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나부인의 죽음

고구려 12대 왕 중천왕

재위기간 22년 248~270년

중천왕은 중양이라고도 하고

이름은 연불이며

동천왕의 아들이었습니다

중천왕은 외모가 준수하고

지략이 많았다고 합니다

동천왕 17년에 왕태자가 되었고

동천왕 22년 8월 가을에 왕이

붕어(사망)하자 태자가 왕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10월 겨울

중천왕은 연씨를 왕후로 삼았다고 합니다

11월 중천왕의 아우 예물,사구 등이

반역을 도모하다가 처형당했습니다,,

중천왕 3년

2월 봄 중천왕은 국상 명림어수로 하여금

내외의 군사에 관한 사무를 동시에 맡아 보도록

명하게 됩니다

중천왕 4년

4월 여름 중천왕은 관나부인을

가죽 주머니에 넣어

서해에 던지게 했습니다,,

원래 관나부인은 얼굴이 아름답고

머리털의 길이가 9척(옛날 23cm 기준

207cm,,)이나 되어

왕이 사랑하였고

장차 소후로 삼으려 했으나

왕후 연씨,연씨 왕후는 그녀가

중천왕의 사랑을 독차지 할것을 걱정하여

중천왕에게 말했습니다

<연씨 왕후>제가 듣건대

서쪽 위나라에서

긴 머리털을 천금을 주고 산다고 합니다

옛적에 우리 선대 임금(동천왕)은

중국에 예물을 보내지않아

병란을 당하여 쫒겨 다녔으며

나라를 잃을뻔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하니 이제 왕께서는

위나라가 원하는대로

사신을 보내 머리털 긴 미인(관나부인)을 진상하면

그들은 반드시 흔쾌히 받아들일 것이며

다시는 침범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연씨왕후가 말한

머리털 긴 미인은 당연히

관나부인을 일컷는 말이었고

중천왕은 그녀가 말하는 의도를 짐작하고

묵묵히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관나부인이 이 말을 듣고

자기에게 해가 미칠까 겁을 내어

도리어 왕에게 왕후를 *참소하며 말했습니다

(*참소 讒訴/譖訴

남을 헐뜯어서 죄가 있는 것처럼

꾸며 윗사람에게 고하여 바침)

<관나부인>왕후가 항상 나를 욕하여

시골 계집이 어찌 여기에 있느냐?

만약 스스로 돌아가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하리라

라고 합니다

대왕이 나가시는 기회를 이용하여

왕후가 나를 해칠것 같은 생각이 드니

어찌 하오리까 ?

<중천왕>(관나부인이 거짓말을 하는구나,,)ㅡ_ㅡ ;;

내가 부덕한 탓이오 왕후에게 주의를 주겠으니

기다리시오

그 일이 있은 이후

중천왕은 기구에서 사냥을 하고 돌아오자

관나부인이 가죽 주머니를 들고 나와

왕을 맞이하며 울면서 말했습니다

<관나부인> 왕후가 나를 여기에 담아

바다에 버리려 하니

대왕께서 미천한 목숨을 돌보아

집으로 돌아가게 하여 주신다면

어찌 이 이상 대왕을 옆에서 모시기를

감히 바라겠습니까 ?

이에 중천왕은 그것이 거짓말임을 알고

노하여 관나부인에게 말했습니다

<중천왕>네가 바다에 들어 가기를 원하느냐

그리고 사람을 시켜서 관나부인을 바다에

던지게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