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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우로 昔于老


석우로는 나해 이사금의 아들입니다


<김부식>혹은 각간 수로의 아들이라고도 하였다


조분왕 助賁王 (신라 11대왕 조분 이사금 조분왕 석조분) 2년 7월에

이찬(신라 2등벼슬)으로서 대장군이 되서

감문국 甘文國 을 쳐서 깨치고

그 땅을 군현으로 삼았습니다


(조분 이사금) 4년 7월

왜(일본)인이 신라에 침입해 왔으므로

석우로가 사도 沙道 에서 추격해서 싸웠는데

바람을 따라 불을 놓아서

적(왜)의 전함을 불태우니

적이 모두 다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석우로는 조분 이사금 15년 정월에 승진해서

서불한 舒弗邯 (=각간,이벌찬 즉 신라 1등벼슬)이 되고

겸해서 군사의 일, 병마사 兵馬事 도 맡았습니다


<석우로>하하하 !

이사금(왕)을 제외하고 나보다 높은 자가 또 있겠는가 ?


<신라 백성 1>석우로 장군께서 대장부는 대장부시구만 !


<신라 백성 2>그러나 조금더 겸손하셔야 할 것인데,,


조분 이사금 16년 10월 겨울에

고구려가 북쪽 변경을 침범하자

석우로가 나가서 쳤으나 이기지 못하고

물러나서 마두책,마두 나무울타리,목책을

지켰습니다


밤이 되어 군사들이 추위에 괴로워하자

석우로는 몸소 다니며 위로하고

손수 섶(잔가지 같이 작은 땔나무)에 불을 피워

따뜻하게 해주니

여러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감격하고 기뻐해서

마치 솜을 두른것 같이 여겼습니다


(羣心感喜如夾纊 군심감희여협광)


<석우로>(쭈구려 앉아서

나뭇가지를 불에 넣으며)

우리가 남이가 ?

너희들이 추우면

내 맴도 아픈것이다 !

춥지말레이 !


<신라 병사들>(감격)따뜻해서 마치 솜을

몸에 두른거 같십니더 !


첨해왕 (신라 12대왕 첨해 이사금 첨해왕 석첨해) 이

재위했을때 사량벌국 沙梁伐國 이 전에 우리(신라)에게

속했다가 문득 배반해서 백제로 돌아가서

석우로가 군사를 거느리고 가서 토벌해서 멸했습니다


<첨해 이사금>역시 석장군만 있으면 든든합니다 !


<석우로>과찬이십니다 이사금 !


7년 계유(첨해 이사금 기록에는

첨해 이사금 3년에 우로가 죽었다고 기록되있습니다)


왜(일본)국의 사신 갈나고 葛那古 가 객관 客館 (사신이 묵는 곳)에

와 있었는데

석우로가 대접을 맡았습니다

석우로가 손님 갈나고에게 희롱하며 말하기를


<석우로>조만간에 너희 왕을 소금만드는 노예

(염노 鹽奴 소금 굽는 일을 맡아 하는 종, 옛날에는 소금을

바닷물을 끓여서 만들었습니다) 로 만들고

왕비를 밥짓는 여자로 삼겠다


왜왕이 이 말을 듣고 노해서

장군 우도주군 于道朱君 을 보내서 우리(신라)를 치니

대왕 大王 (첨해 이사금)이 우유촌 于柚村 으로 나가 있게 됬습니다


석우로가 말하기를,,


<석우로>지금 이 환난은

내가 말을 조심하지 않은데서 생긴 것이니

내가 당해내겠다


하고

왜군에게 가서

일러 말했습니다


<석우로>전일의 말은

희롱(장난)이었을 뿐이다

어찌 군사를 일으켜

이렇게까지 할 줄 생각하였겠는가


왜인이 대답하지 않고 (석우로를) 잡아서


나무를 쌓아 그 위에 얹어놓고

불태워 죽인 다음 돌아갔습니다


그때 석우로의 아들은 어려서 걷지 못하므로

다른 사람이 안고 말을 타고 돌아왔는데

후에 흘해 이사금(신라 16대왕 흘해 이사금 흘해왕 석흘해,

신라 석씨 왕실 마지막왕)이 되었습니다


미추왕 (신라 13대왕 미추 이사금 미추왕 김미추)때에

왜국의 대신 大臣 이 와서 문안했는데

석우로의 아내가 국왕(미추 이사금)에게 청해서

사사로이 왜국 사신에게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석우로의 아내>자 여기 술들을 들이키시지요 ~


<왜국 사신>술맛이 좋군요 ~


왜국 사신이 몹시 취하자,,


<석우로의 아내>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않는다

저놈을 끌어내 불태워 죽여라 !


석우로의 아내는 장사 壯士 (힘이 센 사람) 를 시켜서

마당에 끌어내 불태워서

전일의 원한을 갚았습니다


왜인이 분해서 금성 金城 을 공격해 왔으나

이기지 못해서 군사를 이끌고 돌아갔습니다


<김부식>논한다

석우로가 당시의 대신으로서 군무와 국정을 맡아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또 이기지 못하더라도

패하지는 아니하였으니

그 계책이 반드시 다른 사람보다

월등함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마디 말의 잘못으로

스스로 죽음을 취하였고

또 두나라로 하여금 싸우게까지 하였다


그 아내가 능히 원한을 갚았으나

역시 변칙이요 정도 正道 는 아니었다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그의 공은 또한 기록할 만하였다


<라봉봉>그렇게 석우로는 힘이 강했던

신라의 명장이었으나

한편으로는 그 힘을 과신하고

오만한 모습들을 보여온거 같습니다


승승장구하며 잘나가던 석우로가

뜬금없이 왜국 사신에게 시비를 거는데

이는 한편으로는 신라 재상이자 장군이기 전에

내해 이사금의 태자였고 왕위 계승자 유력순위였던

그였기에 점점 왕들이 바뀌며 첨해 이사금대가 되자

당대 신라의 사실상 최대 실세이자

혈연적인 정통성 역시 꿀릴게 없었던 석우로를

첨해 이사금이 극도로 견제했었을 가능성도 있고

점점 일이 안풀리고 견제받았던 그러나

또 정치에는 별 뜻이 없었고 그냥 우직한 신라의 장군으로서만

살고 싶었던 충직한 장군이었던 그는

점점 주변 사람들의 견제 등에

점점 이상한 분위기등을 느끼게 된 거같고

그런 위기감속에서 무언가를 해보려다가

정치적 실언으로 이어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석우로는 저가 보기에 왕위계승에는 별다른 욕심이

있었던 인물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가진 직위나 실권등이 이미

왕들이 위기감을 느낄만큼 커져있었고

이미 명목적,실권적 직위,권력등을 장악하고 있으며

병사들이 마음으로 따랐던 충직한 명장이었던 그였기에

당장 내일 반란,쿠데타를 일으켜 왕위를 쟁취해도

한때 태자였고 혈연적 정통성도 강했던 그였기에

신하들과 백성들 역시 그를 따랐을 정도였을거 같은데

이에 첨해 이사금이 위기를 느끼며 극도로 그를 경계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선시대 선조가 한국의 성웅 聖雄 이라 불리는

나라를 구했던 조선 명장 이순신을 견제한 이유도

그가 정말 못나서가 아니라

실제로 선조는 임진왜란 전에 이순신을 파격승진시켰을 정도로

완전 무능하거나 이순신을 질투하기만한 그런 인물만은

아니었는데


많은 백성들이 자신을 따르지 않고

'신하'였던 이순신을 따르고 존경하는 모습들은

'왕'이었던 선조에게 위기감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고

그나마 이순신은 양반가 가문이었고 조선왕실 혈통인

'전주 이씨'는 아니었고 '덕수 이씨' 였는데


석우로 장군은 이미 병사들이 그를 진심으로 따르고 믿었고

신라 최고위 벼슬이자 군권과 신권들을 장악하고 있었음은

물론이었을 것이고

게다가 한때는 신라 10대왕 내해 이사금의 아들로서

태자였기도 해서 정통성,명목적 권력,실제 권력 모든게

이순신 장군보다 더했으면 더했을 것이고

당장 선조도 왕으로서 이순신 장군을 극도로 견제했는데

첨해 이사금의 석우로에 대한 견제는

더하면 더했을 가능성도 있는거 같습니다


그렇게 첨해 이사금은 겉으로는 석우로를 높여주는 척하면서

그를 계속해서 견제했을 가능성이 있고

그러다 석우로는 무언가를 해보며 상황을 타개하려다

왜국 사신앞에서 정치적 큰 무리수를 둬서

전쟁이 나게했던거 같습니다


첨해 이사금은 일부로 석우로에게 큰 부담을 주려

크게 과장해서 직접 피난까지 가는

행보를 보였을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그러다 그럼에도 용맹하고 충직한 장군이었던

석우로는 위기를 직감하고

자신의 실언으로 벌어진 전쟁으로 애꿎은 백성들이

죽어갈 바에 자신이 홀로 죽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홀로 왜군에게 가서 죽게 된거 같고,,


그렇게 왜군에게 가서 죽었던 석우로였으나

사실상 그를 견제했던 신라 왕실,정계의

정치적 조종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거 같습니다


또 석우로의 아내는 죽은 남편에 대한 복수로

왜국 사신을 죽였는데

이는 성리학적으로 보면 열녀 烈女 로

이야기 될 수도 있었을것이나

나름 왜 사신 입장에서는 억울했을 것입니다


이를 생각해보면

왜는 지속적으로 신라를 건국초부터 약탈,공격해왔고

양국에 대한 감정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었는데

신라 대신 석우로가 왜 사신에게

조금 쎄게 왜왕실을 모욕,희롱했을 것이고

이에 양국 분쟁으로 이어지다가 복수가 복수를 낳는 상황으로

이어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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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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