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 옛사람에게 들으니

하늘에서 땅까지의 거리가

이억 만 팔천 칠백 팔십 리였습니다


사다리로도 오르기 어렵고

날개로 날아도 쉽게 지치는데


(해모수는)아침저녁 임의로,마음대로

오르내리니


이런 이치 어디있겠습니까 ?


성 북쪽에 청하가 있으니


<이규보>청하는 지금의 압록강이다


그곳의 하백의 세 딸이 아름다웠습니다


<이규보>맏딸(첫째)은 유화,둘째는 훤화,

막내는 위화였다


하백의 세딸들은

압록강 물결 헤치고나와서

웅심 물가에서 놀았습니다


<이규보>청하에서 나와서

웅심연 가에서 놀았다

[청하는 살매, 웅심연가는 개마의 물가

라고도 하는거 같습니다]


쟁그랑 패옥소리(옥소리가 울리고)

부드럽고 갸냘픈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이규보>자태가 곱고 아리따웠는데

여러가지 패옥이 쟁그랑 거리어

한고(중국의 산, 이 산에서 미녀 둘을 만났다는

일화가 있습니다)와 다름이 없었다


처음에는 한고 물가인가 의심하고

다시 낙수의 모래톱을 연상했습니다


왕,해모수가 사냥하다가 보고

눈짓을 보내며 마음을 두었고

곱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함이 아니라

참으로 뒤 이을 아들 낳기에

급함이었다고 합니다,,


<이규보>왕,해모수가 좌우에게


<해모수>얻어서 왕비를 삼으면

후사를 둘 수 있다


라고 하였다


세 여자가,하백의 세 딸들이

왕,해모수가 오는것을 보고

물에 들어가서 한참 동안 서로 피했습니다


해모수는

궁전을 지어서

하백의 세 딸들이

함께 노는 것을 엿보려 해서

말채찍으로 한번 땅을 그으니

구리(동)집이 홀연히 세워졌습니다


비단 자리를 눈부시게 깔아놓고

금술잔에 맛있는 술을 차려놓았고


과연 세 딸들이 스스로 돌아들어와서

술마시고 서로 곧 취했습니다


<이규보>그 여인들이 해모수 왕을 보자

곧 물로 들어갔다


좌우 사람들이,,


<좌우 사람들>대왕께서는 왜

궁전을 지어서 여자들이 방에

들어가기를 기다렸다가

못 나가게 문을 가로막지 않으십니까 ?


라고 했고

이에 해모수왕이 그렇게 여겨서

말채찍을 땅에 금을 긋자

구리 집이 갑자기 이루어졌는데

장려(장엄하고 화려함) 했고

방 안에 세 자리를 베풀고

술상을 차려놓자

그 여인들이 각각 그 자리에 앉아

서로 권하며 마셔서

술에 크게 취했다


해모수 왕이 그때 나가 가로막으니

하백의 세 딸들은

놀라 달아나서 미끄러져 자빠졌습니다


<이규보>해모수 왕이

세 여자,하백의 세딸들이

크게 취할 것을 기다려

급히 나가 막으니

세 여인들이 놀라 달아나가다가

맏딸 유화가 해모수왕에게

붙잡혔다


맏딸이 유화인데

이 여자가 왕에게 붙잡혔습니다


강,물의 신이자 세 딸의

아버지인 하백이 크게 노해서

사자를 시켜서 급히 달려가서

해모수 왕에게 고하기를,,


<하백의 사자>우리 물의 신

하백께서는 


<하백>너는 어떤

사람이기에

감히 경솔하고 방자한 짓을 하는가


라고 전하라 하셨다 !


이에 해모수 왕이 회보,대답하기를


<해모수>나는 천제,하느님의 아들입니다

높은 문족과 서로 혼인하기 청합니다


하늘을 가르키자 용수레가 내려오니

그대로 깊은 하백의 해궁,

바다궁전에 이르렀습니다


<이규보>하백이 크게 노하여

사자를 보내서 고하기를


<하백>너는 어떠한 사람이기에

내 딸을 잡아 두는가 ?


하였다


왕이 회보하기를


<해모수>나는 천제,하느님의 아들인데

지금 하백에게 구혼하고자 합니다


하였다

하백이 또 사자를 보내어 고하기를


<하백>네가 만일 천제의 아들이고

내게 구혼할 생각이 있으면

마땅히 중매를 시켜 말할 것이지

지금 문득 내 딸을 잡아 두니

어찌 그리 실례가 심한가 ?


하였다


왕이 부끄러워 하며 하백을

뵈려 하였으나 궁실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여자(유화)를 놓아 보내고자 하니

그 여자가 이미 왕과 정이 들어서

떠나려 하지 않으려

왕에게 권하기를,,


<유화>만일 용거(용의 수레)가 있으면

아버지 하백의 나라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하였다

왕이 하늘을 가리켜 고하니

조금 뒤에 오룡거(다섯용이 끄는 수레)가

공중에서 내려왔다


왕(해모수)이 여자(하백)과 함께

수레를 타니


풍운이 홀연히 일어나며

하백의 궁에 이르렀다


<라봉봉>'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에서

평강공주가 금팔찌 차고 집나간거나

'서동요' 이야기에서 서동,무왕이

신라 공주,선화공주를 희롱하는

노래를 지었다는 이야기는

해모수와 유화부인 이야기에 비하면 양반이네요,,


역사에서 이러한 사례가 고대 로마 건국시기에

로마가 시작이 떠돌이 청년 남자 양치기들이

언덕에 모여서 건국한 나라라

나라에 여자가 없었고

가난한 양치기 청년들의 나라에

딱히 시집오겠다는 부족도 없었고,,

로마 청년들의 원망은 늘어갔고

로마 건국왕 로물루스는

이에 주변 사비니족 여인들을 축제에 불러들여서

여자들을 납치해 갔다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에 로마와 사비니족은 전쟁을 하게됬으나

이미 정도들었고,, 뱃속에 로마인들의 아이가 생긴

사비니족 여인들의 중재로

서로 통합되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가 있고


해모수도 궁전을 채찍한번 쳐서 건설했다는 신화가아닌

사실,역사적으로 생각해볼때

자신의 세력들과 힘등으로

하백의 세 딸을 납치하다가

유화가 걸려서,,

유화를 꾀거나 납치하여 후사를 이을려 했고,,

이에 유화의 아버지 하백이 분노해서

사자를 보내자


이미 유화도 해모수와 정이 들어서

떠나려 하지 않았다는게


로마인들과 사비니족이 싸울때

사비니 여인들이 말렸다는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둘다 로마 초기,고구려 건국 전 이야기로

왠만한 정치가 안정된 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현상같고

당시 지역에 정상적인 국가나

정치 체계의 부재가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옛날에는 별다른 법도,정치도,또 당시

나라가 조선,고조선이 멸망했기에

여인들이 납치되고

남은 고조선의 영역에서는 이렇게

무질서와 무법이 판치게 되었다고

할수 있는거 같고

이에 멸망한 조선지역의 조선 유민들은

새로운 조선인들의 나라의 등장을 간절하게 원했고

이에 등장한 것이 고구려의 등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모수도 그렇게 초기의 지역의 왕으로서

유화를 납치한 것이고

그래도 어찌어찌 유화와 마음이 맞았는지

유화의 아버지,물의 신 하백의

수중 궁궐로 유화와 함께

오룡거,다섯 용이 끄는 수레를

타고 상견례를 하러 가게됩니다,,


정상적인 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사실 저는 개인의 의사가 배제된

중매결혼도, 납치결혼도

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나


옛날부터 정상적인 질서,

정치가 없는 곳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많았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봉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