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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선화공주를 만난 서동>


-삼국유사 무왕, 서동이 노래로 선화공주를 얻다-


신라 진평왕의 셋째공주 선화 善花

(착한 善 꽃 花 으로 신라 이름은 되게 고전적입니다)


<일연>혹은 선화 善化 라고 한다


가 아름답기 짝이 없다는 말을 듣고

(서동은) 머리를 깎고 (신라의) 서울로 갔습니다


마(감자,고구마와 비슷)를 동네 아이들에게

먹이니 아이들이 친해져 그(서동)를 따르게 됬습니다


이에 서동은 노래를 지어서 여러 아이들을

꾀어서 부르게 하니

그것은 이러했습니다


<서동>애들아

마를 나눠줄게

이 노래를 따라 부르거라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사귀어 두고

서동방(서동 서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善化公主主隠, 他密只嫁良置古,

薯童房乙夜矣卵乙抱遣去如


그러자 아이들을 그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고,,


<아이들>선화공주님은 ~

남몰래 사귀어 두고

서동방(서동 서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ㅋ


그러자 동요가 서울에 가득 퍼져서

대궐 안에까지 들리자,,


<진평왕>부들부들,,


백관 百官 (높고 낮은 모든 벼슬아치)

들이 임금에게 극력 간해서

공주를 먼 곳으로 귀양보내게 했습니다


<진평왕>우리 선화가 그럴리없어 !!!!!


<백관들>대왕 폐하 !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사옵니까 ?


선화공주의 행실이 평소 문란하기에

이런 노래들이 저자에 나도는 것이옵니다 !!

공주를 당장 먼 곳으로 귀양보내소서 !!!!!


장차 선화공주는 떠나려 하는데

왕후 王后 (임금의 아내, 여기서는 선화공주의 어머니) 는

순금 한 말을 줘서 노자로 쓰게 했습니다


선화공주가 장차 귀양지에 도착하려는데

서동이 도중에 나와서 절하면서

장치 모시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서동>선화공주님 !

저가 모시고 가겠사옵니다 !


선화공주는 비록 그가 어디서 왔는지는

알지 못했지만 우연히 믿고 좋아했습니다


<선화공주>좋아요 !


<선화공주의 시녀들>공주님 !!!!!

어찌 이름도 모르는 외간 남자를 따라가시겠습니까 ?


<선화공주>느낌이 좋음요 ㅋ


<선화공주의 시녀들>넹 ㅋ


이로 말미암아서

선화공주는 서동을 따라가면서

몰래 정을 통했습니다


그런 뒤에야 선화공주는 서동의 이름을

알았고,

동요의 영험을 믿었습니다


<서동>선화공주님

사실 저의 이름은 서동이고

그 노래는 저가 지은 노래이옵니다


<선화공주>큰 그림을 그리셨군요 ㅋ

노래가 우리를 만나게 해줬어요 ㅋ


<서동>ㅎㅎ


<선화공주>ㅎㅎ


♡ 그렇게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아직 서동과 선화공주의 다음이야기가 있습니다,, ♡


<라봉봉>서동요는 한국사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사랑이야기중

상당히 메이저,고전에 속하는 이야기로

매우 유명한 이야기로

메이저한 이야기 답게 이야기가

복잡하지 않고 직선적이고 단순하며

고고한 느낌을 줍니다


다시 무왕 이야기로 돌아가서,,

왜 전라북도 익산의

서동이 굳이

머리를 깎고 신라 경주까지가서

마를 팔며 선화공주에 대한 노래를 퍼트렸을지는

모르겠으나 조심히 추측해 보면


서동은 비록 왕족이었음에도

오늘날 충청남도 부여군인 당대

백제 수도 사비에서 살지 않고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살았다는 것은


서동은 애초에 왕위 계승권이 낮은

왕족이었음을 알 수 있고


젊었을때는 크게 왕이 될 생각을 못하고

옆나라 신라 진평왕의 셋째공주 선화가

아름답기 짝이없다는 말을 듣고

그래도 무왕도 스스로도 나름

핏줄상으로는 왕족이긴 하니까


그래도 공주는 왕의 딸이니

공주와 결혼해서 평탄히 살고 싶은 마음에

익산에서 경주까지 간게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말로 '취집','셔터맨'


(취집은 집에 취직,

셔터맨은 아내나 아내집안 문,셔터 여닫은

일을하며 놀고 먹는다는 말)


이라 할 수있고

부유한 집안에 장가,시집가서

그 집안의 은덕으로 잘먹고 잘살고 싶은

생각은 솔직히 누구나 할 수 있는거 같고


서동도 마를 팔고 먹고살던

평민이나 다름없지만

나름 왕족 출신이긴 하니

그걸 노리고 전라북도 익산에서

경상북도 경주까지 마를 들고

가서 노래를 지어서

아이들에게 마를 나눠주며 노래를

퍼트려서 선화공주를 꾀어내게 된거 같습니다


문제는 다음 이야기에 할 삼국유사의 서동과 선화공주가

만나게 된 다음 이야기인데

서동은 이미 금을 많이 모아두었던 사람으로 나오고

여기서 서동이 노린거는 단순히

선화공주,신라왕실에 대한 돈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그 집안을 이용해서 명성을 얻어서

큰 뜻을 실현(왕위에 오름)시키려 했던 것일 수도있고

근데 서동이 정말 황금을 많이 모아두었으면

과연 마 파는 생활을 했을 지도 의문이고


어쨋던 서동,백제 무왕은

선화공주의 처가(신라 왕실)의 힘이나

도움으로 왕위에 오른거같고


하여튼 '재기와 도량이 커서 헤아리기 어려웠다'

라는 삼국유사 기록이나

'풍채가 훌륭하고 뜻이 호방하고 기상이 걸출하였다'

라는 삼국사기 기록같이


그는 비범한 인물이었고

비록 백제 왕실핏줄이라는 거 이외엔

한미한 집안에 사실상 평민출신이었으나

(비슷한 예로는 백제 11대왕 비류왕도

평민으로 살았습니다)


스스로 용의 아들이라는 소문을 내며

큰 뜻을 품고있었고

선화공주를 꾀어서 그 집안의 힘을

이용하려 노래를 지어서

요즘말로 '큰 그림'을 그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큰 그림은 선견지명 先見之明

'앞을 내다보는 안목 眼目 이라는 뜻으로

장래를 미리 예측하는 날카로운 견식' 과 비슷한 뜻으로

빅 피쳐,대국적 이런 말도 있는데


서동은 이런 식견과 혜안이 뛰어난 인물이었던 거로보이고

이런 방식으로 '서동요'를 지어서

선화공주를 꾀어내서 신라 왕실의 사위가 되서

백제 국왕이 된 거 같고


문제는 오늘날 그에 대한 비판은

서동요는 사실상 공주를 성희롱하는

노래라 할 수도있고

아이들에게 공짜 마를 주며

노래를 부르게 꾀어서 이런

공주를 음해하는 노래를 퍼트렸기에

공주는 궁실에서 쫒겨나게 됬고


비록 서동이 목적을 이루고

공주와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기에

서동요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남게 되었으나 만약 실패했다면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었겠습니다


문제는 서동의 이런 큰 그림을 그리는

성향은 왕이 된 뒤에서도 이어지는데

나름 서동,무왕이 인물이긴 인물이었어도

결국 사회는 신뢰로 움직이게 되는데

무왕은 중국과 외교에서

신뢰를 잃게되서

결국 중국은 백제의 주적이었던

신라와 손을 잡게되고 무왕 다음왕인

의자왕때 멸망하게 됬습니다


비록 서동의 큰그림이

선화공주와 결혼하고

백제 국왕이 되게 까지는 도움이 되었으나


원래 역사적으로

왕위에 오르거 보다

어려운게 '수성' 왕위등을 지키고 나아가는 것인데

아무래도 왕이 되기 전에는

젊다는 것 + 가난함 + 절실함 등이 맞물려 들어가서

주위의 지지를 나름 쉽게 이끌어내고 목적을 이루게 된다면

문제는 그 이후에

주변 자신을 도운 인물도 변방에서 중심으로,

기득권이 된다는 것과

옛날같이 가난하거나 절실함도 없고

나이도 같이 늙어가고 등등


왕위에 올라서 주변 인물이나

사람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면

이전보다 더 수준높은 정책등을 보여줘야 했고

역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왕위에 올랐음에도 지켜내지 못하고

일찍죽거나, 쫒겨나거나, 폭군화 되는 사례들이

많이 있었고


서동,백제 무왕도 당시에는 패기있는 젊은이로서

이렇게 노래도 지어서 선화공주와 결혼하게 되나

왕이 된 이후부터는 역시 젊었을때 같이

백제의 안정기를 구축했다 하나

잦은 전쟁으로 국력을 소모하는 등

이후 백제의 외교적 고립등을 불러오게 된 거 같습니다


물론 서동요 자체는

여러 논란이 있음에도

한국 고전중의 고전으로서

삼국사기에 고구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가 있다면

삼국유사에는 백제 서동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분명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인데

역사에서는 더 편안한 사랑도 있기에


하여튼 서동은 나름 패기있게

서동요를 지어서 도박을 한거 같고

성공하기는 했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운에 맞긴다거나

조금이라도 불안정한거는 싫어합니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한편으로

위험한게 그런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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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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