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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왕 35년

2월 봄

왕흥사가 준공 竣工 (공사를 다 마침) 되었습니다

그 절은 강가에 있었으며

채색장식이 웅장하고 화려했습니다

무왕이 매번 배를 타고

절에 들어가서 향을 피웠습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 웅장,화려한 절에서

향을 피운 무왕은 뭔가

일본스러운 느낌을 주는데

일본에는 이런 문화들이 여럿

남아있는거 같고

일본에서도 삼국의 영향을 받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거 같습니다


왕흥사는 미륵사라는 이야기도 있고

삼국유사에서는 왕흥사가 미륵사라 하고

미륵사,왕흥사 모두 백제에서는

국가적 규모,왕실에서 모두 중요시 된 절이었고


이에 삼국사기,삼국유사,왕흥사,미륵사 기록,유물이

서로 뒤섞여 있기는 하나


실제 전라북도 익산시 미륵사는

638년인 무왕대에 창건됬다고 하고

미륵사,왕흥사 이야기들은 저번에 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저번에 어찌어찌 이해해가며 쓰긴 썼는데

다시 쓰기도 복잡해서,, 저번에 쓴

라봉봉 한국역사 법왕 ~ 무왕대

글들을 찾아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대신 무왕이 건립했다는

전라북도 익산시의 미륵사의 미륵사지 석탑을

해체하자 나온 금제사리봉안기에는

금판에 음각하여 주칠 朱柒 (붉은 칠)해서

금판에 붉은 글자로 글이 써져있는데

금제사리봉안기에 써져있는

원문들을 쓰겠습니다,,


<금제사리봉안기 金制舍利奉安記 원문>

가만히 생각하건대, 법왕 法王 (부처, 부처님을 법왕이라 했습니다)께서

세상에 나오셔서

(중생들의) 근기 根機(근기, 근기 = 능력)에 따라 감응 感應(감응, 반응)하시고,

(중생들의) 바람에 맞추어 몸을 드러내심은

물속에 달이 비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석가모니께서는) 왕궁 王宮 에 태어나셔서(석가모니,부처님은 원래 왕족,왕자로

어렸을때 이름은 싯다르타였는데

출가해서 부처님이 됬습니다)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시면서 8곡 斛 (곡식)의 사리 舍利(사리, 부처나 성자의 유골)를

남겨 3천 대천세계를 이익되게 하셨다.

(그러니) 마침내 오색 五色(다섯가지 색,빛깔)으로

빛나는 사리 舍利를 7번 요잡(오른쪽으로 돌면서 경의를 표함)하면

그 신통변화는 불가사의할 것이다.


우리 백제 왕후께서는 좌평 佐平(좌평) 사택적덕 沙(宅)積德(사택적덕)의 따님으로

지극히 오랜 세월[曠劫 광겁, 지극히 오랜 세월]에 선인 善因(선인, 좋은일을 이뤄나게 되는

원인이 되는 선행, 착한 씨앗)을 심어

금생 今生(금생, 살아있는 이 세상)에

뛰어난 과보[勝報 싸움,경기에서 이겼다는 보고]를 받아

만민 萬民(모든 백성)을 어루만져 기르시고

불교[三寶 삼보, 세가지 불교의 근본]의 동량 棟梁(동량, 마룻대와 들보 = 기둥,요직)이

되셨기에 능히 정재 淨財(정재, 깨끗한 재물, 사원이나 자선을 위해 기부하는

깨끗한 물건)를 희사하여 가람 伽藍(가람, 절,사원의 건물을 통틀어 일컷는 말)을 세우시고,

기해년 己亥年(기해년) 정월 29일에 사리 舍利를 받들어 맞이했다.

원하옵나니, 세세토록 공양하고 영원토록 다함이 없어서

이 선근 善根(선근, 좋은 과보를 낳게하는 착힌 일,착한 씨앗)을

자량 資糧(자량, 여행의 비용과 식량)으로 하여

대왕폐하 大王陛下


(대왕폐하, 여기서 중요한거는 무왕을 황제들이 칭하는

폐하라 했다는 것과 또 백제에서 백제 귀족이 왕을 어라하, 백제 일반백성들이 왕을

건길지라 했는데 백제에서는 이렇게 중국식 황제 호칭인 폐하도 사용했고

중국과 조공 책봉관계를 맺었지만 중국에게는 왕을 칭했지만

내부적으로는 황제와 같았고

백제에서는 공을 세운 사람을 왕 王 과 후로 봉하기도 했고

즉 '외왕내제 外王內帝 [밖으로는 왕, 안으로는 황제]'의 정치를 했다고 합니다)


의 수명은 산악과 같이 견고하고

치세< 보력 寶曆, 임금의 나이를 높여부르는 말,여기서는 수명 ??>는

천지와 함께 영구하여, 위로는 정법 正法 (바른 법칙,불법)을 넓히고

아래로는 창생 蒼生(창생, 국민,백성,세상의 모든 사람)을 교화하게 하소서.

또 원하옵나니, 왕후 王后(왕후, 역시 제후국의 왕의 정식 아내는 왕비 王妃 라 불려야 하는데

왕후라 불린거도 외왕내제를 보여준다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의 심신 身心(심신, 몸과 마음)은

수경 水鏡(수경, 물이 물체의 모양을 있는 그대로 비추는 거 같이

사물을 냉철하게 판단하여 남의 모범이 되거나 스승으로 될 만한 사람의 비유)과

같아서 법계 法界(법계,불법의 범위, 불교계)를 비추어

항상 밝히시며, 금강 같은 몸은 허공과 나란히

불멸 不滅 (불멸, 없어지지 아니하거나 멸망하지 아니함, 영원)하시어

칠세 七世(?? 세상 같습니다)의 구원 久遠(구원, 몹시 오래됨)까지도

함께 복리 福利(복리, 행복과 이익)를 입게 하시고,

모든 중생들 함께 불도 이루게 하소서.


(앞면)

竊以法王出世隨機赴

感應物現身如水中月

是以託生王宮示滅雙

樹遺形八斛利益三千

遂使光曜五色行遶七

遍神通變化不可思議

我百濟王后佐平沙乇

積德女種善因於曠劫

受勝報於今生撫育萬

民棟梁三寶故能謹捨

淨財造立伽藍以己亥


(뒷면)

年正月卄九日奉迎舍利

願使世世供養劫劫無

盡用此善根仰資 大王

陛下年壽與山岳齊固

寶曆共天地同久上弘

正法下化蒼生又願王

后卽身心同水鏡照法

界而恒明身若金剛等

虛空而不滅七世久遠

并蒙福利凡是有心

俱成佛道


번역 - 김상현 동국대학교 교수

+ 추가한자 번역은 라봉봉,,


3월

대궐 남쪽에 못을 파서

20여 리 밖에서 물을 끌어 드리고

사면 언덕에 버들(버드나무)을 심고

물 가운데 섬을 쌓았는데

방장선산 方丈仙山

(중국 전설의 신령스러운 산,

혹은 한국 조상들이 동해 한가운데에

신선이 사는 이상향인 3개의 섬 삼신산이

있다 생각해 정원 연못 안에 삼신산을 꾸며놓고

불로장수를 희망했다고 합니다)


을 흉내냈습니다


즉 왕흥사는 불교,방장선산은 도교의

영향을 받은거 같습니다

실제 백제 금동 대향로도

불교 연꽃과 도교 용,봉황 등이

어우러져 있고

백제인들은 정신적으로

불교와 도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거 같습니다


<무왕>불교와 도교 모두 중요한 법이지


<라봉봉>무왕과 백제 왕들은 불교와 도교를

모두 중요시한거 같고 물론 한성백제때에는

유교 서적 논어목간이 발견되고 백제 왕인박사가

일본에 논어를 전파하는 등

백제인들은 여러 사상에도 밝았으나

대게 당나라는 황실에서 도교를 중요시해서

당대에는 도교가 동아시아에서 유행하기도 한거 같고

기본적으로 국가적 종교였던 불교와 당대에 유행했던 도교등이

무왕 당대에는 중요시 된거 같고습니다


금제사리봉안기 번역은 2글자씩 한자가 섞여있어서

불교용어들이라 틈틈히 저가 번역했고,,


기본적으로 삼국유사 기록에

무왕의 부인이


'모름지기 이곳에 큰 절을 지어주십시오

그것이 제 소원입니다'


라고 했다는 기록이나

위의 금제사리봉안기 기록을 보면

왕흥사는 무왕보다는 무왕의 부인의

입김이 작용해서 지어진거 같고


삼국사기,삼국유사 기록과

실제 유물인 금제사리봉안기 유물의

기록은 맞는것도 있으나

뒤섞여있는거도 있어서 혼란을 자아내지만,,


무왕때 전라북도 익산시의

미륵사가 지어진 것은 확실하다 하며


왕흥사 王興寺 는 왕이 흥하는 절 이라는 이름답게

왕실 재산(국고,세금이겠지요,,) 의

지원으로 지어졌을 것이고

이에 금제사리봉안기에서는

그런 백제왕후와 무왕을

불교적 용어로 칭송하는 기록이

있는거 같습니다


되게 전문적 불교용어들이 들어가서

내용이 복잡한거 같았는데

막상 해석을 해보니 왕후와 무왕을

칭송하는 내용같고


글이 뭔가 되게 아름답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백제인들은 아름다운 미 美 를 중요시했고

그래서인지 글자체는

은은하고 맑고 고요하게

아름답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실제 백제나 고구려,신라 할거없이

한국 삼국인들은 학문에 밝았기에

중국에서 다른 이민족과 달리

상대하기를 어려워했고

신라의 글이 유교적 느낌이 강하고

고구려 글은 당당하고 진취,자주적인 느낌이라면

백제의 글은 미적,시적,아름다운 예술미가 강하고

실제 삼국의 특색과 같은거 같습니다


그렇게 무왕은 불교 왕흥사 건립이나 대궐 남쪽 연못에

도교 방장선산을 흉내내 꾸몄는데

그 규모가 컸던거로 보아서

왕의 위엄을 크게 과시했다고 할 수 있고

백제 마지막 전성기를 열었다는 무왕의

평과 비슷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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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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