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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옆구리에서 태어난 알영부인>


혁거세 거서간 4년

4월 여름

초하루(달의 첫번째 날) 신축일에

일식이 있었습니다


혁거세 거서간 5년

정월(1월) 봄

용이 알영 우물 閼英井 (알영정, 알영 우물)에 나타나서

오른쪽 옆구리로 여자아이를 낳았습니다

(脇 는 겨드랑이 협자여서 겨드랑이라고도 합니다

옆구리나 겨드랑이나 이상한 곳에서 태어난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 노파(늙은 여인)가 이를 보고 기이하게 여겨서

데려다 길렀습니다


우물 이름(알영)으로 그녀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녀는 자라면서 덕스러운 용모를 갖추었다고 합니다


시조(혁거세 거서간,박혁거세)가 이를 듣고

그녀(알영부인)를 왕비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녀,알영부인은 행실이 어질고

내조가 훌륭하여

당시 사람들이 두 사람(박혁거세,알영)의 성인이라고 불렀습니다


<라봉봉>꽉 막힌 이미지의 신라는

의외로 유교가 들어오기 전이어서 그런지

남녀 차별같은게 덜했던거 같고

특히 신라는 이후 여왕이 3명이나 나온 국가인데

신라 역사 초기부터 여성인 알영부인

역시 성인 대우를 받게 되었다는 것은

신라 여권이 꽤 높았음을 알 수 있다고 생각되고


삼국사기를 쓰신 김부식님은

보수적 관료에 유교적 선비적인 인물이라서

세속적인 외모평같은거나

신화적 이야기는 삼국사기에서

대게 생략된 경우가 많고

알영부인의 외모 역시

그냥 덕스럽다고 나오고 지혜로운 여성상위주로 쓰고

외모평은 삼국사기에서 생략됬는데


일연스님의 삼국유사에서는 더 자세히 나와서

알영부인은 용 왼쪽 옆구리(삼국사기는 오른쪽 갈빗대라고도 하는데

서로 다르나 별 중요한거는 아닌거 같습니다)에서

알영을 낳았다고 하고


삼국유사에서는

알영부인은 뛰어나게 고운 외모였으나

입이 닭의 부리와 같았는데,,

경주 월성 북쪽에 있는 북천에서 씻겼더니

부리가 퉁겨져서 떨어져나왔다고 하고


삼국유사에서는 혁거세 거서간 재위 5년차에

태어났다는 삼국사기 기록과 다르게

혁거세 거서간이 태어난 날 알영부인 역시 태어나서

마을 사람들이 두 신성한 남녀 아이를 모셔 길렀고

혁거세 거서간이 13살이 되서 왕이 되자 알영부인은

왕후가 됬다는데 즉 동갑내기 부인으로 나오고


삼국유사 기록은 삼국사기와 말이 다른데

삼국유사 기록 역시 흥미롭고

한국 고유의 멋진 전설이라 생각되기는 하나


이 이야기는 이후 삼국유사 이야기를 쓸 때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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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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