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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민주당 장면내각의 '제 2공화국' 이 활동했는데

장면내각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우는 등 전후 경제복구정책을 실시했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필요한 자금 일부를

국군을 감축해 조달하려 했고

 

이전부터 한국전쟁 이후 조직이 비대화되지고

인사적체가 발생해 승진이 막혀버린 군 장교들의 불만은 극심했고

 

그중 이전부터 큰 야망이 있었던 사나이 육군소장 박정희는

이전부터 이승만정권에 대한 염증 + 대한민국에서 여러 기회주의 활동 등으로

요주의 인물로 찍혀 언제 군부에서 예편(전역 , 사실상 해고) 될지 못할 상황이었고

 

결국 박정희는 칼을 뽑아 아니 총을 들어서

4.19 혁명 이후의 사회불안때문에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부득이 군사정변을 일으켰고 (박정희의 주장)

 

1961년 5월 16일

박정희 소장은 군사들을 이끌고 서울을 점령하고

'군사혁명' 을 일으켰다고 발표문을 뉴스방송을 통해 선전하는데

나름 명문이고 극적인 사건이라 여러 풍자가 되는 발표문입니다

 

<5.16 군사정변 당일 군부 박정희 세력의 선전문>

친애하는 애국동포 여러분 !

은인자중하던 군부는 ,

드디어 오늘 아침 미명을 기해서 일제히 행동을 개시해 ,

국가의 행정 , 입법 , 사법 3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

이어 군사혁명위원회를 조직했습니다.



군부가 궐기한 것은 부패하고 무능한 현 정권과 

기성 정치인들에게 이 이상 더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맡겨둘 수 없다고 단정하고 ,

백척간두에서 방황하는 조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군사 혁명 위원회는

첫째 , 반공을 국시의 제일의로 삼고 ,

지금까지 형식적이고 구호에만 그친 반공태세를 재정비 강화할 것입니다.

 

둘째 , 유엔헌장을 준수하고 국제협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

미국을 위시한 자유우방과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셋째 , 이 나라 사회의 모든 부패와 구악을 일소하고 ,

퇴폐한 국민도의와 민족정기를 다시 바로잡기 위하여 청신한 기풍을 진작할 것입니다.

 

넷째 , 절망과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하고 ,

국가 자주경제 재건에 총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다섯째 , 민족적 숙원인 국토 통일을 위하여 ,

공산주의와 대결할 수 있는 실력 배양에 전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여섯째 , 이와 같은 우리의 과업이 성취되면 ,

참신하고도 양심적인 정치인들에게 언제든지 정권을 이양하고

우리들 본연의 임무에 복귀할 준비를 갖추겠습니다.

애국 동포 여러분 , 여러분은 본 군사혁명위원회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

동요 없이 각인의 직장과 생업을 평상과 다름없이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의 조국은 이 순간부터

우리들의 희망에 의한 새롭고 힘찬 역사가 창조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조국은 우리들의 단결과 인내와 용기와 전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궐기군 만세.

 

뭔가 그럴듯하고 강렬하고 좋은듯한 말로 군사정변(쿠데타) 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한국 현대사의 유명한 발표문으로서

기나긴 유신정권(박정희 정권) , 유신독재의 시작을 알리는 발표문이기도 하며

 

일단 박정희 역시 독재자에 잔인한 인물이었지만

그렇다해서 무능한 인물은 아니었고

자기편세력에게는 절대적인 신임을 얻은 인물이자

다방면의 능력 및 학문적 소양과 식견은

당대 대적할 사람이 없을 만큼 뛰어난 인물이었다고는 생각됩니다

 

(일단 오늘날 기준이던 당시 기준에서던 나쁜일을 많이 한 인물이지만

5.16 군사정변이 '성공한 반란' 이라는 점 + 오랜 박정희 정권이 시작됬다는 점은

그렇다고 당대 박정희의 출현을 막을 정도의 유능한 세력의 존재가 없었음을 의미하고

나름 역사는 시대상 역시 외면하고 봐서도 안됩니다)

 

5.16 군사정변을 대표하는 사진 , 5.16 군사정변 직후 중앙청 앞에선 박정희 (가운데 검은 선글라스) 이고 옆의 차지철이라는 인물은 박정희와 같이 10.26 사건때 같이 사망한 박정희의 심복입니다

 

5.16 군사정변이 일어나 박정희의 군부가 서울을 점령하자

당황한 민주당 장면 총리는 제대로 된 대응도 못하고

미국대사관 등을 도망치다가 들어가지 못하자

수녀원에 은신했고 (우유부단)

 

박정희는 실권없는 대통령이었던 윤보선 대통령을 만나

국가와 민족을 위해 혁명을 일으켰다 주장했지만

윤보선 대통령은 그대들을 못믿겠다 했으며

 

결국 5.16 세력은 윤보선을 제거할까 토론을 하다

살려두기로 결론지었고

 

윤보선에게 다시 혁명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달라했지만

윤보선은 거절후 5.16 세력에 대해 체념하는 태도를 보였고

 

미국 , 미군 역시

5.16 세력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진압하려 했지만

결국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 총사련관 겸 미육군 사령관 카터 매그루더는

이후 박정희 소장과의 이야기를 나누다

박정희 소장에게 절대적으로 군을 물릴 수 없다는 의지를 보았고

 

5월 19일 윤보선 대통령은 하야성명을 발표했고

결국 5월 20일 군사혁명위원회는 국가재건최고회의로 개편되고

대한민국을 장악한 군부세력은 당시 대한민국 내 존재했던

여러 기구 , 사회단체들을 금지시키거나 해산 , 무력화시켰고

 

3년동안 초헌법적인 군정통치를 했는데

이 기간동안 박정희는

합법적인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준비를 하며

여러 정권이양 작업들을 했습니다

 

5.16 군사정변이 일어났을때 전두환 대위는

뒤늦게라도 박정희 편에 붙고 싶어서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을 불러다

 

'박정희 지지 퍼레이드를 벌이라'

 

고 지시했고

 

5.16 지지 퍼레이드를 벌이는 육사생도들

 

육사 선배인 전두환의 설득과 강압에 육사생도들은

결국 5.16 지지 시가행진을 벌였고

이때부터 전두환은 박정희의 눈에 크게 띄어

이후 군사정권의 후계자 및 군사정권의 마지막 대통령이 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노태우부터 민정이지만 사실상 더 마지막 군사정권 대통령은

군부계 인물이자 전두환의 베스트 프렌드 노태우가 맞습니다)

 

일단 군부는 5.16 직후 국민들에게 군사정변의 정당성 주장하려

5.16 세력이 주장하는

구악일소 (옛날의 악을 모조리 제거함) 의 일환으로

조직폭력배들을 잡아 체포시켰고

특히 당시 정치깡패의 대표적 인물이자

동대문 상권을 장악하고 '동카포네

 

(동대문의 알카포네라는 뜻으로

알카포네는 한국으로 치면 김두한 같은 미국의 유명한 마피아[조폭] 두목입니다)'

 

라고도 불린 이정재를 잡아

백주대낮 시내한복판에서 군인들과 행진을 벌이게 하며 조리돌림 시키고

교수형시켰고

 

사형되기전 조리돌림 당하는 이정재 , '나는 깡패 입니다 국민의 심판을 받겠읍니다' 는 여러 풍자가 있었던 유명한 구절입니다

 

<이정재의 유언> 나도 잘못은 있기에 억울하다는 말은 안 한다

그런데 죄다 나에게만 책임을 넘기고 자신은 억울하다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 적어도 자기 잘못은 인정하라고 말하고 싶다

 

당시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여러 의견이 갈리는 등

당시 대한민국 내에서도

5.16 에 대한 여러 논란이 있었고

오늘날은 그렇기에

5.16 사건을 쿠데타라고도 , 군사혁명이라고도 하지 않고

'5.16 군사정변' 이라는 중립적인 명칭으로 보통 부르고 있습니다

 

언론인 함석헌은 쿠데타를 비판했지만 당대 큰 호응은 없었고

언론인 장준하는

군사정변을 지지하는 글을 당시 지식인들의 시사잡지 '사상계' 에 올리기도 했고

 

당시 박정희 및 군사정부는 쿠데타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얻기위해

반공 및 경제제일주의를 국시로 하고 적극적인 반공 및 

자본주의 , 경제 정책을 시행했고

 

5.16 세력은 민생안정책을 벌여

농가부채 탕감 , 농산물 가격 안정정책으로 농민들의 호응을 얻었고

 

재원을 확보하려 미국 몰래 화폐개혁을 실시해

지하자금을 끌어모으려 했지만

예상과 달리 지하경제는 없었기에

화폐개혁은 실패해 역효과가 나타났고

 

이외에도 외국인 토지소유 금지법 등을 시행해

중국계 자본인 화교자본이 국내에 뿌리내리 것을 막았고

 

부족한 정치자금을 모으기 위해

박정희는 증권조작을 시행해 사회 경제를 교란시켜

엄청난 정치자금을 확보했고

 

또 재벌들을 압박해

'부정축재자 처리 특별법' 등을 시행해 재벌에게 정치자금을 뜯어냈는데

군부가 재벌들을 부정축재나 탈세등 혐의로 압박 , 체포할때 당시

 

'1등재벌 (삼성 이병철) 은 건드리지 못한다'

 

라는 수근거림이 있자

박정희는 이병철을 연행해 그와 독대 후

경제개발을 위한 투자협력을 하는 대가로 (+ 정치자금 제공)

재벌들을 풀어주었고

 

이후 군부정권과의 창구노릇을 할 단체인

한국 재벌 , 기업인들의 모임인

'한국경제인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즉 전경련의 전신)'

이 이병철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설치 , 시작되었고

 

이후부터 재벌 , 기업인들은 박정희 정부의 비호 및 국가지원을 받되

정치자금을 군사정권에 내는 등의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밀월관계 , 정경유착이 형성되었고

 

하여튼 5.16 군사정변 이후 초헌법적기구를 운영하며

여러 개혁 , 정책을 통해 민심 특히 농민의 민심을 확보한 박정희는

점차 군정에서 민정으로 이양해야할 시기가 다가오자

끌어모은 여러 정치자금 등으로 민주공화당을 창당해 세를 불려

차기 대통령이 될 준비를 합니다

 

<라봉봉>박정희 정부기간은 상당히 길어

그가 10.26 사태로 사망하기 전까지

어린시절부터 나이가 들때까지 박정희만 대통령인줄 알고 살던 사람들도 많았으며

 

여러 다방면의 개혁 , 정책 , 이야기를 남긴 인물이라

글 하나하나 다쓰기는 어렵거나 복잡한 면도 있지만

저는 일단 주요 사건 위주로 담고 있습니다

 

헌법 무시 및 피를 흘린 잔혹한 독재자였지만

한국 현대사에서 그의 정책 , 특히 경제정책의 영향은 크다 할 수 있고

한국을 극심한 가난에서 나오게 하고

'한강의 기적' 이라 불리는 고도경제성장으로 이끈 인물이자

나름 오늘날 대한민국 보수계의 시작이라 볼수도 있는 인물이기에

나름 그의 업적들을 찬양하고 존경하는 이들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엄청싫어하고

나름 그의 시절에 대한 향수를 가진 노인들도 여럿 있다고 보여집니다

 

사실 매우 원칙적으로 보면

 

'군사정변 및 독재->살인자->나쁜놈'

 

공식에 의해 나쁜놈 , 악인으로 역사에 기록되야 할 인물이지만

 

일단 2000년 이후에도

보수계 , 박정희의 후예들이라 할 수 있는 자유한국당 역시

이명박 , 박근혜라는 민선 대통령을 보였고

진보계인 더불어 민주당 역시 노무현 , 문재인이라는 민선 대통령을 보였듯이

나름 오늘날에도 박정희 같은 인물은

대한민국 유권자 중 반은 지지하고 반은 싫어한다고

할 수 있는 인물이라 함부로 당시 시대상이나 오늘날 현실을 무시하고

비난 , 비판만 할 수도 없는 인물이며

그렇다고 그에게 당한 사람들도 오늘날 많이 살아있기에

좋게만 봐서도 안되는 인물이며

 

하여튼 요즘식으로 표현하면

한국사에서 '나쁜 카리스마 + 유능한 악당' 캐릭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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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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