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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야기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군인들의 비극 위주로 이야기했고

이번 이야기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들의 비극 이야기인데

공산주의 세력에 맞서

대한민국(남한) 내 공산주의 세력 약화를 위해

과거 좌익에 몸담았다 전향한 사람들을 가입시켜

 

'국민보도연맹(줄여서 보도연맹)'

 

이라는 단체를 만들었고

보도연맹은 한국전쟁 전까지

친 대한민국 , 반 북한 성향의 단체로서

33만명가입의 대규모 단체였는데

 

한국전쟁 발발 직후 당시

북한군(인민군) 에게 함락된 대한민국 지역에서는

일부 보도연맹원들이 이적행위를 벌여

대한민국 군경과 가족들을 공산당에 불어버린 사건이 있었고

 

이에 대한민국 정부(이승만 정부) 는 보도연맹원에 대한

처리를 명령해

반공 우익단체 서북청년단 혹은 헌병 , 경찰 들에 의해

전국의 보도연맹원들은 대량 학살됩니다

 

당시 학살당하는 보도연맹원들

 

죄없는 무고한 민간인들도 단지 보도연맹에 가입됬다는 이유로

학살당했고 (양민학살)

전국적으로 10~30만명의 민간인이

학살당하는데 당시 대한민국 인구가 2500만명정도여서

엄청난 규모의 학살이었고

30만명일경우

중국의 30만명 규모의 난징대학살의 규모와도 맞먹는

이념전쟁으로 자국민이 자국민 양민들을 대량으로 학살한

대한민국사의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대한민국의 어두운 역사 , 보도연맹 학살사건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에서는

이 '보도연맹 학살사건' 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작중 이진태(장동건 배우) 의 약혼녀 김영신(이은주 배우) 이

보도연맹에서 보리쌀 한 됫박을 줘서 보도연맹에 형식적으로 가입했는데

한국전쟁통에 김수로 배우가 연기한 반공청년단에게 살해당했고

당시 보도연맹은 가입자수를 늘리려 쌀 한바가지 , 고무신 등을 주며

여러 민간인들을 가입시켰기에 역사적 사실이 들어간 영화속 장면이고

이러한 이유로 가입했다는 이유로만으로 많은 한국의 민간인들이

대한민국 정부에 학살당한 한국사 최악의 사건중 하나입니다

 

또 이승만정부의 실책 및 자국민 학살은 계속되는데

 

(이승만 대통령 역시 괜히 독재자 소리 듣는게 아닌데

요즘들어 이승만 지지단체 ,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비록 이승만 역시 독립운동가에 여러 업적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 단체들은 이승만의 실정 , 부정적 모습들을

눈물겹게 공주모시듯이 감싸거나 은폐하는 경향이

많아보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이

엄청난 물량으로 인해전술로 한국에 밀고내려와

한국내 예비병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자

이승만 정부는 만17세 이상~ 40세 이하 장정으로

제2국민병인 '국민 방위군' 을 편성했는데

 

소집된 국민 방위군

 

수많은 50만명에 달하는 한국인들이 국민방위군에 편입됬고

그 수많은 사람들은 이제 여러 물자와 보급을 받기위해 기다렸는데

당시 이승만 정부의 군 고위장교들은 엄청나게 부패해있었고

군 고위장교들은 국고금과 군수물자등을 부정착복해서

50만명에 달하는 국민방위군들은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채

한겨울에 가마니를 뒤집어 쓰고

거지꼴로 이리저리 옮겨다니거나 굶거나 동상으로 손가락 발가락이 잘리는 등으로

대규모로 피해를 입었고

이승만 정부는 1000~2000명 사망으로 기록했지만 (축소해도 엄청나게 많음,,)

당시 소문으로는 5~10만명 가량이 죽었다하며

50만명 중 20퍼센트(10만) 가 병사 혹은 아사했다고 기록되있고

오늘날에는 약 5~8만명이 사망됬다 이야기 되는

정부의 부정부패로 인한 자국민 대량학살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보도연맹 학살사건' 과

'국민방위군 사건' 을 보면

전쟁이던 어느 상황이던 간에

가히 옛날 말처럼

 

'외부의 적(북한)보다 내부의 적(자국 관리 부정부패)이 더 무섭다'

 

라는 말이 생각나고

이는 이전에 일제도 문제였지만

조선시대말기 무능하고 부정부패한

탐관오리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이는 '정치인들 자녀문제' 혹은

'똥별들의 생계형 방산비리' 라 이야기되는

오늘날에도 통용되는 뼈있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정치인 자녀문제는 특히

자유한국당이나 민주당이나 똑같이 부패해서 똥과 설사의 싸움같은 느낌 ;;)

 

또 한국전쟁 당시

성년 이전의 민간인 , 학생들 역시 '학도병(학도 의용군)' 으로 끌려갔는데

이들은 소년병들로서 징집 혹은 자원입대해 북한군과 싸웠고

강제입대당한 경우도 꽤 많았는데 이들도 자원입대라 여겨졌다 하고

미성년자를 징집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정부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또 사실 전쟁이라는게 무슨 게임처럼 벌판에서 싸우다 기지 점령하고 이런게 아니라

온갖 심리전 , 정보전 , 후방끊기 , 기반시설 파괴하기 등 별 방법이 다있어서

소년 , 소녀 , 노인 심지어 어린이나 아기까지도 전쟁에 학살되거나 이용된다 할 수 있고

자국에서 일어나는 전쟁에서 어느 자국민도 전쟁에서 자유롭거나 평화로울 수도 없고

한국사의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학도병 이야기를 다룬 영화 '포화속으로' , 출처 : 포화 속으로 (2010) 71-Into the Fire

 

<당시 대한민국 국군 제3사단 소속 학도병 이우근이

어머니에게 쓴 편지>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것도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10여명은 될 것입니다

나는 4명의 특공대원과 함께

수류탄이라는 무서운 폭발 무기를 던져

일순간에 죽이고 말았습니다.

수류탄의 죽음은 나의 고막을 찢어 버렸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귓속에는 무서운 굉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을 어머님께 말씀드려야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내 옆에서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는 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빛 아래 엎드려 있습니다.

적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덤벼들지 모릅니다.

적병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겨우 71명입니다.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어머니,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어제 저는 내복을 손수 빨아 입었습니다.

물내 나는 청결한 내복을 입으면서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어머님이 빨아주시던 백옥 같은 내복과 내가 빨아입은 내복을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청결한 내복을 갈아입으며 왜 수의를 생각해 냈는지 모릅니다.

죽은 사람에게 갈아 입히는 수의 말입니다.

 

어머니,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 많은 적들이 그냥 물러갈 것 같지는 않으니까 말입니다.

어머니, 죽음이 무서운 게 아니라 어머님도 형제들도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가겠습니다.

어머니,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이 되는군요.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님 곁으로 가겠습니다.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수를 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아! 놈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 안녕은 아닙니다. 다시 쓸테니까요. 그럼…

 

이 학도병은 이 편지를 쓴 후 어머니를 뵙지 못하고

얼마 후 전쟁터에서 전사합니다,,

 

또 제가 책에서 보고 기억하는 이야기로는

 

사랑하는 젊은 청춘 남녀는 단둘이 피난왔다

여자는 강간당하고 남자는 죽었고 이에 여자도

양잿물을 마시고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독자인 남자가 결혼후 한국전쟁으로 입대하자

집안에서는 독자라며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데려와

잠시 면회할동안만 씨를 받아야 하겠다는

'씨받이 면회' 를 시켰다는 이야기 ,

 

한국전쟁 동안 한국군내에서 운영됬던

'위안부' 가 존재했는데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은 일제시대때 일본군위안부를 모방해서

당시 증언에 의하면 도장이 찍힌 표같은거를 나눠주면

장교들과 일반병사들은 각기 다른 천막으로 가서

10분간 성관계를 하고 나왔다 하고

 

(증언한 인물은 기독교 교육때문에

하지 않고 몰래 자리를 떳다함)

 

증언에 의하면

당시 한국군은 식민지 여성을 강제동원한 일본군과 달리

전쟁이 길어지자 생계를 위해 몸팔던

자국민 창녀 , 매춘부들에게 고용후 관계를 했을 거라 짐작된다지만

일제의 잔재임은 틀림없다 하는

한국사 , 한국군사의 어두운 일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임시수도였던 부산에서는

돈있는 사람들 , 정치인들은 이미 여러 방법으로 한국전쟁와중에도

군대를 빼며 배를 구해놓고 도망칠 준비를 하다가

걸려서 실패한 이야기 등

 

등 여러 정부의 부정부패 및

민간인들의 여러 비극이 있었던 한국전쟁이었고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국군의 시각으로 군인 및 민간인들의 가슴아픈 기록들이 담겨있는 책 '우리는 대한민국의 군인이었다' , 출처 : 우리는 대한민국의 군인이었다 - 윤용남 전 합창의장

 

수많은 민간인 , 군인들이 대량 학살되던 시기로서

이로인해 한국전쟁 이후 분단된 한국은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었지만

직접적인 전쟁을 겪지 않았던 독일과 달리

엄청난 남북불신감 , 적대감이 팽배해졌으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내면에는

공산당=악 이라는게 상식화되는

'레드 콤플렉스 (공산당의 색이 빨간색임)' 가 생겨났다 할 수 있습니다

 

<라봉봉>요즘들어 다시 느끼는 것인데도

오늘날에도 대한민국은 군문제 뿐만 아니라

탁상행정 , 악법 , 책임회피 등이 엄청난 나라이고

특히 한국전쟁 , 군사독재기 이후부터는 군조직의 비중이 엄청나게 커지게 됬는데

그와 함께 엄청나게 커진 방산비리 , 일반 병사 저임금 및 열악한 처우문제 , 징용 ,

남성만 병역의 의무를 지는 문제 등

비정상 , 비균형적인게 많아졌다 생각되고

 

물론 북한문제도 컸지만

적어도 평화통일을 말하려면 북한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기 앞서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내부부패 , 부조리부터 제거하는게 우선이라 생각하고

 

이승만 정부의 한국전쟁시기에는

오늘날 아프리카의 '후진국(요즘엔 개발도상국)' 이라 불리는 나라들 같이

정치인 , 군인들의 부정부패가 엄청났던 시기라

많은 자국민들이 북한군 이외에도 자국민들에 의해 죽어가던 시기라 할 수 있고

가히 '내부의 적' 이 더 무섭다는게 사실상 맞는말이며

 

'내부의 적' 이 없는 나라면

건강한 나라 , 선진국 이라 할 수 있는데

애초에 당시 대한민국이 내부의 적이 없는 건강한 나라였으면

북한 역시 감히 적화 , 무력통일을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하여튼 안타까운 대한민국사의 어두운 일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 이후부터는 다시 이승만 정부 이야기 및

이승만 정부의 붕괴등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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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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