려주고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갚게하는

복지제도 진대법을 실시하였다고 합니다



삼국사기에는 을파소가 진대법을 실시했다라는 기록은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으나 오늘날에는 정황상

을파소가 진대법 실시에 큰 영향을 줬다고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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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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