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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 都彌 는 백제사람입니다

그는 비록 호적에 편입된

하찮은 백성이었지만

雖編戶小民 수편호소민 (일반 백성이었지만)


자못(생각보다 매우) 의리를 알았다고 합니다


도미, 그의 아내는

아름답고 예뻤으며

또한 절조있는 행실을 하여

당시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개루왕 蓋婁王은 이를 듣고


<라봉봉>여기서 개루왕 蓋婁王 은

백제 4대왕 개루왕 蓋婁王 이라고 나오나

시대적으로 도미설화는 개루왕대에 있었다기

보기 어려운거 같고

개루왕은 성격이 공손하고 품행이 방정했다고

기록되있고 이후 나올 도미 부부가

배를 타고 고구려로 갔다는 기록에서

백제 초기에 고구려와 접촉이 쉽지 않았기도 하고

이에 개루왕으로 보기 어렵고

백제 21대왕 개로왕 蓋鹵王 으로 본다고 합니다


개로왕은 고구려 장수왕에게

백제의 거의 500년간의

수도였던 한강유역,한성을 뺏기게 됬고


평소 신하들과 다툼이 있었던거 같고

고구려 첩자인 승려 도림 스님의 말을 듣고

사치와 방탕함으로 백성들을 괴롭히고

국고를 거덜내고 결국 고구려 군에게

죽게 되는 왕이기에 개로왕일 가능성이 큰거 같고

실제로 개로왕의 또다른 이름은

근개루 近蓋婁 였기에

개루왕 蓋婁王 의 개루와 한자가 같고

당시 시대적으로도 도미 부부가

배를 타고 백제에서 고구려에 갈 수있었기도 하고

개로왕은 어두운 시대의 왕, 암군이라 할 수있었기에

도미 부부 설화에 개루왕을 개로왕으로 보는게

시대적으로 맞는거 같고

오늘날에도 도미부부 설화에서 개루왕을

개로왕으로 유력하게 보고있다고 합니다


즉 도미부부 설화에 나오는 개루왕은

개로왕일 확률이 높은거 같습니다,,


도미를 불러 더불어 말하기를,,


<개루왕(개로왕일 가능성이 큰거 같으나

개로왕 역시 근개루라고도 불렸고

기록대로 개루왕이라 쓰겠습니다)>대저 大抵 (대체로 보아서)

부인의 덕은

비록 지조를 지킴을 앞세우지만

만약 그윽하고 어두우며

사람이 없는 곳에서

교묘한 말로 유혹하면

능히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드물다


(요약하면,,

도미야 니 부인 예쁘다며

그래도 내가 유혹하면 넘어오겠지 ?)


라고 개루왕이 말하자

도미가 대답했습니다


<도미>무릇 사람의 정이란

헤아리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아내와 같은 사람은

비록 죽더라도 두 마음을 갖지 않을 것입니다


개루왕이 이를 시험해 보기 위해서

도미에게 일을 시켜서 잡아두고는

한명의 가까운 신하로 하여금

거짓으로 개루왕의 의복,옷을 입고

말을 타고 그 집에 가게 했습니다


사람을 시켜서 왕이 오셨다고

먼저 알렸습니다


개루왕이 보낸

개루왕으로 변장한 사람은

그 부인,도미의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개루왕의 옷을 입은 사람이

시킨 사람이 전한 말>나는 오래 전부터

네가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도미와 내기를 걸어서 이겼다


내일 너를 들여 궁인 宮人 (궁궐에서 왕과 왕비를

가까히 모시는 사람, 여기서는 개루왕의

첩 등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으로 삼기로 하였다

지금부터 네 몸은 내것이다


드디어 난행 亂行 (난폭한 행동, 난잡하고 음란한 행동)을

하려 하자 도미의 부인,아내가 말했습니다


<도미 부인>국왕께서는 헛말을 하지 않으실 것이니

제가 어찌 따르지 않으리요


청컨대 대왕께서는 먼저 방에 들어가소서

제가 옷을 갈아입고 들어오겠습니다


도미의 아내는 물러나서

계집종(여자 종)을 번거롭게 치장시켜서

자신인 것처럼 속인후 바쳤습니다


도미네 집안에 계집종,여자 종이 있었다는 거는

도미네 집안도 거대한 귀족까지는 아니었어도

하급귀족이나 꽤 사는 평민 집안이었던거 같습니다


<개루왕이 보낸 사람>으음,, 화려하게 치장했으나

그 예쁘다는 도미의 아내라기엔

뭔가 이상하군,, 어라하(왕)에게 일단

전해드려야겠다,,


결국 개루왕은 도미의 아내가 자신을

속인 것을 알게됬고,,


<개루왕>짐을 능멸하다니 !

여봐라 당장 도미의 두 눈알을 파버려라 !


개루왕은 후에 결국 속임 당한 것을 알게됬고

크게 노해서

도미를 왕을 속인 죄로 처벌해서

두 눈알을 빼고

사람을 시켜 끌어내서

작은 배에 태워서 강에 띄웠습니다,,


<개루왕>네 부인이 두 마음을 갖지 않는다고 ?

건방지구나 ! 내 죽이지는 않을테니

두 눈 없이 한번 잘 살아보거라 !

하하하하하


<백제 신하들>,,(도미가 정말 불쌍하군,,

어라하[왕]가 비록 우리 어라하이지만

정말 나쁜놈이군,,)


그리고 나서 도미의 아내를 끌어다가

강제로 음행 淫行 (음란한 짓을 함, 또는 그런 행실)

을 하고자 하니

도미의 아내,부인이 말했습니다


<도미 부인>지금 낭군을 이미 잃었으니

홀로 남은 이 한몸을

스스로 지킬 수가 없습니다


하물며 왕을 모시는 일이라면

어찌 감히 어길 수 있겠습니까 ?


그러나 지금 월경 月經 (생리)중이므로

온몸이 더러우니

청컨대 다음날 목욕을 하고 오겠습니다


개루왕이 이를 믿고 허락했습니다


<개루왕>허허 천하의

도미의 아내도 결국 별 수 없구나 !

허허 그리 하도록 하여라 !


그러나 도미 부인은

곧바로 도맘쳐서 강어귀에 갔습니다


<도미 부인>아아 !

낭군(도미)이 분명 작은 배를 타고

어디론가 갔다고 하는데

배가 없으니 만날 길이 없구나 !!


하늘이시여 !

하늘이시여 !


도미부인은 강어귀에 갔으나

배가없어 건널 수가 없었습니다


하늘을 부르며 통곡하니

갑자기 외로운 배가 물결을 따라

이르렀습니다


<도미부인>이는 분명

하늘께서 도우신 바로다 !


도미부인은 곧 그 배를 타고

천성도 泉城島 라는 섬에 다달아서

남편,도미를 만났는데

다행히 도미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도미 부부는 풀뿌리를 캐 씹어 먹으며

함께 배를 타고

고구려의 산산 蒜山 아래에 이르니

고구려 사람들이 불쌍하게 여겼습니다


<고구려인 1>쯧쯧, 왕의 눈에 잘못들어서

눈이 뽑히는 신세가 되었군,,


<고구려인 2>그럼에도 두 부부의 사랑에

하늘이 도우신 거지 쯧쯧,,

비록 우리도 없는 형편이지만

여기 옷과 음식들을 줍세 !


도미 부부는 옷과 음식을 구걸하며

구차히 살아서


(遂苟活 수구활 구차히라기보다

한자 뜻상 겨우,간신히나 진실로

살아서도 맞는 말같습니다

물론 구차하다는 떳떳하지 못하다라는 의미

외에도 살림이 몹시 가난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나그네(자기 고장을 떠나 다른 곳에

잠시 머물거나 떠도는 사람)로서 일생을 마쳤습니다


<도미부인 영정>


<라봉봉>도미부부 설화는 위에서

말한대로 개로왕대로도 보며

무대배경이 서울 강동구,송파구와

경기도 하남시 일대의한강 유역을 무대로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고


조선시대 기록인 '신증동국여지승람' 의

광주목 산천조에는 오늘날 경기도 하남시

동부면 창우리 앞의 팔당나루를

도미의 눈을 빼서 던진 도미나루 渡迷津

로 지목한다고 하며

이외에도 여러 지역에서

도미설화의 무대였음을 주장하는거 같습니다,,


지역들은 둘째 치더라도

도미 부부의 고결한 사랑이야기로서

이 설화는 삼국사기 열전에 실려있으며

개로왕일 가능성이 크다는 개루왕의

폭군적인 모습과 두 부부의 순결한 사랑이

나타나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도 이 이야기를 쓰면서

비록 도미가 애초에 정상인 왕이라 할 수없었던

개루왕의 시험들에 대응한 거 역시 잘못됬다고

쓴 적이있는데


도미 역시 일반 백성,평민이었다고 할 수 있었고

개루왕이 자신의 거대한 권력을 이용해

금슬 좋았던 평민 부부를 괴롭힌게

더 큰 일이라 할 수있고

정말 불쌍한 두 부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께서 도왔는지

개루왕에게 도망친 도미 부인이

강가에서 건널 수가 없어

절절 매자

작은 나룻배가 떠내려오게 됬고

그 배를 탄 도미부인은

남편 도미를 만났고

근근하지만 고구려에서

일생을 마감했으며


두 남녀의 순수,순결하고

고귀한 사랑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위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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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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